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LOL의 기습! 본격화되는 AOS 경쟁구도
2011.12.16 20:14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메카만평
안녕하세요, 게임메카 이구동성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있어서 그럴까요? 이번
주에는 넥슨 상장 소식에 화제작 ‘리그오브레전드’의 기습 공개 서비스, 그리고
15일에 확 몰려버린 다수 온라인 게임의 테스트까지, 이슈가 참 많았습니다. 너무
정신없이 지낸 터라 오늘이 마치 금요일이 아닌 화요일처럼 느껴지는데요, 독자 여러분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웃음).
▲ 마침내 상장한 넥슨, 국내 최초 매출 1조원 돌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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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돌파한 넥슨, 다음 과제는 `글로벌 성장`
넥슨이 지난 14일 일본 도쿄증시를 통해 마침내 상장했습니다. 4분기 실적결과가 나와야봐야 알겠지만, 일단 예상되는 올해 매출액은 약 850억엔입니다. 한화로 따지면 무려 1조 2천억원에 이르죠. 예상 매출액이 그대로 나와 준다면 넥슨은 국내에서 최초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게임업체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발행한 주식총수가 4억 2천만주 가량으로 시가총액이 약 8조원에 달해 경쟁사인 엔씨소프트(6조 8천)까지 뛰어넘어버렸죠.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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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많은 독자 분들께서는 넥슨이 왜 일본에서 상장하게 됐는지 그 배경이 궁금하실 텐데요, 이와 관련해 넥슨은 회사의 ‘이념’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념이란 ‘창의’와 ‘글로벌화’인데요, 여기에는 국내시장이 온라인게임의 천국이긴 하나 전통적인 의미로 놓고 봤을 때 ‘게임’의 메카는 일본이기 때문에 이쪽에서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는 의미가 깔려있습니다. 확보한 자금을 투자해 ‘글로벌 성장’을 노리겠다고 하니 그 활약이 기대되네요. 허나,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유저들의 반응이죠. 알다시피 넥슨은 국내 유저들에게 아주 좋은 이미지는 아닙니다. |
캐주얼 장르를 석권하며 시장에서 기세등등하고 있지만, 정작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부분유료화의 ‘꼼수’와 운영을 들먹이며 불만을 토로하곤 하니까요. 이번 상장 건도 축하받아야 마땅하지만, 그런 분위기가 되지 못한 게 아쉽네요. ‘메이플스토리’ 해킹 사건도 아직 또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으니 찝찝한 기분도 있겠죠?
이와 관련해 ID Behindyou님은 “멋지네요 멋집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이렇게
해서 세계에서 활약하면 좋은 거죠. 나름 그림은 잘 그렸네요. 그러나 아쉬운 건
넥슨 그 자체입니다. 좀더 유저들한테 호감을 얻고 신뢰를 얻었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안에서 유저들은 넥슨만 보면 이를 갈고 있잖아요. 게다가 우리나라도 아니고
일본에서 상장이라니. 해킹 터지고 서비스 불만 터지고 부분유료도 불만인데 조금
떳떳하게 나가지 못하니 아쉽네요 쩝 -_-”이라고 말씀해 주셨네요. 일부 독자
분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의견이 아닐까요?
▲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기습! AOS 대결 구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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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 레전드의
기습! 12일 공개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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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 실시간 검색 1위 `LOL` OBT 흥하다
정말로 게임업계에 작전장교가 영입된 걸까요? 지난 넷마블의 ‘S2’도 그렇고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까지 ‘기습’ 공개 서비스가 벌써 두 건이나 터졌습니다. 미리 밝히지 않고 바로 공개 서비스에 돌입해버린 거죠. 나름 전략적인 의미가 담긴 움직임이겠지만, 아직 효과에 대해서는 밝혀진 게 없기 때문에 결과가 나와 봐야 효과를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네, 어쨌든 중요한 건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던 ‘리그 오브 레전드’가 12일부터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지가 주 관심사였는데요, ‘리그 오브 레전드’는 서버가 열리자마자 유저들의 과도한 몰림 현상이 발생해 홈페이지가 마비 상태에 이르렀고, 각 포털 검색어 순위를 석권하는 등 스스로 ‘인기작’임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게임메카 인기순위에서도 당당하게 16위(▲22)를 기록하며 거친 상승 폭을 보일 정도였죠.
▲ 리그 오브 레전드 스크린샷(출처: 네이버 블로그)
이처럼 ‘리그 오브 레전드’가 본격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시장의 긴장이 팽팽해짐은 물론, AOS의 대결구도까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액션형 AOS로 알려진 ‘사이퍼즈’는 아쉽지만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카오스온라인’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얻고 있긴 하나 폭발력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못 미치는 모양새입니다. 호랑이 없는 산에 들개가 되지 않으려면, 앞으로 서버 관리나 운영에 더 집중공략을 할 필요가 있겠네요.
이와 관련해 ID neucleaswd님은 “워3 카오스 > LOL > 카오스 온라인이라고, PC방게임만 하는 제 친구들이 인정합니다. 그리고 인맥으로 시간 때우려고 게임하는 사람들 말고, 재미 위주로 집에서 플레이 하는 게이머들은 LOL 밖에 안 합니다. LOL이 흥하는 이유는 그 정도임”이라면서, ID xivvo님은 “취향은 취향일 뿐이고 한국인 취향이 카오스인데 뭐 아니라고 해봤자임. 나도 2004년부터 카오스하고 2009년부터 롤한 사람인데 둘다 재미는 있는데 보편적으로는 롤이 나음. 단지 한국인 취향이 카오스라는 것뿐, 근데 그런 한국인 취향을 전체적으로 보면 우스운 건 사실”이라면서 각각 게임을 평가해 주셨네요.
앗? 그러고 보니 이번 주 드래곤플라이가 준비 중인 ‘킹오브파이터즈’의 장르가 AOS라는 사실도 밝혀졌군요. 확실히 시장에 부는 AOS 바람이 미미하진 않은 거 같네요.
▲ 성수기를 노려라! 온라인게임이 테스트에 빠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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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2` 첫 테스트 15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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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트로이` 공개
12월 15일에 테스트를 하면 성공한다는 예언이라고 있던 걸까요? 무려 10종에 가까운 게임이 15일 동시 테스트를 감행했습니다. 장르와 플랫폼도 다양하죠.
일단 엠게임의 ‘열혈강호2’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을 보였고, 이 외에 ‘아스테르 온라인’, ‘메트로 컨플릭트’, ‘트로이’, ‘명장온라인’, ‘영웅시대’, ‘프리잭’, ‘이터널 블레이드’, ‘그라운드제로’, ‘거울전쟁:신성부활’ 등의 게임도 각각 테스트에 돌입했습니다. 성수기에 대비하려는 심정은 잘 알겠으나, 한꺼번에 시작했으니 아쉽게도 관심도는 분산될 수밖에 없겠죠.
그러나 일부 유저들은 풍요 속 빈곤이라고 다수의 게임이 공개됐지만, 막상 할 게임은 없다는 그런 의견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대작이 없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잘 파헤쳐보면 ‘보물’을 찾을 수도 있으니, 몇몇 게임은 테스트에 참여해 맛을 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당첨되지 않았다고요? 친구한테 빌리세요. 친구도 없다고요? 그럼 제게 연락주세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