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남] 입장료는 국밥 사묵자, 지스타 ‘무료’ 핫플 TOP 5
2019.11.14 17:37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4일, 부산에서 지스타 2019가 개막했다. 올해 지스타 입장권은 현장구매 시 성인 1만 원으로, 약간 부담되는 가격이다. 생각해 보면 10년 전 부산에서 열린 첫 지스타 입장권이 4,000원 이었는데, 10년 새 무려 2.5배나 올랐다. 그렇다고 회장 내부 즐길거리가 많아졌냐 하면, 펄어비스나 넷마블, 크래프톤 등을 제외한 대부분 부스가 유명 스트리머 등에만 기대고 있어 비난의 여론도 거세다. 그러니 일부에선 지스타 입장권을 1만 원 주고 구매하기엔 뜨끈~한 국밥 두세 그릇 먹겠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런 이들에게, 입장권을 사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지스타 핫스팟들을 소개한다. 회장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이 곳들만 따라가면 게임쇼로서의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고 전리품까지 챙겨갈 수 있다. 무료로 관람하는 지스타 투어 가이드, 순정남만 따라오시라!
TOP 5. 부산역 광장에서 만나는 검은사막 모바일
외지에서 지스타를 보기 위해 부산으로 향하는 사람 중 다수는 기차를 타고 부산역으로 나온다.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쿵쾅대며 공사 중이던 부산역 광장은 이번 지스타를 맞아(?) 깔끔하게 탈바꿈했다. 사실 완성된 모습을 보면 왜 그리 오래 공사를 했을까 하는 의문도 들지만, 어쨌든 부산의 얼굴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이 된 것은 사실이다.
부산의 입구인 이 곳부터 지스타 분위기는 실컷 만끽할 수 있다. 평소엔 승강장 쪽 게임 관련 랩핑 정도에 그쳤지만, 올해는 출구 쪽에 제대로 된 게임사 부스가 하나 들어섰다. 펄어비스와 삼성 갤럭시 스토어가 손잡고 검은사막 모바일 체험 부스를 낸 것이다. 여기서는 최신 기종으로 검은사막 모바일 체험은 물론, 갤럭시 스토어로 게임을 다운받으면 게임 아이템 10% 할인 쿠폰까지 받을 수 있다. 곧 업데이트 예정인 대규모 PvP ‘대사막’을 앞두고 좋은 몸풀이가 될 듯 하다.
TOP 4. 인디게임과 푸드트럭, 코스프레까지… 이벤트 광장
올해 벡스코 제 2 주차장에는 지스타 야외 이벤트 부스가 커다랗게 들어섰다. 한국 아세안 정상회의로 인해 컨벤션 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며 전시장 규모가 줄어들자 내린 고육지책이긴 하지만,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고도 야외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꽤나 환영할 만한 요소다.
그 중에서 가장 볼만한 곳을 뽑아보라면 지난 9월 부산에서 열린 부산 인디커넥트(BIC) 수상작들이 총출동한 체험 부스, 그리고 푸드트럭 존이다. BIC 부스에서는 평소 쉽게 만나보기 힘든 톡톡 튀는 인디게임 15종을 체험할 수 있으며, 재작년부터 시작돼 어느새 지스타 명물로 자리잡은 푸드트럭 존에서는 선택장애가 올 정도로 많은 먹거리들에 침이 절로 흐를 정도다. 여기에 주말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모이는 코스프레 어워즈도 이 곳에서 열리니, 눈도 입도 손도 다 즐거워지는 광장이 아닐 수 없겠다.
TOP 3. 게임인이라면 파티를 챙기자
게임업계 관계자라면 지스타는 단순한 게임쇼를 넘어 동종업계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장이기도 하다. 매년 지스타에서는 업계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외부 행사와 파티가 개최된다. 지스타 기간 중 낮 시간에는 투썸플레이스 부산 벡스코점에서 열리는 유니티 팝업 라운지를 비롯해 14~15일 플레이댑(카페 피렌체), 앱러빈(빈스빈스 센텀시티) 등이 티타임과 함께 상담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지스타는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로 뜨겁다. 올해의 경우 유니티가 파라다이스 호텔 클럽 헥스에서 14일 밤 8시부터 여는 트리니티 파티에 가수 다비치와 코요테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5일에는 불타는 금요일을 함께 할 게임인 감성포차, 온 에어 디너 파티, 지포스 게이머 나이트 등이 열린다. 대략적으로 14일 폴투원, 나스미디어, 센서타워, AWS 코리아, 앱러빈, 애드저스트, 유니티, 플레이댑, 메가존 클라우드, 15일 원스토어,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벙글, 엔비디아 등이 저녁 파티를 개최한다. 명함과 신분증만 준비하면 현장 등록이 가능한 행사도 있지만, 사전 예약이나 초대가 필요한 경우도 많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도록 하자.
TOP 2. 지갑 조심하자, 포켓몬 스토어
앞서 소개한 지스타 야외 이벤트 부스 한켠을 보면 몬스터볼 몇 개가 보인다.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이 곳은 지스타 기간 중 한정적으로 열리는 포켓몬 팝업스토어다. 봉제인형을 비롯한 수많은 공식 상품들을 살 수 있는 이 곳은 게임에 관심이 없더라도 눈이 돌아갈 귀여운 상품들로 가득하다.
내부를 살펴보면 고라파덕과 잠만보, 라플라스, 피카츄 모양으로 제작된 휴대폰 스탠드, 각종 손가락인형, 귀마개, 부채, 파우치, 안경케이스, 안대, 키보드, 마우스, 카드 팩, 퍼즐, 손수건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포켓몬 상품들이 존재한다. 봉제인형은 말할 것도 없이 포켓몬 동산 수준. 이 곳에서 정신줄을 놓으면 지스타 입장료 수십 배에 달하는 지출을 맛볼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TOP 1. 그야말로 야외 게임쇼, 벡스코 앞 게임부스들
마지막은 벡스코 회장 바로 앞에 펼쳐진 야외 부스들이다. 앞서 소개한 야외 이벤트 부스가 그야말로 이벤트성이라면, 이 곳은 실제로 벡스코 회장 내부에 있어도 손색 없을 정식 게임부스들이 모여 있다. 그야말로 ‘입장권 없이 즐기는 지스타’ 콘셉트에 가장 걸맞는 곳이다. 올해는 크래프톤을 필두로 슈퍼셀, 구글 플레이, 유튜브 4개 업체가 야외 부스를 꾸렸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스는 단연 크래프톤이다. 펍지와 피닉스, 레드사하라를 비롯해 크래프톤 연합 스튜디오와 제작팀들이 총출동해 알찬 부스를 꾸렸다. ‘방방이’ 트램펄린 위에서 점프하는 사진을 찍거나, 미스트오버 게임 체험, 구슬 아이템 뽑기, 배틀그라운드 아이템 착용 인증샷 남기기, 골대에 공 넣기, 퀴즈 풀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있는데, 완료하면 경품도 준다. 벡스코 근처 볼 일 있으신 분들은 꼭 한 번 들러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