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상위권 정복은 요원, 문명 상승세 '주춤'
2015.12.16 16:3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지난주 33위로 진입한 ‘문명 온라인’이 벌써 주춤하다. 공개서비스 2주차에 세 단계밖에 오르지 못하며 30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오픈 후 단번에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던 ‘검은사막’이나 ‘파이널 판타지 14’ 등과 비교하면 결코 좋은 성적이라 말할 수 없다.
‘문명 온라인’의 특징은 1주일마다 게임을 리셋하는 ‘세션제’에서 나온다. ‘문명 온라인’은 원하는 문명을 선택하고, 다른 문명과 겨뤄 1주일 안에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같은 문명을 고를 경우, 유저끼리 자주 부딪치며 쉽게 친해진다. 다시 말해 세션을 거듭할수록 유저들이 똘똘 뭉쳐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초보 유저가 느끼는 진입장벽이 높다. ‘문명 온라인’은 문명의 일원이 되어 싸우며,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역할이 나뉜다. 정복, 방어, 건설, 생산 등 여러 역할이 있으며, 정복전쟁 흐름을 읽고, 무엇을 할지 정하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게임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내 역할’을 정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이 점은 신작에 중요한 ‘신규 유저 유입’에 불리하다.
따라서 ‘문명 온라인’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세션제’를 살리는 동시에 초보 유저가 쉽게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엑스엘게임즈가 현재 내놓은 답은 ‘세션’ 다양화다. 7일, 10일, 단판 등 여러 세션 중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문명 온라인’의 막힌 순위를 뚫어줄지 지켜볼 부분이다.
▲ '문명 온라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엑스엘게임즈)
겨울맞이 업데이트 장전, 불붙은 순위 경쟁
전통적으로 ‘겨울’은 게임업계 특수로 손꼽힌다. 청소년과 대학생이 방학을 맞이하고, 날씨가 추워지며 야외활동보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진다. 쉽게 말해 오래 게임을 즐길 유저가 많아지는 셈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도 준비해둔 신작을 겨울에 맞춰 출시하거나 규모가 큰 업데이트로 쉬고 있는 유저를 다시 불러들이는 전략을 쓰곤 한다.
이번 주 순위에서는 ‘겨울 특수’를 정확히 노린 게임과 그렇지 못한 것의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그 대표적인 예가 새로운 모드를 공개하며 겨울 업데이트 시작을 알린 ‘테일즈런너’와 신규 시나리오를 앞세운 ‘메이플스토리’다. 두 게임은 순위를 올리기 어려운 상위권에서도 각각 7단계, 2단계 상승을 이뤄내며 두각을 드러냈다. 여기에 1년 6개월 만의 신규 여성 캐릭터 ‘델리아’를 앞세운 ‘마비노기 영웅전’도 간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블레이드앤소울’과 ‘파이널 판타지 14’는 도리어 순위가 떨어졌다. 우선 ‘블레이드앤소울’은 새 직업 ‘기권사’를 선보였는데, 기존 직업 여러 개를 섞어놓은 것 같이 포지션이 애매해 기대 이하라는 평을 얻었다. 이어서 ‘파이널 판타지 14’의 경우 15일에 신규 직업 ‘쌍검사’가 공개됐는데, 앞서 언급한 게임보다 업데이트 시점이 느려 효과가 나타나는 타이밍 역시 더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큰 변화 없이 12월을 보내는 중인 FPS와 프로야구가 스토브리그에 돌입하며 같이 관심이 줄어든 야구게임은 동반하락을 맞이했다. 우선 FPS의 경우 ‘스페셜포스’ 형제와 ‘블랙스쿼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이 전주보다 낮은 성적을 받아 들었다. ‘마구마구’를 위시한 ‘슬러거’, ‘프로야구 매니저’ 역시 함께 순위가 떨어지며 주춤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문명 온라인’과 비슷한 시기에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수신학원 아르피엘’은 첫 주차에 터진 운영 이슈 여파로 인해 전주보다 6단계 하락한 44위에 머물렀다. 처음부터 대작 위치를 노리고 나온 게임은 아니지만 롱런을 원한다면 최소 30위 권에는 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여기에 ‘겟앰프드’와 ‘아키에이지’가 ‘클럽 엠스타’, ‘R2’를 밀어내고 재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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