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쇼, 온라인으로 즐기는 80년대 오락실 게임!
2009.07.31 19:10게임메카 조민혁 기자
‘윈드슬레이어’를 제작한 회사 하멜린에서 개발한 신작 ‘저스티쇼’가 7월 29일 오픈 베타를 시작했다. 필자가 처음 게임 소식을 접했을 때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80년대 횡 스크롤 액션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변신 히어로 하면, 화려한 효과로 무장한 주인공과 강력한 외계인의 싸움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스티쇼’는 뒷골목 인간파 대 외계인파의 패싸움 같은 분위기로 마치 80년대로 돌아가 ‘더블 드래곤’을 오락실에서 플레이 하는 기분이었다. 지금 서비스중인 다른 횡 스크롤 게임에 비하여 좋지 못한 그래픽일지 모르나 오히려 옛날 느낌이 물씬 풍겨서 좋았다. 복고향을 풀풀 풍기는 뒷골목 변신히어로는 어떻게 외계인과 싸우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촌스러워 정겨운 캐릭터
플레이어는 절대반지를 파괴해야 하는 거창한 목적을 가진 반지 원정대가 아니다. 훤칠하고 잘생긴데다 싸움까지 잘하는 환상 속의 인물이 아닌 옆집 청년 뒷집 아저씨 같은 분위기의 캐릭터들을 볼 수 있다. 게임의 분위기와 알맞은 캐릭터의 선정은 ‘저스티쇼’를 한층 더 특색 있게 해주는 요소다. 지금 OBT에서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는 총 세종류! 불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열혈레인저, 물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마법소녀와 대지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복면 레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랙이 아쉬운 액션
게임 내에서 캐릭터의 이동속도가 빠른 편이라서 전반적으로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거기다 변신이라는 시스템을 통하여 CP를 모아 변신하게 되면 대쉬에 제한이 없고 공격 효과가 강화되기 때문에 소소한 재미를 준다. 기본 공격은 약공격과 강공격을 섞어서 사용할 수 있고 상대방을 띄우는 기술과 넘어진 적을 추격하는 공격, 잡기, 공중 콤보와 같은 액션이 충실하게 준비되어 있어 자신만의 콤보와 상황에 따른 액션 변화를 자유롭게 줄 수 있다.
다만 여러 명이 한 몬스터를 공격하거나, 공중에 띄운 후 콤보를 연결할 때에 게임 내 랙 때문에 공격이 끊기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여러 명이 한 몬스터를 공격할 경우 몬스터의 체력 게이지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고 죽은 몬스터가 일어나는 등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들어 답답한 부분이다. 또한 필자의 실력이 부족한 것일지 모르나 동일한 위치에서 잡기 공격을 시도해도 잡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 발생하게 되어 아쉬웠다.
▲ 두 명이 한 몬스터를 치면 피가 제대로 안단다..
▲ 길가다 몽둥이를 집어 들어 후려칠 수 있다 |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 ‘변신 시스템’
‘저스티쇼’에는 HP, MP와 변신을 좌우하는 CP 게이지가 존재한다. 캐릭터가 변신을 하기 위한 게이지로 몬스터나 플레이어와 싸우다 보면 조금씩 차오르게 된다. 이 게이지가 꽉 차게 되면 V 키를 통해 변신을 할 수 있다. 변신의 제한시간은 CP의 잔량만큼 지속되며, 변신 중엔 대쉬를 무한히 쓸 수 있어서 빠른 이동속도를 제한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변신 중에만 쓸 수 있는 기술이 따로 마련되어있고 모든 공격판정이나 모션이 변화하여 완전 새로운 전략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하지만 변신은 말 그대로 다른 캐릭터를 플레이 하는 기분이고 엄청나게 화려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던가, 평소에는 할 수 없는 콤보를 사용한다던가 하는 점이 준비되지 않아서 아쉬움을 남긴다.
▲ 화려한(?) 컷인과 함께 변신!
▲ 무제한 대쉬의 쾌감은 달려봐야 안다!
지루한 몬스터와 재밌는 대전
기본적인 진행은 모든 플레이어가 함께 진행하는 MMORPG형식을 취하고 있다. 레벨업을 하기 위해 퀘스트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 퀘스트가 참 난감하게 되어있다. 누가 어떤 퀘스트를 주는지에 관한 정보가 게임 내에서 찾아가기가 쉽지 않게 되어있고, 퀘스트 수행할 때 특정 퀘스트 몹을 잡아도 퀘스트 아이템을 잘 주지 않아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또한 한 지역에서 몬스터를 잡는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다른 퀘스트를 받으면 계속 같은 지역에서 같은 몬스터를 잡아야 하는 반복형 퀘스트를 줘서 기존 게임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이게 다 잡은 몬스터를 또 잡는 반복 퀘라니..
게임에 존재하는 인스턴스 던전은 파티를 맺고 입장하게 된다. 던전의 진행은 주어진 필드에서 몬스터를 무찌르며 제한시간을 버텨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제한시간 동안은 몬스터가 쏟아져 나오니 잘 도망치며 적을 효율적으로 처치해야 한다. 난이도가 상당한 편이라서 다수의 인원으로 들어가는 편이 유리하다. 이런 단순한 방식은 나오는 적을 처치하기만 하면 되는 오락실의 횡 스크롤 방식과 유사하여 오히려 정겨움을 주기도 한다.
▲ 던전은 몹이 많이 나오니 다수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
플레이어끼리 대전을 할 수 있는 아레나 시스템은 자신이 MMORPG를 하는지 대전액션 게임을 하는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전략성 있게 만들어져 있다. 적의 공격을 가드 할 수 있는 Z버튼과 체력의 10%를 소모하며 무적 회피하는 X+C 버튼을 잘 이용하여 카운터 공격을 유도해야 한다. 1:1 전투부터 10:10 전투까지 엄청난 대난투를 지원하니 대전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을 알 수 있다.
▲ 중독성이 심한 아레나 대전
이제는 게임의 방향을 설정해야 할 시기
‘저스티쇼’는 이런 게임이다! 라는 것을 이번 오픈 베타를 통하여 모두에게 알렸다. 이젠 게임의 방향성을 찾아가야 하는 시기이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D&D를 기반으로 한 다른 횡 스크롤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구수한 그래픽과 단순한 액션으로 무장한 ‘더블 드래곤’같은 게임으로 유저들이 질리지 않을 컨텐츠를 보여준다면 옛 향수를 그리워하는 유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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