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강자 메이플, 5차 전직으로 올해도 핫한 역주행

▲ '메이플스토리' 여름 업데이트 예고 영상 (영상제공: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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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전직 개방, '메이플스토리' 10년 만에 완성체로

넥슨의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별명은 ‘여름 강자’다. 잘 짜인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주목할만한 기록을 세워왔기 때문이다. 2010년에 진행된 ‘빅뱅’ 업데이트 당시 최고 동시 접속자 42만 명을 기록한 것에 이어 지난 2011년에는 ‘레전드’ 업데이트로 동시 접속자 62만 명을 달성했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여름에 새로운 직업을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고 동시 접속자를 경신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앞서 말한 두 업데이트에는 모두 새로운 직업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2015년에도 여름과 겨울에 모두 새로운 직업을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메이플스토리’가 2016년 여름에는 색다른 이슈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직업은 없지만 기존 직업을 강화하는 5차 전직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이끌어낸 것이다. 새로운 직업이 아니라 기존 직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업데이트=새 직업’이라는 공식을 깬 것이다.

▲ '메이플스토리' 여름 업데이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이러한 변화를 가장 환영할만한 쪽은 게임을 긴 시간 동안 즐겨온 유저들이다. 4차 전직 이후 캐릭터를 더 성장시킬 여지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5차 전직을 통해 해소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실제로 ‘메이플스토리’에 5차 전직이 추가되는 것은 2006년 4차 전직 추가 후 10년 만의 일이다. 특히 5차 전직과 함께 추가된 새로운 스킬 시스템 ‘V매트릭스’는 사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코어’로 원하는 스킬을 강화해 나만의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다. 단순히 내 캐릭터가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성장에 다양한 선택지가 생긴 것이다.

RPG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성장의 재미’를 다듬는 과정을 거친 ‘메이플스토리’, 그 시도는 곧 성과로 드러났다. 넥슨의 설명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여름 업데이트 전인 6월과 진행 후인 7월을 비교했을 때 주요 지표가 눈에 뜨이게 늘었다. 우선 신규 가입자 수는 360% 늘었으며, 한 달 동안 게임을 즐긴 순수 이용자를 집계하는 MAU는 160% 늘었다. 다시 말해 5차 전직이 포함된 여름 업데이트 후 게임에 새로 가입한 유저와 한 달 간 꾸준히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 수가 동시에 늘어난 것이다.

▲ '메이플스토리' 5차 전직 스크린샷 (사진제공: 넥슨)

플레이 시간 증가도 눈에 뜨인다. 7월 한 달 간 ‘메이플스토리’의 1인당 평균 플레이 시간은 90% 늘었다. 즉, 유저 1인이 게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이를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PC방 이용시간이다. 게임트릭스 기준 ‘메이플스토리’의 PC방 점유율은 업데이트 이전에는 1% 수준이었으나 5차 전직을 포함한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됐던 7월 20일에는 7.67%까지 늘었다. 여기에 PC방 이용시간 역시 6월과 7월을 비교하면 340% 늘었다는 것이 넥슨의 설명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출시 13년 차를 맞이한 장수 온라인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성장 가능성을 높인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점프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디렉터는 “이번 ‘메이플스토리V’ 업데이트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신규가입자와 순 이용자가 각각 약 120%, 50% 가량 증가하면서 여름 방학 시즌 중에서도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오랜 시간이 지난 ‘메이플스토리’에 여전히 많은 관심과 애정 보내주신 유저들에게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5차 전직의 스킬과 시스템, 콘텐츠 등을 보강해 나가며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