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펜슈타인 2: 뉴 콜로서스, 나치 잡으러 휠체어에서 벌떡
2017.10.26 09:39 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울펜슈타인 2: 뉴 콜로서스'가 10월 27일 발매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지난 2014년, 고전 FPS 명작 ‘울펜슈타인’이 게이머들 곁으로 돌아왔다. 당시 베데스다는 신작 ‘울펜슈타인: 뉴 오더’에 원작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게임의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특히 주인공 ‘BJ 블라즈코비츠’ 캐릭터성을 확립하는 한편, 나치가 세계를 점령했다는 색다른 설정을 채택하며 원작을 훌륭하게 재정립한 작품이라 호평을 받기도 했다.
물론, 그 이야기는 1편으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오는 10월 27일 국내 발매되는 신작 ‘울펜슈타인 2: 뉴 콜로서스’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한 작전을 완수한 이후에도, 여전히 세계는 나치 지배 하에 놓여있는 상황… 이번에야말로 주인공 ‘BJ 블라즈코비츠’는 세계를 해방하고, 그토록 꿈꾸던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을까?
▲ '울펜슈타인 2: 뉴 콜로서스'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베데스다 공식 유튜브)
(주의) 영상에는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으니 청소년은 시청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끝나지 않은 나치의 지배, 반신불수여도 싸운다
‘울펜슈타인 2: 뉴 콜로서스’는 전작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BJ 블라즈코비츠’는 치열한 전투 끝에 숙적 ‘빌헬름 슈트라세’를 처치하고 레지스탕스 동료들에게 구출되지만,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혼수 상태에 빠지고 만다.
장장 5개월을 누워있던 그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깨어나게 된다. 기적적으로 부상에서는 회복했지만, 그의 몸은 ‘인간흉기’라 불리던 예전과는 달랐다. 반신불수가 되면서 휠체어는 필수가 되었고, 조금만 힘을 써도 금방 지치는 몸이 되고 말았다.
▲ 주인공의 노력에도, 세계는 변하지 않았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레지스탕스 상황도 만만치 않았다. 주인공의 활약에도 여전히 세계는 나치 지배 하에 있었고, 나치는 승승장구하면서 점차 자신들이 원하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또한 전작에서 주인공에게 크게 당한 ‘프라우 엥겔’이 사령관으로 진급하면서, 남은 레지스탕스마저 뿌리 뽑힐 위기에 처한다.
어떤 면에서는 전작보다 더 안 좋은 상황... 비록 불편한 몸이지만, 주인공은 우선 레지스탕스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미국 본토를 해방하고, 나치를 상대로 다시 한번 싸우기로 결심한다.
▲ '프라우 엥겔'은 사령관으로 진급해, 더욱 악랄한 행위를 일삼고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전작에서는 유럽을 무대로 했다면, 이번에는 사실상 주인공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본토를 조명한다. 플레이어는 나치가 쏜 핵으로 인해 초토화된 뉴욕과 맨하탄은 물론, 뉴 멕시코, 로스웰, 뉴올리언스 등 다양한 지역을 방문해 저항 활동을 펼치는 다양한 인물을 만나고, 때로는 나치 군대를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펼치게 된다.
▲ 남은 저항군과 결탁하여, 미국부터 해방하자!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나오는 적도, 사용하는 무기도 모든 면에서 강화
‘울펜슈타인’ 시리즈가 37년을 이어오면서, 주인공 ‘블라즈코윅즈’ 무기는 갈수록 크고, 강력해졌다. 특히 ‘울펜슈타인: 뉴 오더’부터는 나치가 뛰어난 과학력으로 세계를 점령했다는 설정이 더해지면서, 이제는 방탄 갑옷도 가뿐하게 뚫는 기관총부터 벽을 그대로 녹여버리는 에너지 무기까지 무시무시할 정도로 막강한 무기들이 나온다.
이번 신작도 더욱 발전된 무기를 선보인다. 3연발 산탄총 ‘쇼크해머 X’부터, 네이팜을 발사하는 ‘디젤 발사기’, 직선으로 고열의 빔을 발사하는 ‘레이저 발사기’ 등이 존재하며, 근접거리 무기도 작은 ‘컴뱃 나이프’ 대신 주인공 손에 딱 맞는 ‘전투용 손도끼’를 사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 무기부터 남다른 크기...!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 이제는 나이프 대신에 손도끼로 적을 처치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전작과 마찬가지로 ‘투 웨폰 시스템’을 통해 양손에 무기를 하나씩 들고 난사할 수도 있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이제는 무조건 같은 무기를 들지 않고 왼손과 오른손에 각기 다른 무기를 배정할 수 있다. 한 예로, 한 손에는 원거리 적을 상대하기 위해 기관총을, 다른 손에는 근거리 적을 위해 산탄총을 들 수 있다.
새로운 무기 덕분에 강력해진 주인공 못지 않게, 등장하는 적 역시 강력해졌다. 기본 병사들은 ‘제트팩’을 장착해 주인공이 반응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맷집과 정확성 모두 갖춘 ‘안드로이드 병사’까지 나와 플레이어를 시시각각 위협한다. 또한, 로봇 병기로는 개처럼 생긴 ‘판저훈트’ 경량화 모델뿐만 아니라, 전작과는 크기부터 남다른 초대형 전투 로봇까지 나온다. 따라서 모든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작보다 한층 전략적인 안배가 필요하다.
▲ 안드로이드는 인간보다 더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나만의 플레이스타일... ‘퍽’ 시스템으로 완성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울펜슈타인: 뉴 콜로서스’에서도 ‘퍽(Perk)’이 등장한다. 예전처럼 특정 도전과제를 달성하면 특정 캐릭터 능력치가 올라가는 방식이지만, 이제는 좀 더 직접적으로 캐릭터 플레이스타일에 눈에 띄는 변화를 주도록 바뀌었다.
우선, 이번 ‘퍽’은 크게 ‘잠입’, ‘학살’, ‘전술’ 3가지 계열로 나뉜다. ‘잠입’은 은신과 테이크다운에 특화된 퍽으로 조용히 적을 처치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대로 ‘학살’은 돌진해서 최대한 많은 적을 처치하는데 도움이 되는 퍽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전술’은 좀 더 캐릭터 생존에 집중하는 퍽이 많다.
▲ 원하는 '퍽'을 얻어, 나만의 플레이스타일을 만들자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전과 마찬가지로 특정 도전과제를 수행하면 ‘퍽’이 해방되는 식이지만, 이제는 이런 ‘퍽’ 효과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는 점이다. 가령, 테이크다운 관련 도전과제를 처음 달성하면 웅크린 상태에서 이동속도가 10% 늘어났다면, 두 번째로 달성하면 20% 늘어나는 식으로 중첩된다. 이 외에도, 탄창 늘리기, 체력 회복 속도 증가 등 다양한 ‘퍽’ 효과가 존재해, 점차 플레이어가 원하는 플레이스타일의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