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리니지W 방송에 BGM 들어가면 수익이 엔씨로?
2021.11.04 18:35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리니지W에 대해 일각에서 음원 저작권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엔씨소프트가 유튜브 측에 리니지W 배경음악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며, 이 배경음악이 들어간 영상을 올린 제작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는 내용이다. 이 경우 영상을 통해 발생한 수익이 저작권자에 돌아가는 구조이기에 영상 제작자 입장에서는 수익을 낼 수 없게 된다.
게임이 출시된 4일, 유튜브를 통해 리니지W를 방송하거나 영상을 올린 제작자 다수는 음악을 끄거나 저작권 문제가 없는 다른 음악으로 대체했다.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이 방송 진행자에게 저작권 문제가 있으니 음악을 끄고 하라고 알려주는 경우도 있었다. 진행자와 시청자 모두 음원 문제로 영상으로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고, 그 수익이 엔씨소프트에 가는 구조라면 방송을 내보낼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과연 이것이 사실일까?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유튜브에 리니지W 배경음악 저작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플랫폼사의 운영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이슈로 확인된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게임사가 자체 제작한 배경음에 저작권을 거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보는 게임’이 유행으로 떠오르며 국내와 해외 게임사 다수가 신작 출시에 맞춰 트위치, 유튜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다른 음반이나 영화 등과 계약을 맺고 게임에 넣는 음악 등을 제외하고, 게임사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음악에 대해 영상 플랫폼에 저작권을 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는 게임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유튜브에는 영상 및 영상에 포함된 저작물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관리하는 ‘유튜브 권리 관리 시스템’이 있고, 이를 토대로 저작권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되는 영상을 판독하고, 필요할 경우 수익제한 등과 같은 조치를 취한다. 이를 토대로 보면 엔씨소프트가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았음에도 영상에 수익제한이 걸리는 이유는 유튜브 측 관련 시스템이 음원을 ‘소유권 주장’이 걸린 콘텐츠로 판별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1월 4일 오후 6시 기준, 엔씨소프트는 유튜브 측과 협의를 끝마쳐 음원 저작권 이슈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리니지W 배경음악에 대한 소유권이 풀려 있으며, 경고 메시지도 표시되지 않는다. 영상 수익 역시 영상을 만든 제작자에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