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림 커맨더2, 스타2 못해도 아쉽지 않을 게임

‘E3 2009’에서 베스트 RTS 게임상을 받은 가스 파워드 개발의 ‘슈프림 커맨더2’가 오는 3월 4일 발매된다. 2007년 ‘슈프림 커맨더1’ 이후 3년만의 후속작이다. ‘슈프림 커멘더’ 시리즈는 커맨더 유닛에서 시작하는 독특한 방식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무기를 총집합 한 다양한 유닛이 수십만 단위로 등장하는 스케일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슈프림 커맨더2’는 다소 복잡했던 전작의 플레이 방식을 간소화하면서 더욱 다양한 유닛과 전술 활용이 가능해졌다.

새로운 세력 구도, 간단해진 게임 스타일

‘슈프림 커맨더2’의 배경은 전작의 25년 후 미래이다. ‘슈프림 커맨더1’의 UEF와 사이브란이 그대로 나오고 새로운 세력인 일루미네이트가 등장하여 새로운 3파전의 세력 구도를 이룬다. 전작에 나온 에이온의 분파인 일루미네이트는 에이온과 비슷하지만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스타크래프트 만큼은 아니지만 개성이 뚜렷하다

‘슈프림 커맨더1’ 1초 단위 자원 획득 시스템은 이번에도 유지된다. 그러나 유닛이나 건물 생산에 필요한 자원이 지속적으로 조금씩 감소해나가 자원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했던 전작에 비해 ‘슈프림 커맨더2’에서는 자원이 한 번에 소모되기 때문에 자원관리가 간편해졌다.

건물의 자체적인 테크 업그레이드 방식은 포인트 분배 업그레이드로 바뀌었다. 적군 유닛을 잡거나 아군의 유닛, 건물을 생산할 시 스킬포인트를 얻게 되는데 이것으로 테크 트리를 찍어서 고급 유닛을 생산하거나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는 육, 해, 공, 건물, 커맨더 다섯 종류로 분류된다. 새로운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인해 유닛의 개별적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전차의 경우 대공 능력을 갖추게 하거나 장거리포 등을 무장시키는 등 업그레이드에 따라 자그마한 실험 유닛에 버금가게 개발할 수도 있다.

▲육해공에서 벌어지는 전쟁

더 다양해진 강력한 실험유닛들

‘슈프림 커맨더’ 시리즈의 백미인 실험 유닛이 더욱 강화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실험 유닛은 건물보다 큰 크기로 적을 압도시키는 막강한 유닛이다. ‘슈프림 커맨더2’에서는 테크별로 총 25개의 실험유닛이 추가되었다. 공룡 DNA와 기계의 결합체인 질라(Zilla), 초대형 폭격기인 AC1000건쉽 등의 실험유닛들은 막강한 파괴력과 높은 체력으로 게임의 판도를 바꿔줄만한 궁극 병기이다.

▲적진으로 침투해서 한방에 쾅~!

실험 유닛의 생산 타이밍도 빨라졌다. 전작에서는 실험 유닛을 뽑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슈프림 커맨더2’에서는 게임 시작 10분만 지나도 실험 유닛의 운용이 가능할 정도이다. 공중, 지상, 해상, 심지어 수중에서도 활약하는 실험 유닛이야말로 ‘슈프림 커맨더2’의 핵심 키워드이다.

▲실험유닛들 시연 동영상, 위쪽부터 AC1000 건쉽, 크라켄

가공할 엔진의 힘으로 그려내는 압도적 스케일

‘슈프림 커맨더2’는 여타 RTS와 스케일을 달리 한다. 맵의 크기는 수 십 킬로미터에 달하는데 이러한 맵이 25개 이상 제공된다. 최대 50만기의 유닛이 압도적 스케일의 맵 안에서 전투를 벌이는데 병목 현상 없이 진형을 유지하며 최적 경로로 길을 찾는다. 또한 컴퓨터는 미션 중 플레이어의 패턴과 전술을 파악하여 약점을 찾아 공략하는 등 사람과 비슷한 전술을 구사한다. 미니맵에서 확대 전투장면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줌인아웃 기능도 향상되었다.

3년만의 후속작이지만 사양이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물론 기존 RTS게임에 비하면 매우 고사양을 자랑하지만 최소 사양은 그렇게까지 높지 않다는 점은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스타2 못 해도 슈프림커맨더2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