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마령 OBT, 세상에서 가장 쉬운 TCG가 오다!
2010.05.06 19:5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지난 4월 29일, OBT를 시작한 ‘신마령’은 가장 대중적인 장르인 웹게임과 다소 마니아적인 요소가 강한 TCG를 접목시킨 게임성으로 주목 받았다. 여러 장의 카드를 전략적으로 조합하여 상대에게 승리를 거둬야 하는 TCG는 초보자가 배우기는 다소 복잡한 게임성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한 장르 중 하나다. 이러한 TCG가 ‘신마령’을 통해 웹게임과 만나며 얻은 가장 큰 이점은 장르의 높은 진입장벽을 무너뜨린 점이다.
그간 TCG에 존재해온 지형, 마법 등의 부가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공격을 주도하는 ‘유닛’ 카드에만 집중한 ‘신마령’은 전투의 재미를 살리고 초보 유저들이 접근하기 쉬운 적당한 난이도를 선보였다. 또한 카드를 이용한 전투 및 육성 방법은 그간 턴제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에 국한되어 있던 국내 웹게임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에도 큰 영향력을 끼치리라 전망한다. ‘신마령’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아래를 통해 확인해보자!
낮은 진입장벽, 그러나 날카로운 전략성이 살아있다!
‘신마령’의 가장 큰 특징은 초보 유저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낮은 진입장벽이다. ‘신마령’에 존재하는 카드는 모두 상대에게 직접 공격을 가하는 ‘유닛’ 카드다. 쉽게 말해, 각 카드에게 이점을 주는 ‘지형’ 카드나 공/방어 시, 특수 효과를 발휘하는 ‘마법’ 등의 카드가 없다. 또한 한 게임 당 활용되는 카드의 수는 4장이 전부다. 따라서 ‘신마령’을 통해 TCG를 처음 접한 유저들도 덱 구성이나 카드의 조합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 한 판에 사용되는 카드의 수는 4장...그것도 모두 유닛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
또한 다소 적은 수의 카드는 초보 유저들에게 각 카드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에 큰 도움을 제공한다. 한 게임에서 활용되는 카드의 수가 적기 때문에 유저들은 자신과 상대 카드의 공격력 및 특수 효과 등의 세부 정보를 파악하는 데에 큰 부담을 가지지 않는다. 또한 4개의 카드로 승부가 결정되는 간단한 대전 방식은 여유 시간이 많지 않는 직장인들도 부담 갖지 않고 즐길 정도의 짧은 플레이 타임이 소요된다.
▲ 간단한 카드 구성은 덱 구성 과정에도 편의성을 제공한다 |
‘신마령’의 대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는 공격과 충격 수치다. 이 두 가지 부분에서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면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 공격은 각 카드간의 대결에 영향을 미치고 충격은 카드간의 대결 후, 캐릭터의 방어력을 상쇄시킨다. 공격과 충격 수치의 중요성은 각 대전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측정된다. 예를 들어, 자신의 방어력이 상대보다 높을 경우, ‘충격 수치’가 높은 카드를 집중적으로 제시해 상대방의 방어력을 상쇄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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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카드를 써야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
공격과 충격, 얼핏 보면 간단해 보이는 수치 싸움은 상대방과의 치열한 눈치싸움을 발생시킨다. 또한 양자가 동일한 요소로 대결하기 때문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대전 진행이 가능하다. 모두 여기에 공격력 및 충격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선단’의 활용은 대결의 히든 카드로 작용한다. 카드의 공격력을 강화시키는 ‘선단’은 사용 개수에 따라 강화 정도가 달라질 뿐만 아니라 실제 대결까지 상대가 사용한 ‘선단’의 개수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회심의 카드’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 선단의 조절로 공격력 및 충격 수치를 높일 수 있다 |
여기에 ‘신마령’은 카드 대결에 공격 효과를 더해 보는 재미를 살렸다. 특히 HP바를 카드 상단에 제시하여 각 카드들의 대결 양상을 시각적으로 제시한 점이 큰 장점이다. 공격에 따라 상대 카드 혹은 캐릭터의 방어력과 HP가 상쇄되는 것이 눈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칫 밋밋해지기 쉬운 카드 대전에서 의외의 박진감까지 맛볼 수 있었다.
▲ HP바의 도입은 매우 혁신적인 설정이라 생각한다 |
TCG에서 맛보기 어려운 RPG적 요소 성공적 도입!
‘신마령’에는 TCG에서 맛보기 어려운 RPG를 도입해 다소 낯선 장르에 대한 거부감을 상쇄시켰다. ‘신마령’의 캐릭터와 각 카드는 경험치를 쌓아 레벨 업을 경험한다. ‘캐릭터’의 경우, 레벨 업 시, 기본 HP와 MP 증가는 물론, 공격력/방어력 향상에 투자할 수 있는 별도의 스탯 포인트가 주어진다. 여기에 레벨에 따라 대전 시, 활용 가능한 스킬들을 습득할 수 있다. ‘카드’의 경우에도 기본적인 공격/충격 수치 상승 외에도 그 동안 잠겨 있는 스킬이 개방되는 등의 이점이 주어진다.
▲ 캐릭터 및 호법 설정 부분에서부터 RPG적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온다 |
이러한 육성 요소는 장르에 대한 거부감을 상쇄시키는 동시에 플레이에 대한 뿌듯함을 안겨준다. 플레이에 대한 성과가 경험치와 레벨을 통해 뚜렷하게 드러나는 동시에 레벨 업에 대한 이점이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높은 레벨을 향한 유저들의 성취 욕구를 효과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한 ‘카드’의 육성 요소는 살아있는 존재가 아닌 ‘카드’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이러한 생동감은 ‘카드’에 대한 유저의 애정을 배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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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카드라도 레벨에 따라 다른 능력치을 소유한다 |
▲ 캐릭터 역시 레벨업을 한다...레벨이 상승한 캐릭터는 별도의 스탯 포인트를 획득하게 된다 |
▲ 대전 시 사용할 수 있는 스킬 역시 구현되어 있다 |
카드 및 캐릭터를 육성하는 정도는 바로 꾸준한 대전이다. 그러나 여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은 사정상, 꾸준히 대전을 치를 여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마령’에는 이러한 유저들을 위한 ‘자동 육성’ 시스템이 존재한다. 각 NPC들과의 자동 대전을 지원하는 ‘수련’은 캐릭터와 카드의 동시 레벨 업을 돕고, ‘메뉴’ 내에 위치한 ‘수련화로’는 ‘카드’의 레벨을 집중적으로 성장시킨다. 해당 시스템들은 유저가 접속을 중지해도 계속 가동되기 때문에, 장기간 게임에 접속할 수 없는 유저가 사용하기 안성맞춤이다.
▲ 일정량의 금화와 시간, 정신 수치만 투자하면 자동으로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
▲ 특히 사용하지 않는 카드의 레벨업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련화로' |
이러한 RPG적 요소는 비단 육성에 치우쳐 있지 않다. ‘신마령’은 장비 및 소모 아이템 등의 요소를 TCG에 접목시키고 있다. 각 장비는 착용에 따라 공/방어력 상승 등의 이점을 제공하며 소모 아이템은 대전으로 인해 손상된 HP/MP를 회복시킨다. 쉽게 말해, 기존 MMORPG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또한 각 아이템들의 효과는 각 유저간의 밸런스를 해칠 정도로 과하게 책정되어 있지 않아 대전의 재미를 망가뜨리지 않는다.
어려워 보이는 대전, 퀘스트와 함께라면 금세 배울 수 있다!
앞서서 TCG 특유의 다소 높은 진입장벽을 무너뜨린 것이 ‘신마령’의 장점이라 소개했다. 그러나 막상 게임을 처음 접한 유저들은 어떻게 카드를 구해야 하며, 어떤 방식으로 대전이 벌어지는 지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획득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신마령’에는 초보 유저들에게 TCG의 재미를 소개하는 다량의 퀘스트가 마련되어 있다. 튜토리얼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퀘스트’는 짭짤한 보상으로 유저들에게 실제적 이득을 제시한다.
▲ 입문한 자에게는 기본 카드 8장이 주어진다! |
▲ 다수의 카드야 말로 당신의 재산이니 튕기지 말고 받길 바란다 |
우선, ‘신마령’은 퀘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8장의 기본 카드를 제공한다. 각 기본 카드는 초보 퀘스트 및 대전을 치르기에 적합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어 유저들의 순탄한 진입을 돕는다. 또한 어느 정도의 레벨을 달성한 유저들에게는 퀘스트를 통해 가지고 있는 모든 카드의 레벨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려주는 보상까지 제공한다. 이러한 퀘스트를 통해 안정적인 카드 라인업을 짤 수 있게 된 초보 유저들은 보다 안정된 상황에서 차차 게임을 배워나갈 수 있다.
▲ 전투의 기본 팁 역시, 퀘스트를 통해 배울 수 있다 |
TCG의 핵심 콘텐츠는 바로 ‘대전’이다. ‘대전’이 없는 TCG는 존재하기 힘들다. 따라서 ‘신마령’의 퀘스트 역시 NPC 혹은 실제 유저와의 대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10레벨 이하의 낮은 레벨의 NPC들은 큰 어려움 없이 물리칠 수 있는 쉬운 난이도를 선보여 초보 유저들도 쉽게 승리를 따낼 수 있다. 초보 NPC들의 쉬운 난이도는 대전에 대한 자신감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달콤한 승리의 경험에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 않는 유저는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 주요 지역을 지키고 있는 NPC와는 통과의례적인 대결을 치뤄야 한다 |
▲ 질기고 질긴 이 녀석들...그러나 힘든 만큼 이긴 보람은 충분하다 |
각 NPC들과의 대전은 맵을 정복해가는 재미 역시 제공한다. 주요 지역에 위치한 NPC들은 처음 방문한 유저들에게 통과의례로 ‘대전’을 제의한다. 동 레벨의 유저보다 다량의 HP를 보유한 주요 NPC들은 유저들의 맹공에도 쉽게 쓰러지지 않으며 도전 심리를 자극한다.
사람이 없으면 NPC가 대신 뛴다! - 대련장
NPC와의 대전으로 실력을 갈고 닦은 유저는 ‘대련장’을 통해 직접 유저들과의 대전을 진행할 수 있다. 각 대전장은 레벨에 따라 입장 유저를 제한해, 가급적 동등한 실력의 유저들이 서로 겨룰 수 있게끔 지원한다. 또한 ‘자동 매칭’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처음 입문한 유저들도 쉽게 자신의 실력에 맞는 대전 상대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중급 이상 유저들이 방문하는 ‘청룡’ 대련장의 경우, ‘자동 매칭’을 원칙으로 내세워 빠른 경기 진행을 유도한다.
▲ 마을 안에 떡 하니 자리잡은 '대련장' |
▲ 각 방은 레벨 등의 조건에 따라 유저들을 받아 들인다 |
‘신마령’은 대전 시, 상대에게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해 승부의 전략성을 살린다. 선공 유저가 선택한 카드 외에 HP/MP의 수치 등의 세부 정보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또한 중급 이상의 유저들을 위한 경기장은 '자동 매칭'외의 별도의 매칭을 지원하지 않아 악의를 품은 유저들의 보복성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마령'의 가장 큰 특징은 상대할 유저가 없을 시, 자동으로 NPC가 대신 유저들을 상대한다는 것이다. 이 NPC들은 보통의 유저들보다 약간 레벨 및 능력치가 다소 떨어지는 카드를 보유하고 있어, 본격 대전 이전 몸을 푸는 연습상대로 활용하기 알맞다. 또한 이들에게 승리를 거두어도 금화, 수련치 등 일정의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되기도 한다.
▲ 유저가 없으면 NPC가 대신 상대한다! |
▲ 대전장에서 승리를 거두고 싶다면 초보 NPC와의 튜토리얼 대전에서부터 충실히 기초를 쌓아나가자 |
실제 유저와의 대전과 NPC와의 대결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NPC와의 대전과는 달리, 각 유저의 공/방어력 및 HP 상태에 상관없이 모든 승부를 한 판으로 정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NPC와의 대전에서보다 ‘충격’ 수치가 높은 카드들을 배치하면 보다 유리한 승부를 끌어갈 수 있다. 4장의 카드가 동등한 승/패를 기록했을 경우, 높은 방어력을 유지한 유저에게 승리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만약 방어력을 포함한 모든 상황이 동일할 경우, ‘무승부’가 선언되며 경기가 마무리된다.
▲ 일정 정도의 수련치를 쌓지 않으면 레벨 업이 불가능하다 |
또한 ‘신마령’은 캐릭터의 경험치와는 별도로 실제 대련을 통해 쌓을 수 있는 ‘수련치’를 제공한다. 이러한 ‘수련치’는 일정 정도 획득하지 않으면 레벨 업이 불가능하도록 짜여있어, 유저들에게 ‘대전’을 진행해야 할 필요성을 제공한다. 만약 ‘수련치’를 통한 레벨 업 제한이 없었다면 NPC들과의 ‘수련’만 진행하며 TCG의 참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레벨만 상승시키는 유저들이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수련치’는 ‘대전’의 필요성과 재미를 동시에 강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성을 확보한 신개념 TCG 장르의 등장
이상 ‘신마령’의 OBT 현장을 돌아봤다. ‘신마령’에서 가장 긍정적인 점은 빠르고 간단한 진행 방식을 통해 그간 TCG의 재미를 맛보지 못한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이러한 대중성만 유지한다면 ‘신마령’은 꾸준히 신규 유저가 유입되는 안정적인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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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놔, 급한데 전투를 끊을 수가 없어... |
하지만 단점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선 아직 제공되는 카드의 수가 부족한 탓에 플레이 패턴이 단조로워지기 쉽다는 것이다. 또한 아직 카드 간의 밸런스가 잡히지 않아 몇몇 카드가 극복하지 못할 정도의 강력한 능력치를 선보이는 점 역시 게임의 재미를 해치는 요소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대전을 도중에 중단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 다소 불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