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꽉 막혔던 순위, 신작 3종 입성에 '뻥' 뚫렸다
2015.12.09 17:1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선배에 밀려 명함도 못 내밀던 온라인게임 신작 진영이 대반격에 나섰다. 신작 3종이 동시에 입성하며 순위경쟁에 ‘긴장감’을 더한 것이다.
이번 주 온라인게임 인기순위에는 반가운 ‘New’ 표시가 눈에 뜨인다. 공개서비스 1주일 만에 33위에 등극하며 기세를 끌어올린 ‘문명 온라인’과 38위에 입성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인 ‘수신학원 아르피엘’이 동시 진입에 성공했다. 여기에 9일부터 2차 FGT에 돌입하는 ‘블레스’도 테스트 시작과 함께 48위를 찍으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온라인 신작 3종의 동시 진입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난 8월에 런칭된 ‘파이널 판타지 14’를 끝으로 약 2개월 만에 ‘뉴페이스’가 등장하며 다소 늘어져 있던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속담처럼 세대교체가 없는 업계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온라인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온라인 신작은 성공할 수 없다’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번에 입성한 ‘신작 3인방’이 오래 살아 남아야 한다.
▲ 순위에 동시 입성한 신작 3인방
왼쪽부터 '문명 온라인', '수신학원 아르피엘', '블레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어 있는 게임은 ‘문명 온라인’이다. 2015년 기대작으로 손꼽힌 ‘문명 온라인’ 입장에서 33위는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다. 다시 한 번 살펴볼 부분은 ‘문명 온라인’자체다. 세션을 반복하며 문명 전쟁을 이어가는 구조는 참 재미를 맛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문명 온라인’은 다음 주가 관건이다. 순위가 오를 경우 조금씩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대기만성’을 기대할 수 있으나, 멈추거나 떨어질 경우 단번에 추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38위에 머물러 있는 ‘수신학원 아르피엘’의 경우 상황이 좋지 않다. 첫 순위도 높지 않을 뿐 아니라 연이은 오류와 점검으로 인해 유저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를 생각하면 그 어느 때보다 ‘안정성’에 신경 쓰며 유저 이탈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블레스’ 경우 소수 유저만 참여하는 FGT임에도 순위에 모습을 드러내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좀비와 숨바꼭질, 카스 온라인 형제 ‘킬러 콘텐츠’로 함박웃음
온라인 RPG에 ‘새 캐릭터’가 있다면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에는 ‘좀비’가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대표 콘텐츠 ‘좀비’는 게임 내적으로는 물론 순위를 단박에 끌어올리는 특효약으로 작용한다.
이번 주 순위에서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형제는 동반상승을 이뤄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우선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은 일주일 만에 순위를 9단계나 끌어올리며 큰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그 뒤에는 바로 ‘좀비’가 있다. 지난 5일 FGT를 진행하며 새로운 ‘좀비 콘텐츠’ 등장을 예고한 것이다. 다시 말해, 유저들이 가장 좋아하는 ‘좀비 콘텐츠’가 곧 추가되리라는 기대감이 순위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에 ‘좀비’가 있다면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에는 ‘숨바꼭질’이 있다. 전주 대비 2단계 오른 29위에 자리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는 2014년 당시 개인방송을 통해 전파되며 인기를 끈 ‘숨바꼭질’ 모드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하며 붐업에 나섰다. 현재 순위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2014년에도 출시 직후보다 입소문을 탄 후에야 진가를 발휘했듯, 이번에도 뒷심발휘가 기대된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가 각각 ‘사이퍼즈’와 ‘검은사막’을 잡고 한 단계씩 더 위로 올라섰다. 예년처럼 겨울 업데이트를 통한 반격을 준비 중인 ‘메이플스토리’는 준비해둔 콘텐츠를 하나씩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카트라이더’의 경우 겨울 업데이트와 함께 지난 5일에 열린 ‘액션토너먼트’ 현장에서 열린 이색 이벤트전이 이목을 집중시키며 순위상승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에서는 ‘입소문’ 효과를 노린 공식 개인방송을 시작한 ‘리니지 2’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리니지 2’는 지난 주보다 4단계 오른 19위에 자리하며 20위 권 탈출에 성공했다. 아프리카 TV에서 활동하는 BJ를 동원한 ‘아방대첩’을 진행 중인 ‘리니지 2’는 기존에 볼 수 없던 콘텐츠로 유저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남은 과제는 ‘방송’으로 끌어올린 관심을 방송이 마감된 이후까지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신작 3인방’ 등장 여파로 ‘순위 하락’을 뜻하는 파란색 화살표가 줄을 지어 나타났다. 그 중에도 ‘카오스 온라인’과 ‘그라나도 에스파다’, ‘천하제일상 거상’은 신작에 제대로 한방 맞으며 전주 대비 5단계나 순위가 떨어지는 결과를 받아 들었다. 반면, 현재 서비스 이관 준비 중인 ‘포트리스 2 레드’나 ‘마비노기’ 등 서비스 10년 이상을 기록한 노장은 신인 등장에 아랑곳하지 않고 6단계나 순위를 끌어올리며 관록의 힘을 과시했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 PC방 게임접속, 홈페이지 방문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네이트, 줌닷컴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