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하스스톤 첫 성적표 보니… '공부 더 해야겠어'
2014.01.29 15:31 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작년부터 큰 기대를 모아온 블리자드의 신작 '하스스톤'이 지난 24일 국내 공개서비스에 돌입했다. 애초에 '하스스톤'은 순위에 꾸준히 올라 있었는데, 이번에는 9계단 오르며 34위를 기록했다.
'하스스톤'의 순위 상승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공개 서비스 이슈에다 '블리자드' 명함까지 고려한다면 사실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다. TOP10 특급열차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방에 상-중위권 정도는 꿰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겨우 9계단 뛰어오른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늘 신작을 내놓을 때마다 초반 승승장구 분위기를 유지해온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
'하스스톤'이 미미한 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게임적인 이슈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쉽게 말해 지난 테스트 시절과 비교해 공개 서비스 버전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밸런스 교정이나 미세한 시스템 조절 등이 있긴 했으나, 사실 게이머들은 '조금 더 큰 무엇인가'를 바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지난 테스트 유경험자들에게 큰 매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하스스톤'은 더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 블리자드도 정식 서비스에 맞춰 여러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고, 현재 인터넷 방송 등 갖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기 때문이다. 정식 서비스 시기를 가늠한다면, 1~2달은 더 지나야 온전히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남은 '하스스톤'의 과제는 애초의 목적이었던 라이트한 게임 방향성과 서비스 운용에서의 조화뿐이다. 원래 이 게임은 다른 카드게임과 달리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게임을 접해본 사람은 어렵지 않게 그 재미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향성을 계속 유지하면 특정 타겟층에게 금방 지루함을 줄 수도 있다. 접근방벽이 높든 낮든, 일단 전략게임은 '깊이'가 중요하니까. 이를 어느 선까지 절충해 서비스 운용을 하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
▲ 온게임넷 방송을 시작한 '하스스톤' (사진제공: 온게임넷)
- 일단 업데이트의 힘! '아스타' '크리티카'
한동안 순위에 이름을 보이지 않았던 NHN엔터테인먼트의 '크리티카'가 44위로 재진입했다. 한 번 심해로 떨어지면 다시 올라오기 힘든 것은 고려하면 일단 괄목할만한 성과로 평가할만하다.
사실 '크리티카'는 TOP50 밖으로 밀려나갈 정도로 부실한 게임은 아니었다. 개발사 올엠 역시 유저 친화형 게임개발을 고수하고 있다. 정식서비스 초기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콘텐츠 부족과 밸런스 문제 등이 서서히 커지기 시작하면서, 결국 몇 개월 버티지 못하고 분위기가 식어 버린 아쉬운 과정이 있었다. 나름 야심차게 준비한 NHN엔터와 올엠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이었다.
때문에 '크리티카'는 이번 순위 진입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상승 요인은 두 회사가 꾸준히 게임을 다듬어온 노력과 최근 적용한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 '혼돈 속에 피는 꽃, 요란'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 과정이 무엇이든 일단 이름을 올렸으니, 이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지난주 15위까지 떨어졌던 NHN엔터의 '아스타'도 2계단 오르며 13위까지 순위를 회복했다. 지난 23일 적용된 업데이트가 다소 활기를 넣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회복세를 보인 것은 만족할 만한 일이지만, '아스타'는 지금보다 더 활기를 찾아야 한다. 지난주 언급한 대로 현재 '아스타' 입장에서는 업데이트 이슈는 물론 게임을 계속 떠올리게 할만한 다른 이슈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 크리티카 신규 캐릭터 '요란' (사진 제공: NHN엔터테인먼트)
- 아이온은 6위, 블소는 8위로…
이번 주 상위권은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이 자리만 바꿨을뿐 다른 차이가 없다. '아이온'은 지난 15일 업데이트한 '보랏빛 혁명: 신화'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이어 두 번째 업데이트를 내놓은 것이 순위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 내용에는 장비 개혁, 전투환경 개선 등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주는 방향으로 설계돼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위권에서는 네이버와 채널링 서비스로 유저 풀 늘리기에 나선 '엘소드'가 3계단 상승하며 21위까지 뛰어올랐고, 엔트리브의 '프리스타일' 시리즈도 오랜만에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주 31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힘을 낸 넥슨의 '도타2'는 이번 주 아쉽게 다시 10단계 떨어지며 41위로 밀려났다. 하락폭이 너무 큰 만큼,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하위권에서는 '크리티카' 외에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디지몬 마스터즈 온라인'이 다시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27일, 서버 다운 이슈로 포털검색 상위권에 오른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지난 50위를 기록하며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인 '카스 온라인2'는 '마비노기 영웅전(11위)'과의 콜라보레이션 이슈를 발판으로 자리 지키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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