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니아, `즐거움` 위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 목표
2011.09.09 10:56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감마니아의 수장 알버트 류 대표를 만났다. 어린 시절 ‘테트리스’와 ‘슈퍼마리오’를 시작으로 게임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그는 성인이 되고도 당시의 ‘즐거움’을 잊지 못해 감마니아를 창업하게 됐다고. 소수의 직원으로 시작해 성장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와 끈질긴 도전은 결국 감마니아가 대만에서 가장 큰 게임회사 중 하나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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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류 대표는 스스로 게임을 사랑하는 만큼 그 본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바로 ‘즐거움’과 ‘유쾌함’이다. 그래픽이 화려한 게임보다는 단순한 재미나 감동이 있는 게임이 ‘진짜’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그가 여전히 ‘테트리스’를 최고의 게임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이러한 그의 사상은 경영철학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유저들에게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해주고 이를 통해 여러 즐거운 경험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감마니아란 회사 자체도 운영 비전을 “즐거움의 무한한 가능성을 찾자”로 잡고 게임은 물론 관련된 영화, 애니메이션, 팬시 등의 사업을 함께 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향해 가고 있다. |
게임메카는 즐거움을 찾는 게임회사의 수장답게 생글생글 웃으며 한국기자단을 맞은 ‘알대표’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한다.
지난 해 동경 게임쇼에서 직접 국제 게임행사를 열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는데, 생각보다 그 시기가 빨리 온 거 같다. 현재 기분이 어떤가?
올해 GGS 2011을 진행한 것 자체가 의외였다. 이번에도 동경게임쇼에 나가려고 했는데 일본의 자연재해 때문에 그쪽에서 진행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 대만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거다. 너무 긴장돼 아직 소감을 밝히긴 어려울 거 같다.
세계 각지에 지사를 두고 있는데 성과가 좋은 곳은 어디인가? 그리고 더 힘을 쏟아야 하는 지사는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일본과 홍콩 지사가 실적이 좋다. 그 외 나머지 모든 지사는 더 힘을 쏟아야 한다.
한국 지사는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가?
한국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듯 온라인 게임 최강국이잖나.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한다고 본다.
내년에 자체 개발한 신작 4종이 나온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기대작을 포함 다수의 게임이 나오는데 서둘러 준비하는 게 맞지 않나?
우선은 기존에 성과가 좋았던 웹게임을 내년 상반기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그리고 신작 4종은 보도자료 등을 내보내 한국 유저들의 반응을 먼저 파악하고 싶다. 이후 의견을 취합해 한국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내놓는 게 맞다고 본다. 확실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이번에 공개된 게임 중 한국 시장을 겨냥한 작품이 있다면?
‘코어블레이즈’가 한국 시장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올해 라인업을 보면 온라인 게임 외에 웹게임과 소셜게임이 많이 늘어났다. 이쪽으로 집중하고 있는 이유가 듣고 싶다.
웹게임과 소셜게임은 새로운 시장이라고 본다. 게다가 일본 지사에서 내놓은 웹게임과 소셜게임이 좋은 성과를 거둔 사례가 있어 더 집중하게 됐다. 한국에서도 온라인게임뿐 아니라 새로운 장르로 시장을 점령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 일본에 서비스돼 큰 인기를 모은 미소녀 삼국지 웹게임 `연희몽상`
최초로 자체 게임쇼를 진행했는데, 지속적으로 개최할 의향이 있나? 그리고 한국의 게임쇼 지스타에 참여 계획이 있는지도 알고 싶다.
우선 자체 게임쇼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잖나. 이에 이번 행사의 성과를 보고 내년에 열 것인지 판단하는 게 맞다고 본다. 지스타는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게임으로는 매우 중요하고 규모가 큰 행사라고 판단하고 있다. 늘 마음은 있지만 역시 GGS가 끝난 뒤에 검토할 것이다.
온라인 게임 자체 제작을 통해 퍼블리셔가 아닌 개발사로 도약한다는 목표가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개발력이라는 건 하루아침에 쌓이는 건 아니고, 쟁쟁한 개발사가 많아 고민이 있을 거 같은데.
감마니아가 지금까지 퍼블리셔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이쪽에도 집중할 것이지만, 개발 쪽으로 노력하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 글로벌 쪽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체 제작한 게임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파트너사가 생각하기에 감마니아가 대만에서만 1인자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자체 개발한 다수의 신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한국 게임 위주로 퍼블리싱하며 큰 성과를 냈다. 현재 눈 여겨 보고 있는 한국 게임이 있다면?
감마니아는 지금도 대만 내에서 가장 많은 한국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정 작품을 지목할 수는 없지만 최근에 공개되는 게임도 여전히 관심이 많고 기회가 된다면 퍼블리싱 하고 싶다.
한국에서는 게임 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매우 좋지만은 않다. 감마니아는 대만 내에서 이미지가 어떠한가? 그리고 어떤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지 알고 싶다.
일단 감마니아는 사회재단을 운영하면서 청소년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재단을 운영한지는 약 3년 정도 됐다.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더 집중할 계획이다. 그리고 게임회사에 대한 이미지는 아시아 지역 전체가 비슷한 거 같다. 어린 시절 받은 교육이나 문화가 좋은 평가를 내릴 수가 없게 한다. 그러나 더 노력하면 차근차근 개선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유저와 대만 유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비슷한 거 같다. 대만시장의 온라인게임은 초기에 모두 한국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시장 형성 자체가 한국 게임으로 시작됐다고 보는 게 맞다. 한국에서 성공한 게임은 대만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사업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직 투자하는 단계고 손익 분기점을 넘은 건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투자는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게임회사의 진정한 가치는 다수의 IP와 스토리가 확보에 있다고 본다. 바로 이러한 부분을 확보하기 위해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다수의 IP와 스토리를 갖춘 상황에서 이러한 것들을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유쾌한 회사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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