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불러온 에픽세븐 잠재력 각성, 결국 전면 철회
2023.11.08 16:23 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지난 3일 공개되어 유저 비판에 직면한 에픽세븐 잠재력 각성 업데이트가 5일만에 전면 철회됐다.
지난 7일 에픽세븐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잠재력 각성 업데이트를 철회한다고 알렸다. 또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정재훈 이사가 직접 업데이트 철회와 유저에 대한 사과를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잠재력 각성은 지난 3일 개발자 노트를 통해 공개된 캐릭터 강화 콘텐츠다. 신규 재화를 소모하면 캐릭터에 추가 능력치와 스킬 추가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이 중 스킬 추가 효과는 기억각인 등급이 높을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도록 제작됐다. 기억각인은 동일 캐릭터를 재료로 활용해 등급을 높이는 시스템인 만큼, 잠재력 각성은 이용자 부담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콘텐츠다.
이러한 내용이 발표되자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중국 서버 유저까지 불만을 표했다. 개발사는 각성 도입 이유로 사용되지 않는 영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저들은 다양한 영웅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일부 중국 유저들은 업데이트를 반대하는 트럭시위 모금까지 진행했다.
콘텐츠 철회 소식에 유저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저들 소리에 귀 기울여주셔서 감사하다”, “다 개발한 패치를 철회하는 것은 참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놀랍다”, “이번 기회에 에픽세븐을 사랑하는 유저가 많고, 운영진도 에픽세븐에 애정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등 개발진 선택에 기뻐하는 의견이 많다.
정재훈 이사는 “이번 안내사항으로 인해 오랜 시간 에픽세븐을 사랑해 주신 계승자님들께 큰 배신감과 상처를 드린 것 같아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기억각인을 통해 영웅을 추가로 성장시키는 등 유사한 방식의 업데이트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드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