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게임 '디스 워 오브 마인'에 러-중 유저 비판 이어져
2022.02.28 11:21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전 세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반전 메시지를 담은 게임 '디스 워 오브 마인'이 스팀 전세계 판매량 상위권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디스 워 오브 마인은 스팀 전세계 최고 판매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주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2014년 출시된 구작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평소 2,000명을 겨우 넘기던 일 최고 동시접속자 역시 9,233명으로 출시 이래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구작 게임이 이처럼 관심을 받은 까닭은 컴플리트 에디션 40% 할인과 함께 개발사가 1주일 간의 모든 수익을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기부하겠다고 밝힘에 따른 '구매로 기부하자'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게임 자체가 봉쇄된 도시에서 처절하게 살아남아야 하는 민간인 생존자의 여정을 다루며 반전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것 역시 전쟁을 반대하는 게이머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부정적 리뷰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디스 워 오브 마인 최근 1달 평가에는 전체 유저의 14% 가량이 부정적 메시지를 남겼는데, 특히 전쟁이 본격화되고 제작진이 반전 메시지와 매출 기부 소식을 전달한 2월 25일부터 약 700여 건의 부정적 리뷰가 쏟아졌다.
이 기간 게재된 부정적 리뷰를 보면 대부분이 게임에 대한 평가보다는 정치적 이유를 담고 있다. 내용으로는 '스팀에서 정치를 하지 마라', '중국과 러시아는 함께다! 나토 엿 먹어라!', '유고슬라비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때는 가만 있더니, 위선자' 같은 정치적 글로, 러시아어와 중국어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다만, 대다수인 86%에 해당하는 유저는 이러한 반전 운동에 대해 공감하며 구매와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