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대작 에버소울, 정령과 연애하는 ‘로망’ 담았다
2022.09.05 14:15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지난 11월, 지스타 공동 인터뷰를 통해 마침내 ‘에버소울’의 모습을 어느 정도 만나볼 수 있었다. 매력적인 정령과 플레이어가 자연스럽게 이입할 수 있게 만드는 스토리, ‘영웅의군단’으로 다져진 전투 시스템의 노하우가 백분 발휘된 전략적 전투까지. 유저를 모으는 매력적인 요소를 전부 어필하기는 했으나, 이 모든 정보가 자세히 공개되지 않은 채 9달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이미지나 새 일러스트 등이 소개되기도 했으나, 여전히 큰 목소리 없이 유저들의 애를 태우던 중, 에버소울이 오랜만에 새로운 티징을 공개하며 출시를 앞뒀음을 알렸다. 그러나 티징만으로는 완전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것도 사실, 게임메카는 에버소울 김철희 PD를 만나 게임에 대한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Q. 지난 지스타 이후 개발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궁금하다.
김철희 PD(이하 김): 조만간 개발을 마무리하고, 이후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와 협력하여 QA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제는 연말에 있을 런칭을 위해 다듬는 단계라 볼 수 있다.
Q. 에버소울의 현재 개발 인원은 어느정도인가
김: 60~70명 정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Q.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있어 가장 많은 고민이 있었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하다.
김: 에버소울은 전통적인 판타지에 약간의 SF와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섞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IP가 아닌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면서, 일단 좋아하는 것을 다 넣었다. 이후 개발하면서 다른 시나리오 라이터들이 나름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들을 추가하고 덜어내 결과적으로 로망이 담긴 멋진 세계관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에버소울의 메인 스토리를 이야기해준다면?
김: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대의 세계에 과학자들이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관을 발견하게 됐다. 그로 인하여 모든 인류가 초능력자가 되는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게 되고, 이 시점 전의 인류를 구인류, 초능력자가 된 새로운 인류를 초인류라고 구분하게 된다.
초능력자가 되면서 영적인 능력이 발전하게 된 초인류는 그동안 우리 주변에 존재했지만 인류가 알아채지 못했던 정령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고 곧 강력한 힘을 지닌 정령을 무기로 활용하게 된다. 보유한 정령의 힘이 국가 전력의 기준이 되고, 정령을 이용한 전쟁이 극단으로 치닫게 되면서 인류는 결국 강력한 정령의 힘에 의하여 종말을 맞는다. 에버소울의 세계에서는 3차 세계대전이 핵전쟁이 아니라 정령전쟁에 의해 멸망한 것이다.
이 멸망을 피해 소수의 인류만이 방주를 타고 지구를 떠나게 되고, 이후 지구는 종말 이후 살아남은 정령들의 세계가 된다. 그 세계가 바로 지상의 유일한 낙원 ‘에덴’이다. 에덴에서 정령들은 서로 사랑하고 갈등하며, 문명을 이루며 평화롭게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먼 훗날, 방주를 타고 떠났던 초인류가 다시 지구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Q. 에버소울이 추구하는 차별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김: 에버소울이 서브컬쳐 게임으로써의 차별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키워드는 ‘인연’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단순히 전투를 위한 용병이 아니라 플레이어와 함께 에덴의 세계에서 살아가며 인연을 만들어 나가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며 게임을 만들었다.
Q. 정령과 연애를 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인연 콘텐츠’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김: 인연 포인트(일종의 호감도)가 쌓이게 되면, 정령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하나 둘 개방된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이런 숨겨진 이야기들을 진행하면서 스토리의 분기를 겪게 되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서 엔딩이 갈리는 구조다. 분기에 따라서 일러스트나 영상 등이 개방되고, 트루 엔딩을 보게 되면 캐릭터의 코스튬을 얻을 수 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캐릭터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게 되는데, 예를 들어 주인공이 선물한 옷을 입고 데이트를 하는 정령이라던지, 아이돌 컨셉인 캐릭터는 최종 파이널 무대에 나가게 될 무대 의상을 보여준다던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캐릭터들의 이런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고,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이 새로운 모습의 코스튬을 획득하여 실제로 소유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트루엔딩을 보고 나서 다른 엔딩을 보고 싶다면 새롭게 인연스토리를 진행하면 된다. 쌓아온 호감도는 초기화되지 않지만, 스토리는 초기화 할 수 있어 다른 분기의 내용도 살펴볼 수 있다.
Q. 출시 시점에 수집 가능한 정령(캐릭터)들은 몇 종 정도로 구상했는지 궁금하다.
김: 총 42종의 캐릭터가 공개된다. 그중 에픽 정령은 30종이다.
Q. 출시 이후 업데이트로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로는 무엇이 준비되어 있는가?
김: 신규 정령의 출시와 별개로 이벤트 형식으로 성장 재화 수급이 가능한 콘텐츠가 적용된다. 이는 재화 외에도 정령을 수급하기도 하고, 특정 코스튬을 수집할 수도 있다. 정기적으로 대형 업데이트도 진행할 예정이며, 상위 아레나 콘텐츠 '챔피언스 아레나' '길드 레이드'도 준비 중에 있다.
Q. 개발한 게임 내 요소 중 가장 좋아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김: 저는 소소하게 나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편을 좋아한다. 이를 반영한 커스텀 프로필이라는 요소라 게임 내에 구현되어 있다.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요소는 인게임에서 점차적으로 수급이 가능하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일러스트가 개방이 되면 프로필에 사용할 수 있다.
Q. 전투에 대한 요소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가능한가?
김: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전략성은 '전략성'보다 언제, 어디에 배치할 것이냐다. 타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나 상성을 고려하는 것이 전투에서 가장 우선적인 요소다. 전투에서 뛰어난 피지컬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정령마다 스킬을 언제 누굴 먼저 사용할 것인가를 조정하게 된다. 기본 스킬 외에도 정령마다 파티 공통 자원을 사용하는 얼티밋 스킬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는 전황을 보고 상황에 맞춰 유저가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물론 자동전투도 준비되어 있다. 에버소울에는 영웅의 군단에서 쌓아왔던 전략적 요소들이 잘 채워져 있다. 배치가 중요한 만큼 가장 멀리 있는 적의 배후로 가는 정령이나, 가장 가까운 적의 어그로를 끄는 등 위치와 관련된 스킬도 준비됐다.
Q. 얼마 전 신규 일러스트를 공개했다. 일러스트의 디자인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있는지?
김: 시나리오 전개 중 일부를 이미지화한 일러스트다. 적 세력의 침공 상황에서 에버소울 세계관에서 중요한 소재인 방주가 오랜 침묵을 깨고 작동하는 모습이며 전선의 균형에 변화가 생기는 장면인 만큼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Q. 출시 전까지 어떤 콘텐츠를 유저들에게 선보일 계획인가?
김: 캐릭터, 세계관, 일러스트, OST 등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Q. 남성 캐릭터(정령)가 등장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예정대로 진행 되는 것인지?
김: 세계관 설정상 최초로 제작된 정령의 의체인 아담이 모종의 이유로 폐기되었고, 이후 제작된 이브가 대세 모델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령이 여성의 형태를 지니게 되었다. 설정상 기본적으로 정령은 성별이 없지만, 게임을 하다 보면 남성적인 외모를 지닌 정령들도 일부 존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중성적인 캐릭터도 만날 수 있다. 이런 내용은 이후 콜라보 등의 계획에 따라서 변경될 여지는 있다.
Q. 에버소울이 글로벌에서 어떠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김: 에버소울의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독특한 분위기, 세계관을 전 세계의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수집형 게임의 규칙을 떠나 캐릭터에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요소들을 공들여 담은 부분에서 에버소울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가장 중요한 ‘에버소울’의 출시 예상 시기는 언제인가?
김: 10월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해서 대략 11월 즈음에는 런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이며, 일본과 중국은 제외된다. 두 국가는 이후에 별도로 준비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연내에는 꼭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
Q. 인터뷰 소감, 에버소울을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 말씀
김: 지난 지스타 이후로 많이 기다리셨다. 에버소울은 고유한 세계관을 미려한 그래픽으로 꾸며냈기에 아름답고 전략적이며 깊이가 있는 게임이다. 이 깊이는 비단 게임의 깊이뿐만 아니라 감정의 깊이 등 다양한 깊이가 내포되어 있다. 조만간 찾아뵐 수 있기를 바라며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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