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돌아온 마영전, 신캐 효과 예전만 못하네
2021.12.08 17:52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이번 주에는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이 네 달 만에 게임메카 인기순위에 복귀했다. 순위는 44위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주역은 지난 2일에 등장한 신규 캐릭터 ‘레티’다. 순위권에 다시 합류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규 캐릭터를 내도 예전처럼 순위 반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마영전은 신규 캐릭터 출시 기점으로 유저들이 대거 복귀해 중상워권까지도 오르곤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신규 캐릭터가 등장해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평소 30위대에 머물다 신규 캐릭터 출시와 함께 20위대로 진입했지만, 보여줬다. 작년 하반기부터 신규 캐릭터 등장에도 40위대에 그쳤고, 그마저도 몇 주 뒤 순위 밖으로 밀려나는 것을 반복했다.
이는 신규 캐릭터만으로는 마영전이 예전 기세를 되찾기 어렵다는 점을 방증한다. 유저들의 의견은 새로운 캐릭터도 좋지만, 기존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다듬어 출시 초창기에 보여줬던 재미를 다시금 살려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마영전은 출시 당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액션성으로 호평을 받았으나, 현재는 유저들이 ‘숙제’처럼 느낄 정도로 콘텐츠 수행에 피로도를 느끼고 있다. 기존과 비교하면 전투에 특색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특히 콘텐츠에 대한 피로도는 신규 캐릭터를 기점으로 복귀하거나 새로 입문한 유저들을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가게 하는 주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흐름이 반복되면 아무리 매력적이고,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데려와도 그 효과는 점점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방법을 찾는 것이 곧 마영전의 롱런으로 이어질 것이다.
리마스터 나온 전작에 밀린 디아블로 3의 퇴장
디아블로 3는 지난 9월말부터 점점 순위가 하락해 이번 주에는 43위까지 떨어졌다. 차기작이 등장해서 바통을 넘겨주는 모양새였다면 마음이라도 편했을 것이지만 상황은 정반대다. 디아블로 4가 아닌 전작 디아블로 2에 밀려 후퇴하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물론 디아블로 2의 경우 9월에 출시된 리마스터 효과가 크긴 하지만, 신작이 아닌 전작에 밀려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전작 디아블로 2는 게임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디아블로 3를 즐겨온 유저 중에도 게임성은 전작이 나았다고 평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입장에서 게임성은 그대로 가되 전보다 개선된 그래픽을 갖춘 디아블로 2 리마스터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했다. 다시 말해 디아블로 3를 즐기던 유저 대다수가 디아블로 2 리마스터로 옮겨가며 순위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중위권에서는 테일즈런너가 긴 침체기에 빠졌다. 11월 중순만 해도 20위대 중반을 지키고 있었는데 최근 4주간 내림세를 타며 올해 중 가장 낮은 30위에 그쳤다. 테일즈런너는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를 내기 전에 장기 서비스를 목표로 퍼블리싱을 넘겨받은 게임이다. 이후 방학과 연휴 시즌에 강한 모습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왔으나 최근에는 기세가 줄어든 모양새다. 다만 희망적인 부분은 테일즈런너가 제대로 달릴 수 있는 겨울방학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겨울방학 레이스에서 테일즈런너가 제 속도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하위권에서는 서든어택으로 잘 알려진 넥슨지티의 PC온라인 슈팅 신작, 프로젝트 D가 49위로 진입했다. 프로젝트 D는 지난 2일부터 유저 대상 첫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서든어택과는 다른 3인칭 슈팅에, 발로란트, 배틀그라운드 등 기존 슈팅 타이틀 특징을 결합한 듯한 게임성을 보여줬다. 호불호는 다소 갈렸으나, 첫 테스트임에도 순위권에 입성했다는 점은 게임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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