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모바일, e스포츠 흥행 가능성 높은 이유
2022.03.17 17:28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꽃은 PvP 콘텐츠인 결투장이다. 평범한 던전 콘텐츠와는 격을 달리 하는 화려한 콤보와 빠르면서도 세심한 손놀림을 요구하는 특유의 재미 덕에 지금도 많은 던파의 모험가들이 결투장을 찾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 리그도 흥행한 적 있으며, 지금까지도 얕게나마 명맥을 유지해가고 있다.
오는 24일에 출시되는 던파 모바일에도 결투장이 존재한다. 던파 모바일은 모바일게임 치고 이례적일 정도로 수동전투를 지향하는 만큼, 결투장 또한 제작진이 고심해서 만들고 있는 콘텐츠다. 특히 모바일에서도 결투장 리그가 열린다고 밝힌 만큼 e스포츠로의 발전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모바일 e스포츠를 기반으로 던파 e스포츠의 재흥행을 도모할 수도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던파 모바일 최고 인기 콘텐츠는 결투장?
실제로 결투장은 가장 최근에 진행된 던파 모바일 테스트에서 가장 인기 있던 콘텐츠다. 모바일게임이라 원작만큼 세심한 컨트롤이 힘들 수 있지만, 많은 유저들이 PvP 콘텐츠를 찾았다. 실제로도 결투장에서 유저들이 펼친 경기들을 보고 있으면 대공 견제나 기술 캔슬, 공중 콤보처럼 어려운 타이밍 재기와 빠른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여러 기술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던파 모바일에서 결투장이 관심을 받은 데는 두 가지 배경이 있다. 하나는 던파 모바일이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은 손맛과 훌륭한 조작감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플레이어들은 PC와 다를 바 없는 심리전과 콤보를 넣을 수 있다. 가상패드가 도저히 익숙지 않다면 스마트폰 전용 게임패드도 지원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PC 던파 결투장과는 달리 현 던파 모바일의 결투장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 뽑힌다. 훌륭한 조작감과는 별개로 플레이어들이 전반적으로 조작방식이 익숙하지 않으며, 캐릭터 간 성장 차이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 특징은 출시 이후에도 한동안 쭉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개발진도 어뷰징을 막기 위해 내부 판정 시스템을 새로 설계할 정도로 결투장 콘텐츠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주점 난투와 같이 피로도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PvP 모드가 추가됨에 따라 결투장의 인기는 PC 원작 이상으로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선수 수급부터 충분한 인프라까지
PvP 콘텐츠가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e스포츠 쪽에서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일단 던파 e스포츠의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결투장 리그가 열리게 되면 던파 본진에서 결투장을 즐기던 사람들도 모바일로 건너올 확률이 높다. 실제로 PC 던파 결투장을 즐기던 유명 게이머나 프로게이머 중 모바일 결투장으로 건너오겠다 밝힌 선수가 여럿 있으며, 은퇴했던 전프로게이머도 던파 모바일 결투장을 통해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앞서 말했듯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신인 선수들도 쉽게 발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 기기 특성상 학생 등 저연령층이 높은 적응도와 피지컬을 자랑하기에 미래도 밝다. 현재 던파 리그는 꾸준히 개최되고는 있지만 신인 선수 발굴이 원활하지 않기에, 이는 굉장히 큰 이점이라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다양한 종목이다. 일단 던파 모바일에선 1 대 1과 3 대 3 외에도 2 대 2 주점 난투를 펼칠 수 있으며, 던파리그 초창기에 중계에 차질을 주던 여러 버그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여기에 10년 넘게 리그를 진행하며 쌓은 여러 노하우를 게임에 녹여낼 수도 있다. 맨땅에 헤딩하기 수준이었던 과거 던파 시절과 달리, 인프라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던파 모바일 e스포츠 성공은 던파 전체의 성공으로 이어진다
던파 IP 측면에서는 던파 모바일의 e스포츠 흥행이 굉장히 중요하다. 던파 전체의 e스포츠 흥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가의 e스포츠 인기가 쇠퇴할 때와 맞춰서 모바일 버전 e스포츠가 다시 나타나고, 그에 힘입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경우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카트라이더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그 사례다.
실제로 카트라이더의 경우는 게임이 워낙 장수했고 리그도 오랜 기간 진행됐기에, 새로운 선수 수급이 힘들고 시청률도 떨어지는 등 현재 던파 e스포츠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었다. 그러나 카트라이더의 모바일 버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큰 성공을 거두자 전 카트라이더 선수들이 모바일 리그로 종목을 옮기는 등 빠르고 안정적으로 프로 리그를 출범하고 안착했다. 이 과정에서 카트라이더 PC 버전을 접해보지 못했던 어린 유저들이 카트라이더에 관심을 가지면서 카트라이더 전반의 인기가 크게 오르기도 했었다.
좋은 선례가 이미 있는 만큼 던파 모바일과 e스포츠화는 던파 IP의 존속을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다행히도 게임의 만듦새나 유저들의 선호도, 여러 상황들을 미루어 보면 던파 모바일의 e스포츠 흥행 가능성은 꽤 높은 편이다.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출시까지 잘 준비해서 부디 예상대로 e스포츠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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