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된 '엘로아' 오픈형 테스트
넷마블의 2014년 첫 신작 온라인게임 ‘엘로아’의 오픈형 테스트가 지난 8일(수)부터 11일(토)까지 총 4일간 진행됐다.
‘엘로아’는 엔픽소프트가 4년여에 걸쳐 개발 중인 신작 MMORPG다. 쿼터뷰 시점과 논타겟팅 방식을 더한 플레이 및 하나의 캐릭터에서 세 가지 액션을 즐기는 ‘트리플 클래스(태세 변환)’가 주요 특징이다. 이번 테스트는 한정된 시간 동안 15세 이상 유저라면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었으며, 콘텐츠보다 태세 변환의 재미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짚고 넘어갈 부분은 서버에 대해서다. ‘엘로아’ 첫 테스트는 별다른 경쟁 작품 없이 진행되어 온라인게임 신작에 목마른 유저들의 유입이 많았고, 접속 제한 없이 테스트 기간도 평일과 주말을 포함한 오픈형으로 꾸며졌다. 여기에 단일 서버와 채널로 운영돼 혼잡이 예상됐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테스트 기간 원인을 알 수 없는 강제종료 현상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며 긴급점검도 드물었다. 이에 유저가 언제든 접속하고 싶을 때 접속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칭찬받기 충분하다. 콘텐츠를 떠나 서버 관리에 있어서는 테스트가 아닌, 공개서비스나 다름없을 만큼 안정적이라 인상 깊다.
▲ '엘로아' 플레이 영상
쿼터뷰에 논타겟팅을 더한 액션 MMORPG ‘엘로아’
‘엘로아’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외모에 화면을 뒤흔들 만큼 화끈한 액션이 받쳐주는 게임이다. 얼핏 가벼워 보이는 모습과 달리, 전투가 시작되면 화끈함 그 자체라 상반된 매력으로 다가온다.
▲ 아기자기하고 귀여움이 묻어나는 '엘로아'의 캐릭터 모델링, 하지만 액션은...!
그래픽은 풀 3D로 개발되었는데, 5등신 캐릭터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사실적인 묘사보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더 강하다. 여기에 구조물과 배경 역시 최대한 카툰렌더링(캐주얼)에 가깝게 꾸며져 눈길을 끈다. 반면 스토리는 전장 한복판에서 촌각을 다투듯 발 빠르게 진행되며, 전투는 일대 다로 치열하게 전개된다. 겉보기처럼 그저 귀엽고 사랑스러운 게임이라 생각했다면 큰코다칠 수 있다.
플레이는 쿼터뷰 시점의 논타겟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플레이 감각은 대표적으로 ‘디아블로 3’ 나 ‘던전 스트라이커’와 비슷하다. 시점이 고정돼 유저가 임의대로 좌우 시야를 돌려볼 수 없으며, 마우스 휠 드래그로 플레이 캐릭터를 가까이 또는 멀리서 내려다보는 것만 가능하다.
▲ 직업을 통틀어 일반 공격을 포함해
▲ 범위형 스킬이 대부분으로, 스킬 하나하나 효과도 화려하다
▲ 더욱이 여럿이 모였을 때는 스킬로 화면이 뒤덮일 정도...!
독특한 것은 액션에 특화된 MORPG 중에 쿼터뷰 시점+논타겟팅은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조합이지만, MMORPG에선 상대적으로 드물다는 점이다. 이는 ‘엘로아’가 기존 MMO와 다르다는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MORPG 못지않은 ‘액션’도 자랑한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실제 게임은 캐릭터마다 전투스타일을 자유롭게 전환하는 ‘트리플 클래스’를 핵심 재미로 내세웠다. 하지만 기존 게임들이 어떤 무기를 착용하느냐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바뀌는 프리 클래스를 선보인 바 있어, 시스템 자체가 신선하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직접 체험해 본 결과, 이는 기우였다. ‘트리플 클래스’는 싱글 또는 파티 플레이에서의 역할이 분명했고, 레벨이 오를수록 전혀 다른 플레이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1인 3색, 상황 또는 취향에 따라 전혀 다른 캐릭터로 탈바꿈
‘엘로아’ 첫 테스트에서는 ‘혈기사’, ‘마도사’, ‘궁투사’ 세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고 ‘트리플 클래스’ 체험이 가능했다. ‘혈기사’ 전투 스타일은 수호, 검투, 파괴, ‘마도사’는 발화, 빙결, 천벌, 그리고 마지막으로 ‘궁투사’는 궁격, 사격, 포격으로 나뉘었다. 쉽게 말해 ‘혈기사’는 칼과 방패로 맞서는 근접형, ‘마도사’는 마법을 사용하는 딜러형, ‘궁투사’는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지원형이다.
▲ 카르투 종족의 모습, 일반적으로 종족에 따른 직업 선택에 제한은 없다
▲ 리루 종족의 모습, 깜찍한 외모가 돋보인다
▲ 아인 종족의 모습, 커스터마이징은 동일하다
직업마다 ‘트리플 클래스’는 별다른 제약 없이 자유롭게 단축키 버튼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공격도중 태세 변환은 불가능하다. 특히 사용하는 무기와 스킬 그리고 운용하는 방식(전략)도 모두 달라, 유저로 하여금 새로운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기분을 강하게 전달한다. 그 차이를 명확히 느낄 수 있는 것은 대표적으로 스킬이다. 게임에서 스킬은 전투 스타일마다 중복되지 않고, 스킬 범위와 효과 역시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혈기사’의 수호는 방패로 상대를 기절시키기나 돌진을, 검투는 쌍검을 사용해 연속 베기로 치명상을, 그리고 파괴는 넓은 범위에 충격파를 발생하는 등 같은 직업이라도 싱글 또는 파티 플레이에 따라 역할 분담이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 스킬마다 사용 후 쿨타임과 사거리 역시 다르게 적용돼 이를 잘 운용하는 것도 앞으로 전투를 수월하게 풀어가는 방법이 되기도 할 것이다.
▲ 단축키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는 '트리플 클래스' 시스템
이번 테스트에서는 캐릭터 레벨 25까지만 육성할 수 있어 ‘트리플 클래스’ 운용에 대한 보다 명확한 차이를 느낄 수 없었지만, 공개서비스 이후 고레벨에 진입할수록 스킬은 많아지고 태세 변환을 통해 사용 가능한 콤보의 폭 역시 넓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콘텐츠다.
액션이 특화된 MMORPG 신고식은 ‘합격점’
‘엘로아’ 첫 테스트의 목적은 ‘트리플 시스템’이 플레이하는 재미로 이어지는가를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결론적으로 전투의 첫인상은 다양한 스킬과 화려한 효과까지, 확실히 ‘괜찮다’는 눈도장을 찍기 충분했다. 이제 다음 테스트는 핵심 콘텐츠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계인데, 어떤 재미를 담을지 벌써 기대가 된다.
▲ '엘로아'의 핵심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다음 테스트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