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나올 게임 기반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총정리
2021.07.01 18:10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게이머들에게도 넷플릭스는 더할 나위 없이 익숙한 플랫폼이다. 워낙에 많은 게임 관련 영상물들이 넷플릭스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애니메이션인 캐슬바니아와 인그레스, 니노쿠니 영화, 파이널판타지 14를 배경으로 한 감동 스토리 '빛의 아버지' 영화, 게이머는 물론 영화계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위쳐 드라마 등이 있다. 여기에 각종 다큐멘터리까지 더하면 게임 관련 영상물은 셀 수 없이 다양하다.
놀랍게도 지금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보다 앞으로 업로드될 콘텐츠가 더욱더 많다. 영화부터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기사화된 작품들만 세어봐도 10개가 족히 넘는다. 과연 어떤 콘텐츠들이 넷플릭스 영상화를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김레온의 화려한 귀환,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 (7월 8일 방영)
오는 7월 8일부터 방영되는 CG 드라마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이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시작한다. 바이오하자드가 숱하게 영상화된 작품이긴 하지만, 드라마로 제작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주인공은 레온과 클레어 레드필드이며, 4편으로부터 2년이 지난 2006년에 백악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팬들은 레온이 드라마 찍느라 8편에 출연하지 못했다며, 그의 출연을 두 팔 벌려 반기고 있다. 우주대스타이자 초인 ‘김레온’이 이번엔 또 어떤 액션 활극을 보여줄지 기대해보자.
내가 알던 징크스가 아니야, 리그 오브 레전드 애니메이션 ‘아케인’ (올가을 방영 예정)
‘아케인’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유니버스를 활용한 첫 3D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롤에 등장하는 주요 도시인 필트오버와 자운을 배경으로 챔피언 징크스와 바이의 탄생과 둘의 대립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공개된 짧은 영상에서는 항상 유쾌하기만 했던 징크스의 진지하고 사나운 모습이 드러나 화제였다. 최근 유니버스 확장 중인 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케인은 올가을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원작 감성과 질감이 그대로, 애니메이션 ‘더 컵헤드 쇼!’ (올해 방영 예정)
2017년 전 세계 게이머들을 놀라게 했던 화제의 인디게임 '컵헤드'가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된다. 2019년에 처음 공개된 '더 컵헤드 쇼'가 그 주인공이다. 원작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만의 독자적인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공개된 54초 분량의 맛보기 영상을 보면 원작이 자랑하던 30년대 애니메이션의 질감과 유머러스함이 그대로 담겨 있다. 특히 중간 보스 '킹 다이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노래가 굉장히 인상 깊다. '더 컵헤드 쇼'는 올해 내로 방영될 예정이다.
영화 성공 이어갈 수 있을까? 3D 애니메이션 ‘소닉 프라임’
최근 실사 영화로 새로운 생명을 얻었던 세가의 마스코트 '소닉 더 헤지혹'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다. 지난 2월 넷플릭스에서 소닉 시리즈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소닉 프라임'을 공개한 것이다. '우주로 간 스누피', '칩과 포테이토' 등 유명 애니메이션을 만든 검증된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맡았으며, 전연령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24화짜리 풀 3D 애니메이션으로 기획됐다고 한다. 과연 영화계에서 울린 승전보를 넷플릭스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리부트 3부작의 감동 이어간다, ‘툼 레이더’ 애니메이션
비디오게임 역사상 최고의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도 넷플릭스를 통해 복귀한다. 툼 레이더 시리즈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것이다. 이번 애니메이션은 특이하게도 리부트 시리즈 3부작의 후일담을 담을 예정이다. 리부트 3부작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고 스토리도 장중하게 마무리되었지만, 아무래도 더 많은 시리즈를 원하는 팬들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이 남아있기도 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이번 영상화는 성공할 수 있을까? ‘어쌔신 크리드’ 드라마
게임에선 유비소프트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지만, 영상 매체에선 줄곧 쓴맛을 봤던 어쌔신 크리드가 넷플릭스 드라마로 반전을 노린다. 이번 드라마는 위쳐처럼 실사 드라마 형태로 제작될 것으로 보이며, 게임과 독립된 세계관 및 스토리를 다룰지, 아니면 게임과 연관된 이야기를 다룰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실사 영화에서 마셨던 고배를 여기서 만회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1편 못 해본 게이머를 위한 영화 ‘비욘드 굿 앤 이블’
유비소프트의 또 다른 IP인 '비욘드 굿 앤 이블'도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욘드 굿 앤 이블'은 2003년에 출시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게임성으로 많은 마니아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다. 2017년에 2편 제작 소식이 발표되며 다시금 명맥을 이어가게 됐는데, 이 시리즈의 1편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제작되는 것이다. 명탐정 피카츄로 유명한 롭 레터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며,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영화로 기획 중이다. 1편을 못해본 게이머라면 이 영화를 보고 시리즈에 입문하기 좋을 듯하다.
게임과 애니메이션 팬 모두 놓쳐선 안 될 ‘사이버펑크 엣지런너즈’
위쳐 드라마로 재미를 본 CD프로젝트 레드가 이번엔 '사이버펑크 2077'의 새계관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사이버펑크 엣지런너즈'가 그 주인공이다. 배경은 게임에 등장하는 나이트시티로 주인공 '부랑자'가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법자 용병, 이른바 '엣지런너'가 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그렌라간이나 킬라킬 등을 만들었던 제작진이 참여했다고 하니 게임 팬은 물론 애니메이션 팬 모두에게 놓쳐선 안 될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롤트 스승의 전성기는 어땠을까? 애니메이션 ‘더 위쳐: 나이트메어 오브 더 울프’
위쳐 드라마 시즌 2가 현재 열심히 제작 중인 가운데, 이와 별개로 새로운 위쳐 애니메이션 영화 한 편이 제작 중에 있다. 게롤트의 스승인 베스미어의 젊은 시절을 다룬 '더 위쳐: 나이트메어 오브 더 울프'가 그것이다. 위쳐 유저에게는 '베스미어 삼촌'으로 유명한 그의 등장도 놀라운데, 다른 시기도 아니고 그가 모험을 시작한 직후의 전성기 시절을 다룬다고 하니, 팬들도 환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에 이어서 애니메이션 영화도 대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바라본다.
출연진이 화려한데? ‘더 디비전’ 영화
판데믹으로 인해 멸망 직전의 미국 사회를 구하기 위해 투입된 특수요원의 임무를 다룬 '더 디비전'이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화된다. 출연진이 상당히 화려한데, '옥자',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에 출연한 제이크 질렌할과 '인터스텔라', '엑스맨: 다크 피닉스' 등으로 유명한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더 디비전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스토리와 설정은 분명 흥미롭다는 점을 생각하면, 영화 역시도 기대해봄 직한 작품이지 않을까?
어벤저스의 루소 형제가 감독을? ‘매직 더 게더링’ 애니메이션
세계 최초의 TCG인 매직 더 게더링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다. 놀랍게도 감독이 '어벤저스' 시리즈를 비롯해 마블의 숱한 영화를 연출했던 루소 형제다. 원작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마법사들 '플레인워커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에정이며, 각본부터 연출까지 모두 루소 형제가 직접 담당하게 된다. 형인 앤서니 루소가 매직 더 게더링의 골수팬이라고 하니 완성도나 원작 재현률 면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전설의 두 악마 사냥꾼이 만난다! ‘데빌 메이 크라이’ 애니메이션
스타일리쉬 액션의 끝판왕인 '데빌 메이 크라이'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캐슬바니아' 애니메이션을 성공적으로 연출한 아디 샨카 프로듀서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공표된 바로는 캐슬바니아와 함께 부트레그 멀티버스라는 독자적인 유니버스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하며, 원작을 충실히 따르기 보다는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는 것만으로도 벅차는 데 악마 사냥을 배경으로 한 두 작품의 만남이라니. 가슴이 절로 웅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