[리그오브레전드 픽률 분석] 강력한 파밍 능력으로 돌아온 해적왕 갱플랭크 템트리
2015.10.05 21:10게임메카 이승범 기자
4시즌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히 비인기 챔피언으로 머물렀던 갱플랭크가 최근 몇 주 사이 탑 라이너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갱플랭크는 지난 07월 23일, 5.14패치로 모든 기술이 재설계됐지만, 유저들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해 한동안 낮은 픽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08월말부터 갑자기 인기도가 상승하더니 1%가 안되던 선택률이 10%까지 증가하게 됐으며 필히 금지해야 하는 챔피언 목록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왜 갱플랭크의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한 것일까? 그리고 천상계 유저들은 갱플랭크로 어떤 아이템과 룬, 특성을 사용하고 있을까? 매주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 통계를 분석하는 ‘리그오브레전드 픽률 분석’ 이번 시간에는 갱플랭크의 픽률 변화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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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파밍 능력으로 돌아온 해적왕 ‘갱플랭크’
갱플랭크는 2009년 8월 19일 타릭과 함께 정의의 전장에 합류한 30번째 신규 챔피언이다. 워낙 챔피언 수가 적었기 때문에 출시 당시에는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고, 유일무이하게 군중 제어 기술을 풀 수 있는 ‘괴혈병 치료(W)’의 존재로 OP(over power) 챔피언의 한 부류로 들어갔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추가된 신규 챔피언들과 반복된 하향 패치에 밀려 갱플랭크의 인기는 나날이 떨어졌고, 6시즌에 들어서는 인기 순위 100위 바깥으로 밀려나게 됐다.
▲ 출시 당시에는 많은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갱플랭크는 숙련도를 높일 여지가 많지 않다는 점과 대응책이 뻔해 상대하는 입장에서 게임이 너무 단조로워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혀어어어업상(Q)’으로 인한 골드 획득이나 괴혈병 치료 활용 타이밍, 포탄 세례 시전 위치 등을 최적화하는 데 약간의 노력이 들어가지만, 오랫동안 노력해 마스터할 만한 독특한 기술이 없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기존에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갱플랭크의 기술을 업데이트했다. 기본 지속 효과 불의 심판은 적에게 고정 피해를 입힘과 동시에 이동 속도 증가 효과를 추가해 적과의 싸움을 끝내고 도망갈 수 있게 만들었고, 기존에 있던 ‘사기 진작’ 대신 강력한 광역 기술인 ‘화약통(E)’을 추가해 갱플랭크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라인 정리 능력을 강화했다. 또한, ‘혀어어어업상(Q)’으로 골드를 획득할 때 마다 고유 아이템인 ‘바다뱀 은화’를 얻을 수 있게 추가했다. 그리고 이를 모아 궁극 기술 ‘포탄 세례(R)’를 강화할 수 있게 변경했다.
하지만 이와 같이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갱플랭크의 인기는 전혀 올라가질 않았다. 특히, 이전보다 기술을 활용하기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기 쉬워 애용하던 유저들이 모두 떠나갔으며 신규 유저의 유입도 없었다. 이 때문에 확립된 공략과 템트리가 없는 초기 당시에는 저조한 선호도를 유지했다.
▲ 7월 23일, 기술이 재설계 됐지만, 픽률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그러나 사실상 기술 활용이 어려웠을 뿐이지 상향 패치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정석 공략이 확립된 이후론 픽률이 급격히 증가하게 됐다. 이전과 다르게 마나 소모가 없는 광역 기술인 ‘화약통(E)’이 생겨 초반 라인전이 수월해졌으며, 갱플랭크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마나 부족 문제가 해결됐다. 또한, 숙련도에 따라 지속 기술과 ‘화약통(E)’을 활용해 상대 챔피언과의 1:1 전투에서 압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특히, 재설계 이전에는 탑 라인에 방어력이 높은 돌격형 전사가 오면 상대하기 힘들었으나 방어구 관통 능력이 추가돼 상대가 아무리 탱커라고 해도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이 가능해졌다. 게다가 이전에는 라인 정리 능력이 뒤떨어져 굶주린 히드라 또는 얼어붙은 건틀릿, 스태틱의 단검과 같은 아이템을 맞춰야만 했다. 하지만 더 이상 이것들이 필요 없어져 더 효율 좋은 다른 아이템을 맞출 수 있게 됐다.
▲ 갱플랭크 선호 아이템 목록
기존에 많은 유저들이 맞추던 스태틱의 단검과 굶주린 히드라가 사라졌다
이에 마스터 등급 이상의 유저들은 갱플랭크로 새로운 템트리와 룬, 특성을 활용해 랭크 게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리고 이 중에는 다수의 프로게이머들도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은 갱플랭크를 대회 경기에서도 활용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이에 따라 갱플랭크는 모든 랭크에서 유행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다리우스, 피오라 등과 함께 필히 금지해야 하는 챔피언 목록에 포함되게 됐다.
▲ 갱플랭크의 픽률 변화
특히, 천상계 유저들은 갱플랭크의 룬과 특성으로 공격적인 구성을 많이 사용했다. 일반 물리 딜러들과 마찬가지로 정수(보라색)와 표식(빨간색)에 ‘공격력’을 인장(노란색)에 ‘방어력’ 또는 ‘성장 체력’을 선택했다. 또한, 문양(파란색)에는 재사용 대기시간 40%를 맞추기 위해 ‘성장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를 9개 착용했다.
▲ 프로게이머 선수들도 대부분 이 룬을 사용했다
특성은 물리 공격에 특화된 ‘공격21/방어9/보조0/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유저마다 포인트 투자하는 방법이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마술, 도살자, 짐승 같은 힘, 포식, 무술 연마, 처형인, 위험한 게임, 강력한 일격, 대파괴, 막기, 회복력, 꿋꿋함, 고참병의 흉터, 파괴전차’는 반드시 배웠다.
▲ 물리 공격력을 극대화한 특성
▲ 반드시 배워야 하는 특성
▲ 반드시 배워야 하는 특성
기술은 대다수의 유저들이 3레벨까지 ‘혀어어어업상(Q) -> 화약통(E) -> 괴혈병 치료(W)’순으로 레벨을 올렸다. 그리고 적을 견제하기 보다는 미니언 정리에 기술을 최대한 활용했고, 아이템을 어느 정도 맞춘 이후로 ‘혀어어어업상(Q)’과 ‘화약통(E)’을 활용해 적을 공격했다. 기술 마스터 순서는 주 공격 기술인 ‘혀어어어업상(Q)’과 ‘화약통(E)’을 우선시 했으며, 궁극 기술인 ‘포탄 세례(R)’는 6, 11, 16레벨에 바로 배웠다. 또한, 갱플랭크만의 독특한 시스템인 궁극 기술 강화는 ‘가차없는 포격 -> 죽음의 여신 -> 사기진작’ 순으로 진행했다.
▲ 주 공격 기술을 먼저 마스터하는 스킬 트리
시작 아이템은 ‘도란의 검’과 ‘체력 물약’을 선택했으며, 최대한 라인전에서 골드를 모아 첫 마을 귀환에 ‘탐식의 망치’를 맞췄다. 그러나 적의 습격을 당해 이른 시간에 마을에 왔을 때는 ‘롱소드’와 ‘속도의 장화’를 맞췄다. 첫 완성 아이템은 갱플랭크와 궁합이 좋은 ‘삼위일체’를 우선시 했으며, 재사용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이오나의 장화’를 그 다음으로 맞췄다. 또한, 소환사 주문인 ‘순간이동’을 활용하기 위해 신발에 ‘민병대’를 빠르게 부여했으며, 장신구도 9레벨을 달성하자마자 ‘상급 투명 와드 토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후 추가 완성 아이템은 치명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무한의 대검’과 ‘요우무의 유령검’, 그리고 ‘유령 무희’를 조합했으며, 최종 아이템으론 ‘스테락의 도전’ 또는 ‘최후의 속삭임’, 그리고 ‘수호천사’ 중 하나를 선택했다.
▲ 대부분 위와 같은 아이템 트리를 사용했으며, 상황에 따라 아이템을 유동적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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