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승승장구 오버워치! 마지막 허들 '결제' 남았다
2016.05.11 17:3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PC 패키지와 웹게임은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만 등급분류상 PC와 온라인이 구분되지 않아 온라인이 주가 되는 패키지 게임은 반영을 합니다
‘오버워치’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강하게 두들겼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오픈 베타에서 단기간에 14위에 오르며 두각을 드러낸 것이다.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한국에서 괄목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블리자드의 신병 ‘오버워치’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오버워치’는 이번 주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14위에 올랐다. 첫 진입에 힘을 실어준 것은 5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오픈 베타’다. 이 기간 동안 ‘오버워치’의 PC방 이용량은 ‘피파 온라인 3’에 버금갈 정도로 뛰어올랐다. 짧은 기간 동안 폭발적인 화력을 드러낸 ‘오버워치’의 등장으로 국내 온라인 FPS 진영은 긴장감에 사로잡혔다. 실제로 이번 주에 ‘스페셜포스’와 ‘아바’, ‘스페셜포스 2’는 동반하락을 면치 못했다. 오픈 베타 때 이 정도니 정식 출시에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상하관계가 뒤집힐 수 있다.
‘오버워치’의 가장 큰 강점은 기본 골격은 FPS지만 기존에 없던 색다른 재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조작이나 전투 자체는 통상적인 FPS와 비슷해 적응하기 쉽다. 여기에 개성을 부여하는 것이 ‘캐릭터’다. ‘서든어택’을 위시한 온라인 FPS는 밀리터리가 주를 이루고 있어 캐릭터와 무기를 바꿔도 확 달라진 인상을 받기 어렵다. 그러나 ‘오버워치’의 경우 캐릭터마다 기술과 무기, 역할이 확실하게 구분된다. 여기에 캐릭터마다 상성 관계가 있으며 플레이 중 캐릭터를 바꿀 수 있다. 따라서 나를 잡은 적을 겨냥한 ‘카운터 캐릭터’로 교체하는 것과 같은 새로운 전술도 가능하다.
한마디로 ‘오버워치’는 안정과 변화, 두 가지를 동시에 챙긴 균형 잡힌 게임성으로 시선 끌기에 성공했다. 관건은 출시 후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냐는 것이다. 가장 큰 장벽은 ‘결제’다. ‘오버워치’는 결제를 마쳐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유료 게임’이다. 플레이 자체는 무료인 온라인 FPS와 비교하면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여기에 게임 주 타깃인 10대에서 20대 유저들은 유료보다는 부분유료화에 익숙한 세대다. 이들을 얼마나 유료 결제나 PC방으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오버워치’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오버워치'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리자드)
새 캐릭터가 필요해! '마영전' 하위권 추락 일보직전!
잊을 만하면 새 캐릭터를 바탕으로 무섭게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던 ‘마비노기 영웅전’, 그러나 이번에는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2주 전만해도 17위로 나름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2주 연주 연속 순위가 하락하며 28위까지 곤두박질친 것이다. 다음 주에 두 단계 이상 하락하면 꼼짝없이 하위권에 발이 묶이게 된다.
‘마비노기 영웅전’의 경우 여름과 겨울에 하나씩 새 캐릭터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지난 2015년에도 여름에는 미소년 콘셉트를 앞세운 ‘헤기’와 1년 4개월 만에 추가된 여성 캐릭터 ‘델리아’로 남다른 화력을 뿜어낸 바 있다. 실제로 ‘델리아’가 업데이트된 시점에는 11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TOP 10 진입을 눈앞에 두기까지 했다. 그러나 새 캐릭터 효과가 사라진데다 2015년까지 진행되던 ‘캐릭터 개편’ 역시 ‘카록’을 끝으로 명맥이 끊기며 여름까지 버틸 힘이 모두 사라진 상황이다. 위기에 몰린 ‘마비노기 영웅전’ 입장에서는 반전을 위한 특급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과 ‘메이플스토리’가 ‘사이퍼즈’, ‘카트라이더’를 밀어내고 나란히 7, 8위에 오르며 지난주의 부진을 만화했다. 여기에 ‘서든어택’의 ‘생존모드’를 재해석한 콘텐츠로 화력을 더한 ‘버블파이터’가 4단계 뛰어올라 13위에 자리하며 최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마지막으로 ‘테라’가 ‘버블파이터’와 ‘오버워치’의 화력에 밀려 두 단계 내려앉아 15위에 머물렀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승승장구하는 ‘오버워치’와 달리 블리자드 진영 분위기가 좋지 않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동반하락을 면치 못한 것이다. 여기에 앞서 말한 ‘버블파이터’와 마찬가지로 ‘서든어택’의 대표 맵 ‘웨어하우스’를 본 딴 신규 맵을 선보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가 4단계 상승해 24위에 자리했다. ‘버블파이터’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가 모두 ‘서든어택’ 덕을 본 셈이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게임에 따라 변동폭이 크게 나타났다. ‘클럽 오디션’과 ‘R2’, ‘겟엠프드’는 8단계 이상 순위가 급락한 반면 ‘클로저스’와 ‘프로야구 매니저’, ‘도타 2’는 7단계 이상 상승했다. 특히 ‘도타 2’의 경우 한국 서버가 없는 상황에서 50위에서 43위까지 다시 치고 올라오며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11월에 재진입에 성공한 후 6개월 간 버텼던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신규 콘텐츠 수급 공백에 ‘오버워치’ 입성이 겹치며 50위 밖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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