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셔틀] AOS와 RPG가 결합된 전투의 신, 노림수는 좋았으나
2015.03.20 21:28 게임메카 송희라 기자
▲ '전투의 신' 메인 이미지 (사진제공: 그라비티)
이번 앱셔틀의 주인공은 그라비티의 모바일 액션 RPG ‘전투의 신’입니다. RPG의 기본인 캐릭터 육성과 전투에, AOS의 전략 요소를 더한 게임이죠. 거기다 손가락 한 개로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는 간단한 조작법이 특징입니다.
▲ '전투의 신' 홍보영상 (영상출처: 모바일그라비티 공식 유튜브 채널)
기대만큼이나 ‘전투의 신’은 아주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이동부터 전투까지 정말 단 한 개의 손가락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빈 화면을 1초간 꾹 누르면 아무것도 없는 화면에서 조이스틱이 나타나는데, 손가락으로 가상 조이스틱을 터치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드래그하면 캐릭터가 이동합니다. 전투도 쉽습니다.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빠르게 드래그하면, 캐릭터가 가까운 적부터 자동으로 공격합니다.
간단한 조작만큼 승리 규칙도 심플합니다. ‘전투의 신’에는 기존 AOS 게임들처럼 포탑, 억제기, 넥서스 등의 건물이 존재합니다. 미니언과 적 캐릭터의 방해를 물리치고 상대방의 ‘넥서스’를 깨면 승리합니다. ‘전투의 신’은 라인이 하나로, 건물들이 맵에 일자로 배치되어 있어 전진만 하면 됩니다. 고난이도의 조작과 전략이 필요 없는 가장 큰 이유죠.
▲ AOS처럼 '넥서스'와 '포탑' 개념이 있다
모바일게임에서 조작과 진행이 어렵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그런데, 긴장감은 떨어집니다. 전투가 자동으로 진행되기에 플레이어가 해야 할 일은 ‘스킬 시전’ 하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다른 유저와의 매칭 시스템이 없습니다. 1:1 승부인 ‘챔피언십 모드’가 존재하지만, 다른 플레이어와의 접점이 부족해 마치 혼자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죠.
▲ '브론즈' 밑에 또 등급이 있다니... 못 만나서 다행일지도 모른다
‘전투의 신’은 액션 RPG입니다. 장비를 입혀 캐릭터를 키우거나 건물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육성 요소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전투로, 라인 하나를 일직선으로 밀어가며 스킬만 누르는 진행으로 ‘내가 적을 무찌르고 있다’는 강렬한 느낌을 받기는 어렵죠. 다시 말해 유저가 할 일이 없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 캐릭터도 육성할 수 있고...
▲ 건물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AOS와 RPG, 두 주요 장르를 결합하겠다는 포부는 좋았으나 ‘전투의 신’은 두 장르를 융합하고 싶은 간절함 외에는 특징이 없습니다. 즉, 두 장르 중 단 하나도 제대로 잡지 못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