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게임도 응팔! 복고바람 탄 '트오세' 단숨에 상위권
2015.12.23 16:2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올드 게이머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확실한 콘셉트를 앞세운 ‘트리 오브 세이비어’가 2015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을 뜨겁게 달궜다. 공개서비스 1주일 만에 17위에 오르며 단숨에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공개 당시부터 여느 온라인게임과 다른 노선을 탔다. 더 빠르고, 편한 게임이 늘어나는 흐름에서 벗어나 ‘라그나로크의 정신적 후계자’를 자청하며 추억 저격을 메인으로 내세웠다. 더욱 놀라운 부분은 ‘올드함으로 승부한다’는 우직한 방향성이 ‘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뒤돌아보게 했다는 것이다. ‘응답하라’ 시리즈나 ‘슈가맨, ‘복면가왕’과 같은 옛날 문화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처럼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올드 게이머가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신작’으로 떠올랐다.
다만 출발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암초가 많다. 우선 공개서비스 직후부터 수많은 버그와 이를 수정하기 위한 점검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고 있어 최대한 빨리 운영을 안정화시켜야 한다. 지금도 의견이 분분한 ‘과금’ 이슈도 있다. 유료 토큰을 산 유저에게만 1:1 거래를 허용해주는 것이 맞냐, 틀리냐는 갑론을박이 한창 진행 중이다. 아직 상용화가 시작되지는 않았으나 과금에 대해 최대한 많은 유저를 설득해야 한다.
여기에 동기간에 출시된 동료들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33위로 진입했던 ‘문명 온라인’은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순위가 하락했으며, 38위로 데뷔했던 ‘수신학원 아르피엘’은 50위 밖으로 밀려나 지금은 순위에 보이지 않는다. 12월에 같이 나온 신작이 모두 부진의 늪에 빠지며 마지막 주자라 할 수 있었던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어깨가 더 무거운 상황이다.
▲ '트리 오브 세이비어'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마검사 ‘룬 블레이더’의 날카로운 한 방, 메이플 2 간만에 웃었다
지스타 직후 11단계나 떨어지며 공개서비스 시작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했던 ‘메이플스토리 2’가 간만에 방긋 웃었다. 마법과 검을 동시에 사용하는 새 캐릭터 ‘룬 블레이더’에 힘입어 큰 순위상승을 이뤄낸 것이다. ‘룬 블레이더’가 등장하고 1주일 후 ‘메이플스토리 2’는 지난주보다 8단계 오른 19위에 오르며 20위 권을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1월 말, 급격한 추락 직후 ‘메이플스토리 2’는 반등을 위한 무기를 준비했다. 새 캐릭터 ‘룬 블레이더’가 중심을 이룬 겨울 업데이트가 바로 그 무기로 통했다. 11월 말부터 조금씩 정보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만들며 뛰어오를 준비를 하던 ‘메이플스토리 2’는 새 캐릭터 추가와 함께 제대로 포텐을 터트렸다. 문제는 새 콘텐츠로 인한 상승세는 오래 유지되지 못하고, 업데이트 효과가 소멸하는 순간 다시 순위가 곤두박질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메이플스토리 2’ 역시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물이 올랐을 때 더 순위를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 진입과 ‘메이플스토리 2’의 급상승으로 이번 주 순위분석 중하위권은 줄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평균적으로 한 단계에서 서너 단계씩 순위가 내려간 게임이 대부분이라 이번 주에는 파란색 화살표가 줄지어 나타났다. 특히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는 각각 7단계, 6단계 떨어지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러나 모두가 고전하는 와중에도 순위를 끌어올리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게임도 있다. 새로운 포지션 3종으로 무장한 ‘프리스타일 2’와 크리스맞이 특별 액세서리를 앞세운 ‘겟앰프드’, 겨울방학 이벤트 4종을 동시에 진행하며 붐업에 나선 ‘마비노기’가 그 주인공이다. 또한 새 캐릭터를 앞세운 ‘엘소드’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역시 간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웃는 얼굴로 연말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상위권 격전도 치열하다. 서비스 17주년을 맞이해 자축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리니지’가 ‘던전앤파이터’를 잡고 5주 만에 4위 자리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신규 직업 ‘기권사’를 앞세운 ‘블레이드앤소울’은 경쟁이 치열한 상위권에서도 ‘메이플스토리’를 제치고 6위에 오르며 화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마비노기 영웅전’ 역시 2주 연속 순위 상승을 이뤄내 11위까지 진출하며 이슈에 따라 오르고 내림이 확실한 ‘연어게임’이라는 별명을 다시금 실감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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