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외 CPU에도 문제 있다˝ 인텔 공식 입장 발표

▲ 최근 보안 문제가 제기된 인텔 CPU (사진출처: 인텔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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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기된 CPU 보안 문제에 대해 인텔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커널 메모리에 저장되는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은 있지만, 데이터 손상, 변경, 삭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인텔 제품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인텔은 4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CPU 보안 문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인텔은 “컴퓨팅 기기로부터 사용자의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악의적인 방식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인텔은 이러한 엑스플로잇(시스템의 취약점을 공격하여 보안을 위협하는 방법)으로는 데이터 손상, 변경, 삭제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잠재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인텔 성명문 (자료제공: 인텔 코리아)

또한,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MD, ARM 및 운영체제 공급 기업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인텔은 “현재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다양한 업체들의 프로세서 및 운영체제를 탑재한 컴퓨팅 기기에서 이러한 엑스플로잇이 발생한다. 인텔은 이 문제를 신속하고 건설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산업 전반의 접근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인텔은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 소프트웨어 및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다만,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성능 하락은 PC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인 사용자에게는 큰 불편이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인텔은 “자사 제품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인텔 CPU의 보안 문제는 지난 2일(현지 기준), 영국 기술 전문매체 ‘더 레지스터(The Register)’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지난 10년간 인텔이 생산한 CPU가 근본적인 설계결함을 안고 있다며, 이로 인해 로그인 암호 등 민감한 정보가 쉽게 유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윈도우나 리눅스 등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면 처리 속도가 최대 30%까지 느려진다고 밝혔다.

특히 구글 연구원들이 지난 11월부터 해당 사실을 발견하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후속 대처가 없었던 점,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치를 포함한 내부 직원들이 주식을 3개월간 주식을 매도한 정황 등이 추가로 밝혀지며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번 인텔 CPU 보안 문제로 인해 게이머들도 걱정이 앞서고 있다. 디지털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 이용자 중 91.24%가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텔 CPU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성능이 요구되는 PC 게이밍 시장에서 이번 보안 이슈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스팀 CPU 사용 통계 (자료 출처: 스팀 통계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