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해외시장 노리는 CJ E&M의 ‘풍성한’ 전략
2011.04.08 16:56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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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이 역대 최강의 라인업을 지난 5일 공개했습니다. 무려 21종의
게임을 선보였죠. 그래서인지 이번 주에는 CJ E&M 관련 소식들이 눈에 띄는데요,
생각해보니 ‘서든어택’ 신규 캐릭터인 아이링과 링링도 슬쩍 엮여 있군요. 뭐,
가짜로 밝혀지긴 했지만, 우리 아이유 생각에 쫄깃해진 염통 기름칠하느라 혼나긴
했지만요.
일단 이번에 발표된 21종의 게임은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으로 분류됩니다. 자체 개발은 CJ E&M이 지금까지 인수 및 투자로 확보한 애니파크, 씨제이게임랩, 씨제이아이지, 마이어스게임즈, 씨드나인게임즈에서 내놓은 11종의 게임을 말하는데요, 해당 업체는 CJ E&M의 내부 개발본부처럼 스튜디오로 구축돼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력을 강화하고 기술교류 등을 넓혀 변화하는 시장에 긴밀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죠. 남궁훈 대표도 “퍼블리싱 만으로는 사업을 영위하기 어렵다”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CJ E&M이 ‘진짜’ 노리는 건 따로 있습니다. 바로 해외 시장이죠. ‘프리우스’를 제외하고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둔 기록이 없으니 충분히 아쉬울 만하죠. 남궁훈 대표는 “해외 수출의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내부 스튜디오가 될 것”이라면서 전체 매출의 약 30% 정도를 해외 쪽에 비중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시장에만 집중된 현재 CJ E&M 입장에서는 꽤나 큰 목표인 셈이죠.
관련 소식에 게임메카 독자 분들께서는 대부분 “역시 CJ, 돈 많다”는 입장입니다. 어헛? 네, 뭐 한꺼번에 수십 종의 게임을 선보였으니, 굳이 따져보지 않더라도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만하죠.
우선 ID pjn8643님은 “내가 보기엔 저 중에서 흥할 작품은 2~3종류 밖에 안 보인다. 죄다 총질인데. 솔져 오브 포춘 온라인과 하운즈, 차구차구 정도? 스페셜 포스2는 너무 배터리 온라인이나 메트로 컨플릭트 와 같은 게임들을 이미 먼저 접해본 유저들에겐 전혀 신선한 맛이 없는 게 사실이고 슈퍼스타는 글쎄.. 한철장사 수준? 엠스타는 큰 성공은 어려워 보인다. 건즈2는 스타일리쉬 3인칭 슈팅게임이라고 하지만 이미미 TPS 도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에. 예전 유저들에게 너무 나도 많이 바뀌어버린 게임을 그대로 어필하긴 힘들어 보인다. 3인칭 슈팅게임은 이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거지”라며 공개된 라인업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네요. 대단하십니다.
ID ingang님은 “내수용이라고 보면 안되죠. 퍼블리싱 이라도 글로벌 판권이 있느냐 없느냐가 알짜인지 아닌지 판명날 듯. 제가 볼 땐 나온 게임의 7할은 해외용 같은데”란 의견을 남겨주셨는데요, 잘 맞추셨습니다.
그리고 ID 발업질럿님의 “하나만 걸려라인가…”라는 의견은 너무 공감이 가기에(웃음).
작년이었죠. CJ의 방송과 음악, 게임, 영화, 공연 사업이 통합된다는 말이
나왔을 때 주변에서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영화나 음악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게임 사업 쪽에서 이를 충당하는 뒤치닥거리로 전락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었죠. 그러나 이번 발표를 통해 “그런 문제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시원하게 대답해준 거 같아 개인적으로는 참 만족스럽네요. 오히려 E&M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게임 사업 쪽에서 가장 잘 활용하는 거 같기도 하고요. 어찌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통합 이후 게임 부문 자체적으로 첫 사업계획 발표를 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