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아… `디아블로3`
2011.09.23 20:27게임메카 강민우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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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디아블로 3 국내 테스트 아직 계획없다!`
-마이크
모하임 ‘아이템 현금거래, 왜 도박에 비유하나?’
지난 14일 블리자드엔테인먼트 마이크모하임 대표의 한국 방한 소식이 들려왔을 때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아블로3’의 정보는 국내외 안팎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국내 베타테스트 일정에 대한 소식이 안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직접 한국 베타테스트 일정을 발표하리라는 추측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블리자드 마이크모하임 대표는 지난 2007년 국내에서 열린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스타크래프트2 첫 공개 장소를 한국으로 결정한 것은 한국 유저들의 열정 덕분이다. 블리자드가 세계 게임업계 선두주자로 올라 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스타크래프트2를 전세계 최초 공개하는 화끈한 이벤트를 펼친 바 있습니다.
자국 팬을 물론 글로벌 팬을 확보하고 있는 블리자드가 특정 국가에서 단독으로 신작을 공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령 엔씨나 넥슨이 ‘아이온2’나 ‘마비노기2’와 같은 네임밸류 있는 신작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공개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국내 팬들의 비난의 화살은 당연한 것이죠. 블리자드는 그런 부담감을 무릎 쓰고 한국에 ‘특별한’ 애정을 쏟아 부운 것입니다. 물론, 이런 애정의 배경에는 타국가보다 월등하게 많이 팔린 스타크래프트 패키지 판매량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작은 희망이나마 ‘디아블로3’ 한국 베타테스트 소식을 더 기대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아이템 현금거래 경매장 외에 특별한 정보는 나오지 않습니다. 저도 많이 실망했지만 게임메카 가족 분들도 더 많이 실망했을 텐데요.
ID Hell_Kim님은 “확실히 블리자드가 한국을 대하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와우도 동접빠지고 스타2도 기대만큼 성적이 안나오다보니 태도가 일케 변하네요. 뭐 국내 게임도 아니고 베타를 해야하는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뭐랄까요. 스타크래프트2 할때는 전세계 최초로 일정 공개하고 최신 빌드 공개하고 그랬는데... 디아블로3는 이건뭐 마이크모하임 대표까지 방문했는데 이렇다할 소식이 없어요. 이럴꺼면 왜 왔는지 참 물어보고 싶군요.”라고 아쉬운 마음을 대변해주셨군요. 그런데 ‘한국을 대하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약간 확대 해석이 아닌가 싶기도 하군요. 사업이라는 것은 감성보다 철저한 비즈니스의 결과물이기 때문이죠.
ID 트윈벨님도 “한국 음성 더빙 완료되구... 북미 테스트 후 몇주 안에 테스트 된다는 이야기에 마구마구 설레여하고 달아오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찬물 같은걸 끼얹나? ㅠㅠ”라며 아쉬움을 남겨 주셨습니다. 트윈벨님 마음이 제 마음과 같군요.
ID pjn8643님은 “실제 블리자드가 한국에서 디아블로2로 낸 수익은 전체의 10%도 안되는 수치에 불과 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무려 전세계 판매량의 50% 가 한국에서 팔린거 뿐이죠. 한국이 자신들의 주요시장이긴 하지만.. 디아블로3에 대해서는 수익적으로 봐서는 한국이 가장 우선순위는 아니라고 봅니다”고 이번 배경에 대해 좀더 냉정하게 평가해 주셨는데요. 사실 이 부분이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가장 명확하고 냉철한 분석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