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스크롤 온라인 정식서비스, 스카이림 맛 나는 ‘와우’
2014.03.24 17:38 게임메카 허새롬 기자
▲ 제니맥스의 야심작 '엘더스크롤 온라인'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니맥스에서 개발 중인 MMORPG ‘엘더스크롤 온라인(The Elder Scroll Online)’이 오는 4월 4일부터 해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콘솔 및 PC RPG로 널리 알려진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세계관을 계승한 MMORPG다. 해당 작품은 지난 2012년 발매된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으로부터 1,000년 전의 이야기를 다루며, 데이드릭의 왕자 ‘몰락 발’에 의해 황폐화된 탐리엘을 회복시키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세 팩션이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세 팩션 중 하나를 선택해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장착하는 장비에 따라 사용 가능한 기술이 바뀌는 등 기존 MMORPG와는 다른 방식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더불어 게임을 관통하는 메인 스토리 외에도 다양한 주변 퀘스트가 존재하며, 어떤 퀘스트를 진행하느냐에 따라 같은 캐릭터라도 다른 방향의 이야기 진행이 가능하다.
▲ '엘더스크롤 온라인' 시네마틱 영상 (영상출처: 베데스다 공식 유튜브 채널)
숨겨진 서브 퀘스트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든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배경은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보다 1,000년 전의 탐리엘 대륙이다. 전작의 배경이었던 ‘시로딜’과 ‘스카이림’, ‘모로윈드’까지 모두 포함한 이 대륙은 ‘몰락 발’이라는 폭정자가 사용하는 흑마법과 주술 등으로 어둠 속에 잠식된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플레이어는 몰락 발에 맞서 싸우는 것을 주요 얼개로 한 스토리를 진행하게 된다.
▲ 되살아나는 시체로 뒤덮인 탐리엘
▲ 모험 도중에 숨어든 동굴에서 몬스터를 만나기도 한다
이에 더해 탐리엘 곳곳에 숨겨진 서브 퀘스트를 찾아내는 것도 주요 재미 요소 중 하나다. 플레이어는 드넓은 대륙에서 자기 나름의 루트를 정해 모험을 펼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산발적인 퀘스트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어떤 퀘스트를 완수하느냐에 따라 타 유저와는 다른 스토리를 맛보게 되며, 몰락 발의 손아귀 아래 놓여있는 탐리엘 대륙을 색다른 방법으로 정화시킬 수 있다.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캐릭터 육성
‘엘더스크롤 온라인’에는 일종의 진영 개념인 ‘팩션(Faction)’이 존재한다. 해당 시스템은 탐리엘 대륙에 퍼져 있는 세 가지 연합을 나타내는 것으로, 각 세력은 각기 다른 종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령 ‘대거폴’의 경우에는 브레톤(Breton)과 레드가드(Redguard), 오크(Orc)로 구성됐으며 ‘에본하트’ 연합은 노드(Nord)와 다크 엘프(Dark Elf), 아르고니안(Argonian)을 포함한다. 마지막 진영인 ‘알드메리 연합군’에는 하이 엘프(High Elf)를 비롯한 우드 엘프(Wood Elf), 카지트(Khagiit)가 힘을 보탠다.
▲ 레드가드 아머를 입은 브레튼 종족 여성
▲ 하이 엘프가 류트를 키고 있다
▲ 몬스터 같지만 에본하트 연합의 아르고니안입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MMORPG의 세력 구분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종족의 진가는 캐릭터를 육성할 때 발휘된다. 같은 아이템도 착용하는 종족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며, 캐릭터가 배울 수 있는 기술도 변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일정 경험치를 올리면 레벨이 상승하는 육성 시스템에서 벗어나 전투 수준에 따라 포인트를 얻고, 이를 스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킨다. 따라서 착용한 장비와 투자한 기술이 다르다면 같은 종족이라도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 '엘더스크롤 온라인' 캐릭터 역할 수행 설명 영상 (영상출처: 베데스다 공식 유튜브 채널)
뱀파이어 VS 늑대인간 구도도 그대로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던가드 공식 모드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대결 구도도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현재 메인 팩션 외에도 각종 지역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팩션이 구현된 상태이며, 그 중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종족도 포함됐다. 플레이어는 각 진영을 만나 퀘스트를 진행하면 각 팩션의 특성을 얻게 되며, 그에 해당하는 기술도 배울 수 있다.
▲ 늑대인간 팩션 스킬트리 (사진출처: ESOhead)
▲ 뱀파이어 팩션 스킬트리 (사진출처: ESOhead)
가령, 뱀파이어 기술을 획득한 유저는 불 속성에 약해지지만 은신 효과가 좋아지고 흡혈이 가능해지며, 또한 타 유저를 물어 같은 뱀파이어로 만들 수 있게 된다. 늑대인간의 경우는 순간 외형을 변신시켜 주변의 적들을 공포에 빠트려 도망치게 한다. 뱀파이어와 마찬가지로 타 유저를 감염시켜 동족으로 만들 수 있으며, 인간형 시체를 흡수 해 변신 시간을 좀 더 지속 시킬 수 있다. 이 내용은 '스카이림'과 동일한 설정이다.
통합 서버로 전세계 유저와 다함께 플레이
‘엘더스크롤 온라인’에도 여느 MMORPG와 다름없이 PvP 콘텐츠가 존재한다. PvP는 다대다 전투를 기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소규모 전투보다는 RvR, 군단급 전쟁이 주로 이루어진다. 특히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하나의 통합 채널로 전 세계에 서비스되어, 게임 내 모든 유저가 세 팩션 ‘대거폴’과 ‘에본하트’, ‘알드메리 연합군’의 세력전에 참가하는 장관도 펼쳐진다.
▲ '엘더스크롤 온라인' 시로딜에서의 전투 (영상출처: 베데스다 공식 유튜브 채널)
또한 자원을 모아 대형 공성 무기를 제작, 전투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 더욱 드라마틱한 전투를 이끌어낼 수 있다.
4월 4일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PC 버전이며, Xbox One과 PS4 버전은 오는 6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서비스 방식은 월 정액제로, 북미 기준 30일 14.99달러(한화 약 15,000원)다. 한편,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 여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