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바이러스 네임드 탐, 의지만으로는 풀 수 없는 퍼즐
2012.08.06 17:14게임메카 정지혜 기자
지난 8월 1일 스팀에 인디 퍼즐 게임이 하나 출시됐다. ‘어 바이러스 네임드 탐’ (A Virus Named Tom, 이하 TOM). 인디개발사 미스피츠 에틱(Misfits Attic)이 개발한 ‘TOM’은 재기 넘치는 블랙유머로 가득찬 액션 전략 퍼즐게임이다. 파이프 퍼즐이라는 전통적 혹은 고루한 방식을 차용했지만, 고난도의 트릭을 집어넣어 개성 넘치는 돌연변이를 만들어 냈다. 게다가 ‘복수’ 컨셉으로 완성된 게임 시나리오는 지켜보는 보는 재미까지 있다. 단돈 10달러면 바이러스 ‘TOM’의 도시 정복 프로젝트에 가담할 수 있다.
카툰네트워크를 보는 듯한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
‘TOM’을 단순한 퍼즐게임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 그리고 그와 딱 어울리는 애니메이션에 있다. 카툰네트워크에 방영하고 있을 것만 같은 개성 넘치는 삽화와 컷씬 연출, 그리고 보이스 효과까지 상업용 애니메이션이라 봐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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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과학자 닥터X는 곧 복수를 꿈꾸게 된다 (사진 출처: 공식 홈페이지)
퍼즐게임에 어울리지 않는 세계관도 마찬가지다. ‘TOM’은 먼 미래, 과학과 기술이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을 이야기한다.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 퍼즐 게임이지만 이런 장엄한 세계관이 있다.
마치 이상향과 같은 이곳은 흠 한 점 없는 완벽한 세상이다. 교통마비도 없고, 거리엔 개똥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이곳을 일궈낸 천재(혹은 미치광이) 과학자 닥터X는 어느 날 갑자기 대기업의 횡포에 실업자 신세가 되고 만다. 당연히 복수심에 불타오른 닥터X는 자신이 만들어낸 도시를 제 손으로 무너뜨릴 야심 찬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만들어낸 것이 바로 TOM이라는 이름의 바이러스. 이제 TOM은 닥터X의 지령에 따라 도시에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의무를 부여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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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의 인트로 영상
완성도 높은 연출로 사건의 전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영상
출처: 공식 홈페이지)
평면 화면 위에 펼쳐진 루빅큐브 맞추기
기본 세팅은 모눈종이 판 위에서 펼쳐지며, TOM은 오로지 주어진 선을 따라서 밖에 이동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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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스테이지는 즐거울 정도의 난이도 (사진 출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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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하는 대전모드 (사진 출처: 공식 홈페이지)
게임의 목표는 단절된 파이프라인을 이어서 바이러스 근원지와 연결하는 것으로, 플레이어는 루빅 큐브를 맞추는 것처럼 파이프 조각의 방향을 바꿔가며 라인을 연결해야 한다. 임무를 완성하면 바이러스가 파이프를 타고 전파되는 장경을 구경할 수 있다.
총 여섯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스테이지를 넘어갈 때마다 미션 내용이 변하고 TOM이 사용하는 스킬도 추가된다. 물론, 난이도도 업그레이드된다. 안심하고 있는 순간 급격하게 어려워진 퍼즐을 맞딱뜨릴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로 난이도가 올라가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플레이 영상을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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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형식으로 펼쳐지는 게임 플레이 모드(영상 출처: 공식 홈페이지)
50레벨의 솔로모드와 추가 50레벨이 협력플레이 모드로 준비돼있다. 최대 4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협력 플레이로 함께 바이러스를 전파하며, 우정을 깨뜨릴 수 있는 배틀 모드 등 다양한 형태로 두뇌싸움을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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