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전투로 역동성 더했다, ‘마스터 오브 오리온’ 26일 출시
2016.08.18 08:57 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마스터 오브 오리온' 정식 발매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고전 명작의 귀환’으로 게이머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워게이밍의 신작 ‘마스터 오브 오리온’이 앞서 해보기를 끝내고, 드디어 완성된 모습으로 오는 26일(금) 정식 출시된다.
워게이밍은 17일(수), 자사의 전략게임 ‘마스터 오브 오리온’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장에는 워게이밍 코리아 김주완 신임 대표를 포함해, ‘마스터 오브 오리온’을 담당한 서빈 PM이 함께했다.
▲ '마스터 오브 오리온' 미디어 간담회 풍경 (사진제공: 워게이밍)
‘마스터 오브 오리온’은 1993년 출시된 동명 턴제 전략게임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4X(eXplore/탐험, eXpand/확장, eXploit/개척, eXterminate/섬멸) 장르 토대를 닦은 턴제 전략게임 아버지로도 평가되고 있다. 워게이밍은 이런 원작의 명성에 걸맞게, 기존 팬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들까지 우주 정복에 빠져들 수 있도록 기존 게임성에 새로운 요소를 적절히 융합해냈다.
워게이밍 김주완 대표는 “’마스터 오브 오리온’은 선구자적인 위치에 있는 고전 명작으로, 해당 IP를 현 시점에 맞춰 고품질 그래픽과 개선된 UI를 도입하는 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특히 많은 언어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따로 현지화 팀을 둘 정도로 한국어화에도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다”고 설명했다.
▲ 간담회에 참석한 워게이밍 코리아 김주완 신임 대표
이번 정식 버전에는 12개 종족이 등장하며, 모두 고유한 외형과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인간 세력에 해당하는 ‘휴먼’과 ‘테란 인카네트’, 너구리 같은 외모로 호전적인 성격을 지닌 ‘볼라시’, 암석의 몸으로 이루어진 ‘실리코이드’, 거미 괴물과 같이 생긴 ‘클락콘’과 기계의 몸을 가진 ‘메클라르’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플레이어가 직접 종족 이름과 특성을 설정할 수 있는 ‘사용자 지정 종족’까지 존재한다.
독특한 생김새만큼이나, 성향과 특성 또한 모두 다르다. 가령, 전형적인 외계인 모습의 ‘사일론’은 지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족답게 기술 발전이 빠르다. 어두운 베일로 몸을 감싼 ‘다로크’는 신비주의 세력답게 첩보 활동에 보너스 효과를 받는다. 이 외에도, 고양이처럼 생긴 ‘모르샤’는 함선 공격력이 높은 편이라 초반 전투에 유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드넓은 우주를 무대로 플레이어는 다양한 종족과 경쟁하게 된다
기본 플레이는 우주판 ‘문명’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우주에 이주선을 보내 세력을 넓혀가고, 유용한 기술 연구, 타 세력과의 외교, 불화로 인해 벌어지는 전쟁 등은 기존 ‘문명’과 여러모로 흡사하다. 실제로 승리 목표로 정복, 외교, 기술 등이 있는 부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그렇다고 이번 작품만의 차별화가 없는 건 아니다. 서빈 PM은 “원작에서는 턴제 전투를 채택했는데,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속도감 있는 전투를 보여주기 위해 ‘실시간 전투’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연 과정에서 원작과는 다르게 여러 함선을 실시간으로 조종해 전투를 펼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전투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이기도 하다
▲ 실시간 전투를 채택하며, 전투는 한층 더 박진감 넘치게 바뀌었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자동’과 ‘수동’으로 나뉜다. 만약에 함대가 우세하다면 ‘자동’을 선택해 빠르게 결과를 받아볼 수 있으며, 반대로 열세라면 ‘수동’으로 직접 함대를 조종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함선이 치열하게 전투를 펼치는 모습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인공지능에 의해 전투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시네마틱 모드’도 마련됐다.
여기에 시간의 흐름도 플레이어가 조절할 수 있다. 빠른 전투를 위해 시간을 빠르게 돌리거나, 새로운 전략을 고민하기 위해 시간을 정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원작에서 보던 세밀한 전략 구사는 유지하면서, 역동성까지 잡았다.
함선을 커스터마이징하는 재미도 강화됐다. 원작에서는 2D 도트로 구현된 함선을 꾸밀 여지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무기와 보조파츠를 원하는대로 장착하는 건 물론, 함선 외형이나 도색까지 직접 정할 수 있다.
▲ 서빈 PM은 추후 다양한 무료 업데이트와 DLC가 준비됐다고 밝혔다
게임에 대한 소개 외에도, 향후 콘텐츠 업데이트에 대한 짤막한 소개도 들을 수 있었다. 서빈 PM은 “이번 26일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무료 업데이트와 DLC를 선보일 계획이며, 이중 무료 업데이트는 빠른 시일 내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료 업데이트에는 게임 내 중립 세력 관련 콘텐츠와 ‘사용자 지정 종족’ 멀티플레이 도입, 유저가 제작한 모드 등이 포함됐다. 특히 모드에 대해서는 유저가 만든 직접 종족, 함선, 기술, 구조물을 시작으로, 나중에는 새로운 기능까지 더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