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폴, 날쌘 보병과 거대병기 타이탄의 이유 있는 만남
2014.03.10 17:17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타이탄폴' 런칭 트레일러 (영상출처: 유튜브)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FPS, ‘타이탄폴’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선 오는 11일, PC버전이 국내에 출시되며, Xbox360 버전은 이후에 발매될 예정이다. 지난 2월에 진행된 베타테스트에 유저 200만 명이 참여한 것은 게임에 대한 기대심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했다.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은 부분은 제트팩을 매고 맵을 빠르게 종횡무진 하는 보병 ‘파일럿’과 거대한 기계병기 ‘타이탄’의 콤비 플레이다. 특히, ‘파일럿’과 ‘타이탄’ 모두 독보적인 플레이 요소가 있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선택해도 특유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타이탄폴’의 특징이다.
IMC VS 민병대, 더 프론티어의 패권을 건 싸움
‘타이탄폴’은 기본적으로 두 진영 간의 대립을 주 시나리오로 삼는다. 게임 내에서 우주를 개척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타이탄폴’의 주 배경은 인간이 살기 적당한 환경과 풍부한 자원이 있는 ‘더 프론티어’라는 지역이다. 이 곳에서 플레이어는 ‘더 프론티어’의 자원을 노리는 거대 기업 IMC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프론티어 민병대’,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적을 쓰러뜨리는 임무를 수행한다.
▲ '타이탄폴' E3 2013 영상 (영상출처: 유튜브)
‘타이탄폴’ 내에는 IMC와 민병대 간의 이권다툼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각 멀티플레이 맵에는 스토리와 연관된 미션이 있으며, 이 미션을 충족시키면 시나리오를 확인하는 식이다. 미션을 완수하면 특정 이벤트가 발생하며, 주요 NPC 캐릭터 및 AI로부터 이에 맞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 '타이탄폴' 내 두 대립 세력, IMC(상)과 민병대(하)
쉽게 말해, 멀티플레이와 싱글플레이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라 이해하면 쉽다. 모든 스토리 진행이 별도의 컷신 없이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확인하느라 전투를 멈출 필요가 없다.
각 스토리는 IMC와 민병대 별로 각기 진행되며, 모든 미션을 수행한 플레이어는 다음부터 두 진영 중 원하는 쪽을 선택해 플레이를 이어나갈 수 있다.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측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두 진영을 모두 봐야 타이탄폴의 전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긴급상황이 되면 타이탄을 폭파시켜라 – 다양한 활용법
‘타이탄폴’의 핵심은 ‘파일럿’과 ‘타이탄’의 콤비플레이다. 플레이어는 게임이 시작된 후부터 축적되는 ‘타이탄 게이지’가 모두 모이면 ‘타이탄’을 부를 수 있다. 이 때, 서브 미션을 달성하거나 적을 사살하면 게이지가 더 빨리 차오른다.
▲ '타이탄폴' '엔젤 시티' 플레이 영상
‘타이탄’을 활용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당연히 ‘타이탄’을 타고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타이탄’을 아군 AI처럼 활용할 수 있는 ‘팔로우 모드’와 제자리를 지키게끔 고정시켜두는 ‘가드 모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타이탄’에서 내린 후에도 빈 기체를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빈 ‘타이탄’을 적의 포탄을 막는 엄폐물로 활용하거나, 자폭 모드를 활성화시켜 기기를 폭파해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 '타이탄'과 '파일럿'이 함께 싸우는 '타이탄폴'
‘파일럿’으로 플레이할 때에는 미래전 FPS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파일럿’은 등에 맨 제트팩을 활용해 복잡한 구조물로 가득한 도시를 자유자재로 날아다닌다. 옆에 있는 벽을 차고 오르거나, 높은 장애물을 이중점프로 뛰어넘을 수 있다. 또한 엄폐 기술을 활용해 몸을 숨길 수도 있다. 이 ‘파일럿’의 백미는 ‘타이탄’에 올라타서 기체를 파괴하는 일명 ‘로데오 액션’이다.
▲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벽타기도 펼칠 수 있다
원하는 카드를 선택하세요 – 강화 요소
‘파일럿’과 ‘타이탄’은 각각 3병과로 나뉜다. 우선 ‘파일럿’은 일반적인 돌격병과 비슷한 ‘어썰트’와 강력한 화력을 특징으로 하는 CQB, 매복과 저격이 일가견이 있는 ‘라이플맨’으로 나뉜다. 이어서 ‘타이탄’은 균형 잡힌 능력을 선보이는 ‘아틀라스’와 강력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오우거’, 속도전에 특화된 ‘스트라이더’, 이렇게 3종으로 나뉜다.
▲ '타이탄폴'의 '파일럿'과 '타이탄' 병과들
육성 요소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일정 레벨 이상에 도달해야 더욱 더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총기에 적용된 업적을 달성하면, 장비에 장착할 수 있는 부품을 얻을 수 있다. 즉, 장시간 동안 게임을 즐길 이유를 제공해주는 셈이다.
여기에 ‘번 카드’가 전투에 다양성을 부과한다. ‘번 카드’는 특수 무기나 타이탄, 혹은 특수 능력을 골라서 3개만 사용한다는 콘셉이다. ‘번 카드’는 플레이어가 1회 사망한 후에 활성화할 수 있으며, 사용한 ‘번 카드’는 없어진다. 즉, 플레이어에게 이점을 주는 일회성 아이템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 일회성 버프 아이템, '번 카드'
맵 15종과 3가지 플레이 모드…그리고 에필로그
앞서 이야기했듯이 ‘타이탄폴’은 멀티플레이 전용 게임이다. 정식 출시버전에는 멀티플레이 전용 맵 15종이 포함되어 있다. ‘타이탄폴’은 최대 6 VS 6 대결을 표방하며, 이 외에 AI 아군과 적군을 추가해 전투에 연출 요소를 더하는 방식이다.
플레이 모드는 총 3개다. 적보다 빨리, 혹은 제한 시간 동안 상대보다 많은 적을 죽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 ‘섬멸전’과 거점 점령을 메인으로 한 ‘하드포인트 점령’,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야 승리하는 ‘라스트 타이탄’이 있다.
▲ '타이탄폴' 공식 이미지
‘타이탄폴’의 특징 중 하나는 주 미션이 끝난 후부터 진행되는 ‘에필로그 모드’가 있다는 것이다. 소위 ‘미션 후의 미션’이라 할 수 있는 ‘에필로그 모드’에서는 승리팀과 패배팀이 리스폰 없이 짧은 시간 동안 간단한 미션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미션 수행에 성공한 팀은 탈출을, 실패한 팀은 적이 도망가지 못하게 모두 사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