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오션 5, 미지의 행성 탐험... 한국어라 두렵지않다
2016.06.09 15:54 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스타오션 5'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스퀘어에닉스와 일본 트라이에이스가 함께 제작한 ‘스타오션’ 시리즈는 인류가 제 3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RPG다. 1996년 출시된 첫 작품 ‘스타오션’은 판타지와 SF가 결합된 독특한 스토리와 손맛이 느껴지는 전투로 호평을 받았다.
시리즈 최신작 ‘스타오션 5: 인티그리티 앤 페이스레스니스(이하 스타오션 5)’는 새로운 행성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에 은하규모의 전쟁, 다양한 캐릭터와 교류하는 ‘프라이빗 액션’ 등 시리즈 특징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새로운 전투 시스템으로 게임 재미를 한층 더 살렸다. ‘스타오션 5’는 9일(목) 시리즈 최초로 정식 한국어화 출시되며, PS3와 PS4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스타오션 5' 한국어판 로고 (사진제공: SIEK)
새로운 행성 ‘페이크리드’에서 의문의 소녀를 구하라
‘스타오션 5’의 무대는 지구로부터 6천 광년 이상 떨어져 있는 행성 ‘페이크리드’의 ‘베스틸 대륙’이다. 이 곳은 ‘레슬리아 왕국’을 중심으로 ‘주인술’이라 불리는 일종의 마술을 통해 독자적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주인술을 악용해 야생동물을 난폭하게 만들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세력이 나타나고, 도적단 ‘에이타론’이 각지에서 날뛰는 등 평화가 서서히 깨지고 있다.
▲ 이야기가 펼쳐지는 행성 '페이크리드'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주인공 ‘피델 카뮤즈’는 왕국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아버지에게 검을 배운 청년으로, 소꿉친구인 ‘미키 소베스타’와 함께 마을을 지키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란도크 왕국’, ‘트레쿠르 왕국’ 등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며 개성만점 동료들을 만난다. 또, 수수께끼의 힘을 지닌 소녀 ‘리리아’를 둘러싼 전쟁에 휘말리며 우주를 뒤흔들 거대한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 '리리아'가 지닌 힘의 정체는?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스타오션 5’에서는 이처럼 개성강한 동료가 등장한다. 주인공인 ‘피델’과 ‘미키’ 외에도 임무에 충실한 군인 ‘빅토르’, 술과 여자를 좋아하지만 진지한 일면도 지닌 ‘에머슨’, 강력한 주인술과 파격적인 복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피오레’ 등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 파격적인 복장의 주인술사 '피오레'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또, 이번 작에서는 동료 7명 중에서 몇 명을 선택해 파티를 편성하는 것이 아닌,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 전투에 나선다. 각 캐릭터는 개성적인 전투 스타일을 지니고 있고, ‘리리아’를 제외한 6명은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할 수 있어 캐릭터 매력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 '에머슨'을 선택하면 원거리 딜러로 활약할 수 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심리스 배틀로 몰입감 높인 전투
‘스타오션 5’에서도 액션과 전략을 동시에 잡은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필드에서 적과 조우하면 실시간 전투가 벌어지는데, 플레이어는 1명의 캐릭터를 조작하고, 나머지는 AI가 맡아 미리 설정한대로 움직인다. 가위바위보처럼 상성이 확실한 ‘강공격’, ‘소공격’, ‘가드’ 등 3가지 액션을 조합해 적의 허점을 찌르는 시스템도 여전하다. 여기에 캐릭터마다 각각 특징이 드러나는 ‘배틀 스킬’이나 ‘주인술’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 강공격은 가드를 꺠지만 '소공격'에 막힌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새롭게 추가된 전투 시스템 중 가장 독특한 점은 바로 심리스 배틀이다. 필드에서 적과 조우하면 전투가 진행되는 필드로 이동하던 전작과 달리 그 자리에서 바로 전투가 시작한다. 게임에 몰입하기 쉽고, 로딩이 크게 줄어 게임 흐름이 훨씬 매끄러워졌다.
▲ 필드에서 곧바로 전투를!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콤보 수를 높이거나 가드 카운터에 성공하는 등, 배틀 중 플레이어 행동에 따라 쌓이는 ‘리저브 게이지’가 추가됐다. ‘리저브 게이지’는 높은 콤보를 유지하거나 강력한 대미지를 입힐수록 빨리 차오르는데, 많이 쌓일수록 전투 후 입수하는 경험치나 스킬 포인트 등에 보너스를 준다. 아울러 ‘리저브 게이지’ 축적량에 따라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초필살기 ‘리저브 러쉬’를 사용할 수도 있다.
▲ '리저브 러쉬' 중 하나인 '이서리얼 블래스트'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전투시 플레이어가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 AI를 설정하는 ‘롤 시스템’도 기존의 ‘작전’을 통합하며 간편해졌다. ‘롤’은 해당 캐릭터가 파티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를 정하는 것으로, 오로지 공격에만 몰두하는 ‘어태커’, 적의 공격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 움직이는 ‘뱅가드’, 공격을 포기하고 회복에만 전념하는 ‘세이버’, 전황을 분석해 아군에게 지시를 내리는 ‘명군사’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아울러 한 가지 ‘롤’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가드 성공시 HP 회복’, ‘최대 MP증가’ 등 ‘롤’ 특징을 부각시킬 수 있는 효과가 추가된다.
▲ '롤'이 있다면 파티플레이도 안심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마을에서 길 위에서, 교류는 계속된다
시리즈 전통의 시스템인 ‘프라이빗 액션’도 대폭 늘어났다. ‘프라이빗 액션’은 동료간에 발생하는 일종의 대화 이벤트로, 평범한 일상대화부터 스토리에 관련된 내용 등 다양한 이야기를 즐기며 새로운 능력을 개방하거나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어떤 캐릭터와 중점적으로 교류를 나눴는지에 따라 엔딩 내용이 달라지기도 한다.
▲ '프라이빗 액션'에서 동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프라이빗 액션’은 게임 진행 상황, 캐릭터 호감도에 따라 발생한다. 여기에 이번 작에서는 진행하는 장소에 따라 내용이 바뀌기도 한다. 파티멤버가 흩어져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마을 안에서는 일 대 일 대화를 나누는데, 이 때는 해당 캐릭터 호감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택지가 등장한다.
▲ 호감도를 올리면 전투 시에도 도움이 된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와 달리 길에서 발생하는 ‘프라이빗 액션’은 파티멤버 여럿이 함께 대화를 나누게 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때문에 한 캐릭터와 교류하기 보다는 파티원 전체가 참여하는 대화가 진행된다. 특정 캐릭터 호감도를 높일 수는 없지만, ‘에머슨’이 여성 캐릭터들에게 ‘남자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요리법’을 알려주는 등 재미있는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 '에머슨' 선생님의 요리 교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