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우승 쾌거, 2026 LCK 주인공은 '젠지'
2026.09.13 18:31 게임메카 이우민 기자
젠지가 2026 LCK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경기는 결승전다운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10분경 용 앞 한타를 시작으로, 미드 라인 교전이 수차례 발생하며 킬을 교환하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카나비’ 서진혁의 나피리를 앞세운 과감한 다이브와 기습이 포탑 이득으로 연결되며, 글로벌 골드 격차가 한화생명 쪽으로 조금씩 유리해졌다.
젠지도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았다. 34분 미드 억제기를 무리하게 압박하던 한화생명을 상대로 3킬을 올리며, 억제기를 내준 대신 약 3,500원 가량 벌어져 있던 글로벌 골드 격차를 모두 메웠다. 그러나 곧이어 벌어진 미드 교전에서 젠지 측 주요 궁극기가 빠진 사이, 한화생명이 ‘제우스’ 최우제의 갈리오와 ‘딜라이트’ 유환중의 바드를 필두로 역습을 가했다. 덕분에 순식간에 젠지 주요 인원을 모두 처치한 한화생명은 그대로 적진에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2경기는 젠지의 메이킹 능력이 돋보였다. ‘기인’ 김기인의 바루스가 궁극기와 높은 딜링 능력을 앞세워 초반 3킬을 챙겼고, ‘쵸비’ 정지훈의
리산드라와 ‘캐니언’ 김건부의 녹턴이 교전 대부분에서 한화
바텀 라인을 묶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를 기반으로 젠지는 중반 킬스코어 5 대 14로 주도권을 쥐었고, 이어진
교전에서도 계속해서 이득을 취하며 글로벌 골드 격차가 1만 원 이상 벌어졌다. 결국 한화생명은 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넥서스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3세트는 초반부터 젠지가 킬 스코어 4 대 3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중 '룰러' 박재혁의 제리가 3킬을 획득해 성장에 가속이 붙었고, 용과 유충 등 오브젝트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이에 마음이 급해진 한화생명이 20분 경 용을 공략 중인 젠지에게 싸움을 걸었으나, 젠지가 이를 적절히 받아치며 오히려 한화 전원을 모두 처치하는 대승을 거뒀다. 이를 기점으로 균형이 크게 무너졌고, 젠지는 바론, 포탑 등 이득을 챙기며 성장 차이를 벌렸다. 이후로도 젠지의 돌진 조합(사이온-리 신-사일러스-제리-유미)이 빛을 발하며 한타를 연이어 승리했고, 넥서스까지 파괴했다.
4세트에서 젠지는 그웬-트런들-빅토르-코르키-알리스타 조합을, 한화는 피오라-스카너-로크-진-카르마 조합을 꺼냈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피오라, 로크의 성장이 핵심이었고, 킬 스코어도 4 대 2로 한화생명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듯했다.
그러나 젠지도 CS와 포탑을 꾸준히 챙겨 글로벌 골드 격차를 최소화했고, 17분경 바텀에 있던 그웬을 노린 '제카' 김건우의 로크와 '제우스' 최우제의 피오라를 역으로 처치했다. 이어 19분경 용 앞 한타에서 다시 한번 로크와 '카나비' 서진혁의 스카너를 잡아내며, 한화생명의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 그 사이 그웬, 코르키 등 젠지 주요 딜러가 성장을 마쳤고, 한화생명 진영에서 벌어진 마지막 한타도 승리로 장식하며 LCK 2026 우승을 차지했다.
파이널 MVP는 '룰러' 박재혁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젠지는 오는 10월 15일 열리는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LCK 1시드 자격으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