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또 ‘먹튀’? 완성도 논란에 휩싸인 ‘쉔무 3’ 영상
2017.08.22 14:53 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 오픈월드 액션어드벤처 '쉔무 3' 첫 티저 트레일러 (영상출처: SIE 공식 유튜브)
2015년 E3에서 돌연 부활을 선언해 화제를 모은 ‘쉔무 3’. 팬들의 염원을 담은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지 2년 만에 드디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과연 오랜 기다림이 아깝지 않을 완성도인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자.
와이에스넷은 22일(화), 국제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오픈월드 액션게임 ‘쉔무 3’ 첫 티저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약 2분 가량 진행되는 영상에선 신비로운 중국 계림을 배경으로 행복한 한 때를 보내는 주인공 ‘하즈키 료’와 ‘레이 쉔파’, 그리고 갑작스레 난입한 근육질 격투가와 대결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시리즈 특유의 서정적인 풍광과 박력 넘치는 쿵푸를 약간이나마 살펴볼 수 있다. 다만 누리꾼 사이에선 캐릭터 모델링과 움직임이 조악하고 표정 변화가 없어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적잖다. 아직 출시일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99년작 ‘쉔무’는 ‘버추어파이터’를 탄생시킨 스즈키 유의 야심작으로, 사랑과 복수가 뒤엉킨 흥미로운 서사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자유도로 큰 호평을 받았다. 다만 지나치게 큰 스케일이 독이 되어 개발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2편이 참패하면서 당초 예정된 후속작까지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16년간 명맥이 끊겼던 ‘쉔무’를 일으켜 세운 것은 순전히 팬들의 힘이었다. ‘쉔무 3’는 E3 발표 이후 시작된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의 세 배에 달하는 총 630만 달러(한화 약 71억 원)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개발 엔진은 언리얼 4를 채택했으며 딥실버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는다.
크라우드 펀딩은 거대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유저를 위한 콘텐츠를 만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일정 지연과 저질 결과물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스즈키 유와 비슷한 행보를 보인 이나후네 케이지 ‘마이티 넘버 9’이 고꾸라진 탓에 ‘쉔무 3’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실정이다.
문제의 영상을 둘러싼 논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쉔무 3’는 2018년 2분기 출시되며 지원기기는 PC, PS4로 예정됐다.
▲ 완성도 논란에 휩싸인 '쉔무 3' 트레일러 속 주요 장면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