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혼-아이템을 알면 생활이 편해요 1부
2006.06.05 16:57
한시간의 즐거운 귀신 봉인이 끝난 천귀선녀. 행낭 가득한 물건들을 보면서 한숨 쉴 수 밖에 없었다. 한시간 전에 나갈 때 복채 500전에 받은 하루의 행운패! 잡템이 왕창 떨어진다? 오늘 목표는 공력 2업이 목적이었는데 달랑 30% 올리고는 행낭이 무거워져 마을 돌아오는게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바닥에 열심히 모은 물건들을 버리는건 왠지 아까운 생각에 마을 귀환주문서를 꾸욱 눌렀던 것이었다. 일단은 써버린 약수도 보충할 겸 가까운 의원에게 간 선녀는 행낭에서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다 팔아버렸다. 선녀 : “ 아~ 무거웠는데 이제 넉넉해졌고…달랑 한시간 했더니 돈도 많이 부족하네” 의원 : “ 역시 비싼 옷들이 돈이 되지~” 선녀 : “ 필요없는 이 잡템들… 어휴~ 맨날 100개 넘게 쌓여요. 자자 지하수나 주세요”
▲다 팔아도 되는걸까? 일단은 비워~ 비워~ 이렇게 팔아버린 물건들은 독버섯과 찢어진 우산을 비롯해서 몇가지 잡템들과 선녀와 같은 도사가 쓰는 물건이 아닌 무기와 옷가지들이었기에 아무 생각없이 팔아버렸다. 홀가분하면서도 왠지 섭섭한 마음으로 약방을 나온 선녀는 조금 남은 경험치에 그래도 기분이 좋아졌다. 조금만 더하면 공력 35를 바라보았던 선녀. 게임의 재미는 바로 올라가는 공력과 그에 맞는 새로운 옷과 무기가 아닌가! 살포시 아래 장터로 들어가서 미리 입을 옷가격이라도 알아볼 요량으로 갔다가 바로 입에서 진을 치고 있는 상점들을 보고 선녀는 울음을 터트렸다. 아까 60전도 안되는 가격으로 팔아치운 독버섯과 찢어진 우산들이 개인상점에서는 200전에나 팔리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필요 없다고 팔아치웠던 옷과 무기를 4배나 비싼 가격에 산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뛰어다니고 있었던 것이었다. 선녀 : “ T^T 우어~ 15렙템이 5000전? 이게 팔려요?” 장사꾼 : “15렙템 들은 상점에 안 파니깐 사냥해서 구하던지 아니면 여기서 사면 되죠” 선녀 : “ 윽! 독버섯이랑 우산도? …. 누가 사요?” 장사꾼 : “ 당연히~^^::: 없어서 못사는 퀘템도 많은데 뭘요. 어렵게 사냥해서 구하는 것 보다 이렇게 사서 빨리 끝내고 편하게 사냥하는게 좋답니다.” 선녀 : “ 오늘도 …망했군~ㅜㅜ 그냥 상점에 다 팔아버렸는데…누가 잡템 처리법 쩜 가르쳐줘요~”
▲15렙제 아이템이라도 팔아야 돈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