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중국 게임시장 총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모바일게임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게임 시장조사업체 CNG는 지난 21일, 2022년 3분기 게임산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업체는 중국음향영상디지털출판협회 산하 중국게임산업연구소와 협력해 매년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 모바일게임 부진으로 중국 게임시장 규모가 감소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올해 상반기 중국 게임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했고, 3분기에는 무려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게임시장이 정체기에서 확연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 게임 시장조사업체 CNG는 지난 21일, 2022년 3분기(7~9월) 게임산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업체는 중국음향영상디지털출판협회 산하 중국게임산업연구소와 협력해 매년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게임시장 총 매출은 597억 300만 위안(한화 약 11조 6,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13%, 전 분기보다 12.61% 줄었다. 같은 기간에 모바일게임 매출은 416억 4,300만 위안(한화 약 8조 1,34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93%, 전 분기보다 16.79% 감소했다. 현지에서 비중이 높은 모바일게임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며 전체 매출도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작년과 작년에 게임시장이 호황기를 보냈다는 점을 고려해도 감소폭이 큰 편이다.
▲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분기 중국 게임 총 매출 (자료출처: CNG 공식 홈페이지)
▲ 2020년부터 2022년 3분기 중국 모바일게임 매출 (자료출처: CNG 공식 홈페이지)
CNG 측은 모바일게임 매출 감소에 대해 거시경제 상황 및 기타 요인 영향으로 작년 동기보다 액티브 유저 수와 이용시간이 크게 감소했고, 구매력도 악화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3분기 매출 상위 10개 모바일게임 중 디아블로 이모탈이 유일한 신작일 정도로 신규 타이틀이 인기를 끌지 못했고, 동 기간에 서비스를 종료한 모바일게임 수는 전 분기보다 88.9% 증가했다. 경기불황으로 구매력이 낮아지자 신작도 흥행하지 못하고, 서비스를 접는 타이틀이 늘어나며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악화됐다고 볼 수 있다.
▲ 2021년 3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 분기별 모바일게임 서비스 종료 수 (자료출처: CNG)
여기에 지난 8월에 중국 베이징에서는 청소년 게임 이용시간을 금, 토, 일과 법정 공휴일에 밤 8시에서 9시까지로 제한하는 행정규칙을 시행했고, 텐센트에서 7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청소년 유저는 21시간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을 현지에 공지하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4월까지 약 8개월 간 판호가 발급되지 않아서 신작을 내놓을 수 없었던 부분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3분기에 중국 게임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매출도 42억 6,200만 달러(한화 약 6조 1,381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14.2%, 전 분기보다 3.91% 줄었다. 내수는 물론 수출도 부침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CNG 측은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 화평정영, 라이즈 오브 킹덤즈 등 주요 게임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