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팀도 5팀 운영 종료,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폐지된다
2016.10.18 11:58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한국e스포츠협회 로고 (사진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국내 e스포츠 한 축을 맡아온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폐지된다. 여기에 현재 운영 중인 스타 2 프로팀 7팀 중 5팀도 해체 수순을 밟는다. e스포츠 시작을 알렸던 스타크래프트 종목이 국내 프로 e스포츠 무대에서 물러나는 모양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10월 18일,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종료를 알렸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의 경우 지난 2003년에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로 막을 올려, 2012년에는 차기작 ‘스타크래프트 2’로 종목이 전환되며 14년 간 이어져 왔다. 전 회장은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수많은 e스포츠 스타 선수들이 발굴되고 성장하는 기반이었으며, 한국이 전세계 최강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토대였다’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병헌 회장은 프로리그 주최자로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프로리그는 지속적인 참가 팀 축소와 선수 부족, 후원사 유치 난항, 승부조작 사건 여파 등으로 더 이상 리그를 유지할 동력을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로리그의 경우 리그 구조상 최소 8팀이 필요한데, 가장 최근에 열린 프로리그에서 국내 프로팀은 7팀에 불과했다.
여기에 국내 스타크래프트 프로팀 역시 7팀 중 5팀이 운영을 포기한다. 이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2016 시즌에 출전했던 팀 중 진에어는 운영을 확정했으며, 아프리카는 팀을 유지할 지 말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이 외 다른 팀은 모두 운영을 포기했다”라고 설명했다.

▲ 마지막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진에어 그린윙스
다시 말해 SK텔레콤 T1, KT 롤스터, 삼성 갤럭시, CJ 엔투스, MVP 치킨마루의 운영이 종료된다는 것이다. 선수를 지원할 프로팀도 줄어들고, 프로리그 역시 열리지 않을 경우 국내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선수와 감독 및 코치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병헌 회장은 “스타크래프트는 여전히 e스포츠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협회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스타 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본선에서 활약하게 될 선수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협회 회원사들과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스타크래프트 KeSPA 컵 확대 및 개인리그 출전 지원 등 국내 프로 선수들의 활동 무대 마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팀 단위 활동은 어렵지만 선수들의 개인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지난 9월에 진행된 2016 결승전 종료 후 곳곳에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폐지된다는 소문이 돌며 팬들이 불안감에 빠진 바 있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로 밝혀지며 14년 간 이어져온 프로리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많이 본 뉴스
-
1
[오늘의 스팀] 22만에서 4만, 몬헌 와일즈 동접 급락
-
2
70종 마법 전투 PvP '캐스트 앤 스펠' 스팀 무료 배포
-
3
4년 4개월 만에, 엔픽셀 '그랑사가' 8월 서비스 종료
-
4
의무병과 괴짜 과학자, 던파 신규 직업 5일 나온다
-
5
자메이카 개발자가 ‘야쿠르트 아줌마’ 게임 만든다
-
6
세 시즌으로는 부족, 라오어 드라마 시즌 4까지 이어진다
-
7
[순정남] 전작 주인공에 대한 최악의 예우 TOP 5
-
8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 스팀 페이지 오픈
-
9
[이구동성] 게임위 "다른 심의 보여드리겠습니다"
-
10
지역제한 풀리나?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한국 심의 통과
푸른곰팡이2016-10-18 13:45
신고삭제아... 이렇게 하나의 역사가 또 사라지는 군요. 아쉽습니다...
푸른곰팡이2016.10.18 13:45
신고삭제아... 이렇게 하나의 역사가 또 사라지는 군요. 아쉽습니다...
단테2016.10.18 14:15
신고삭제헉.. 그 동영상이 진짜 바이바이였어..
아프리카타조세자2016.10.18 17:58
신고삭제롤 나오고 인기 팍 줄더니 결국 스타판이... 블쟈가 지원을 좀 덜 해줬나.
미르후2016.10.18 18:46
신고삭제역사의 뒤안길로~~ 우리나라는 뭐든지 상업성이 우선이야! 기업들은 광고나 수익을 바라고 하는데.. 그만큼 안나오고 지원의 한계가 있고 다른 나라처럼 되기는 쉽지 않지! 그럼 앞으로 어떤것두 프로리그가 안생기는 것인가? 씁쓸하네...
Harryseo2016.10.18 21:19
신고삭제아뇨 이건 우리나라 문제가 아니라 모든나라 "프로"스포츠의 특성인데요;; 프로가 왜 프로라고 불리고 농구, 축구, 야구 프로리그가 어떤 방식으로 유지되는지 생각해보시는게...
혼잣말 김관필2016.10.20 22:08
신고삭제이게 생활스포츠 같은 거면 그런 논리가 허용될 수 있겠지만 게임이고 프로라면 어디까지나 돈이 기본이죠. 실업리그라고 해도 투자한 만큼 돌아오는 게 없다면 발을 빼는 것이 당연한 수순입니다.
메르시플2016.10.18 21:44
신고삭제뭐 모든 것은 끝이 있기 마련이니..
혼잣말 김관필2016.10.20 22:04
신고삭제역시 2 인기의 한계를 만회할 수 없었던 건가... -_-a
크라웃또2016.10.21 19:10
신고삭제끊었던 담배를 입에 물었다. 라이터, 라이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