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닌텐도가 또... ‘젤다무쌍 DX’ 한국어판도 해외 라벨
2018.02.23 15:07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한국닌텐도는 올해 2월 초,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한국어판 라벨 문제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정식 한국어판’이라며 출시된 게임인데, 열어 보니 독일, 일본 등 다른 나라의 라벨이 붙어 있어 '성의 없는 출시'라는 불만이 제기된 것이다. 그런데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같은 문제가 또 한 번 발생했다. 한국닌텐도가 오는 3월 발매되는 ‘젤다무쌍 하이랄의 전설들 DX(이하 젤다무쌍 DX)’ 한국어판도 카트리지에 다른 지역 라벨이 붙은 채로 출시한다고 밝힌 것이다.
한국닌텐도는 23일, ‘젤다무쌍 DX’의 한국 티저 페이지를 공개하고, 게임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그런데 공개된 정보 중 게이머들을 황당하게 만드는 내용이 있었다. 바로 ‘젤다무쌍 DX’ 한국어판에 다른 나라의 라벨이 붙어 있다는 것이다. 한국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 소프트웨어는 다른 지역의 게임 카드 라벨을 사용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 '젤다무쌍 DX'는 다른 나라의 라벨을 사용한다 (자료출처: 한국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지난 2월 1일에도 한국닌텐도는 게임 카트리지 라벨 문제로 게이머들의 불만을 샀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한국어판 카트리지에 독일, 일본 등 다른 나라의 라벨이 붙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이다. 해외보다 발매 시점이 다소 늦어졌음에도 게임에 대한 기대감에 국내 정식 출시를 기다리던 게이머는 유럽 지역 심의 등급 ‘PEGI 12’ 로고가 큼지막하게 들어간 카트리지에 불만을 표했다. 닌텐도 스위치 자체도 본체 한국어화가 되지 않고, 닌텐도e숍 및 온라인 서비스가 진행되지 않아 ‘미흡한 현지화’라는 지적을 받고 있었는데 정식 출시된 스위치 대표작마저 해외 버전을 그대로 가져오는 듯한 모습에 큰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그런데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젤다무쌍'에서 같은 문제가 또 다시 발생한 것이다. 2월 초에 ‘카트리지 라벨’에 대한 불만이 터졌음에도, 근본적인 부분은 해결하지 않고 이 내용을 미리 공개하는 것으로 무마하려는 인상을 줬다.
이에 게임메카는 한국닌텐도에 ‘젤다무쌍 DX’에 어째서 해외 라벨이 붙은 카트리지를 사용하는지 물어 보았다. 이에 대해 한국닌텐도 관계자는 “이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와 같은 이유다. 제조사 사정에 따라 타 지역 라벨이 붙는 경우가 있으며, 어떤 지역 라벨이 붙어서 발매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국내에 닌텐도가 출시할 다른 게임에도 해외 라벨이 붙은 채로 나오냐는 질문에도 “답변을 하기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