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늘 도전한 게임은 좀비 서바이벌 게임 '세븐 다이즈 투 다이' 입니다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 세븐 데이즈 투 다이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해볼 건 최근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좀비 아포칼립스 '세븐 데이즈 투 다이(7 days to die)'라는 게임이야. 앞서 해보기만 10년이 넘어가는 게임으로, 이런 면에서는 프로젝트 좀보이드와도 결을 같이 하네. 둘 다 좀비 아포칼립스 상태에서 생존하는 게임이지만, 세븐 데이즈 투 다이는 좀 더 명확한 목표가 있고 밀려오는 좀비를 막기 위한 방어진지를 적극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 차이점이야.
먼저 게임 시작 부분부터 구현해보자.
“좀비 아포칼립스, 숲, 도로, 고장 난 자동차를 배경으로 서있는 소녀를 그려줘”
▲ 옷 팔 부분이 좀 요상하긴 하지만 통과!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풀과 돌을 채집해서 각종 도구를 만드는 거야.
풀을 어떻게 캐냐면, 풀에 주먹을 날리면 돼.
“풀에 주먹을 날리는 소녀”
▲ 하나, 둘, 셋 (퍽)
풀 너! 거기 딱 대.
뭐, 생존게임에서 풀에 주먹을 날리는 건 흔한 일이지.
먼저 풀로 갑옷을 만들어서 방어력을 챙기자.
“풀로 만든 갑옷을 덧입다.”
▲ 혹시 풀에서 철분을 분리했니?
이건 풀이 아니라 철 갑옷이야!
풀로 만든 갑옷이라고 했더니 풀레이트 아머를 입었네.
갑옷은 취소! 풀로 침낭을 만들어서 부활 장소를 설정하자!
“풀로 만든 침낭, 캠프파이어”
▲ 포장되었다
침낭이 몸을 천으로 둘러싸고 머리만 나오는 건 맞는데...
아무튼, 준비는 이걸로 끝! 이제 좀비와 싸울 차례다.
“좀비와 조우, 기습, 깜짝 놀란 소녀를 그려줘”
▲ 좀비 "어휴 깜짝이야 누구세요"
기습당하고 놀란 건 좀비 쪽?
아니지, 이건 그냥 주거침입에 놀란 살짝 다친 할아버지 아냐?
일단 배경은 다시 풀숲으로 돌아가고 좀비에 좀 더 가중치를 주자.
“좀비와의 조우, 대결, 전투 준비 자세, 곤봉”
▲ 무기를 잡혔어?
▲ 이제 아예 무기를 뺏겼어?
저 삽고수 좀비는 대체 정체가 뭐야?
아니, 그 전에 휘두르는 게 곤봉이 아니라 나무 막대기잖아.
“굵은 나무 곤봉을 좀비에게 휘두르다!”
▲ 더 얇아졌잖아!
이건 마치 회초리로 학생 때리는 무서운 선생님 같잖아!
됐어! 다음엔 곤봉 말고 야구방망이 쓸 거야.
이제 도시 외곽에 쉘터를 마련하자.
“아포칼립스, 부서진 도시 외곽”
▲ 폐허 표현 좋고!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밤을 보낼 쉘터를 찾아야 해.
아무 집이나 들어가서 안에 있을 좀비를 소탕하자.
그러고 보니 좀비를 찾아서 죽인다니 생각나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잘 나오는지 시험해 볼까?
▲ 히얼 이즈 쟈니~
아주 만족스럽군.
이제 다시 진지한 분위기로 돌아가자.
“조심스럽게 집을 탐색하다. 조사하다. 좀비 하나를 그려줘”
▲ 캐비닛에 좀비가 숨어있네!
좋아, 이제 무기를 꺼낼 때가 되었군.
아까 곤봉은 실패했으니, 이번엔 야구방망이를 쓰자.
“야구방망이를 좀비에게 휘두르다!”
▲ 간다! / 와라!
야구글러브 낀 좀비는 뭐야!!!
사이좋게 야구 하지 말고 빠따를 휘두르라고!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내려찍다!”
▲ 잡기 기술?
머리를 잡아 고정하고 내려치려는 거지?
야구 방망이를 역수로 잡았지만…
이제 안전해진 집에서 밤을 보낼 수 있게 됐어.
밤에는 좀비가 뛰어다니니까 위험하거든.
일단 집 주변에 함정을 설치하기 위해 나무를 깎자.
사실 게임에서는 자동으로 만들어지지만, 여기선 직접 해야 해.
“나무 말뚝을 만드는 소녀, 나무 끝을 날카롭게 깎다. 나무 말뚝 함정”
▲ 아이고 허리야
좋지 않은 자세로 작업을 오래 하면 허리가 아프므로 올바른 자세로 잘 쉬어 가며 작업합시다...
어쨌든 곧 밤이 올 거야. 어서 결과물을 내 놔!
“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좀비, 끝이 날카로운 나무토막을 만들다!”
▲ 이렇게 만들면 되나?
나무가 조금 얇지만, 끝이 날카로운 나무토막이 나왔다는 게 중요해.
이제 함정을 설치하자.
“나무 가시 함정을 설치하다!”
▲ 여기다?
아 집 안 말고! 집 밖에!
“집 밖에 집을 둘러 쌀 정도로 많은 나무 가시 함정을 심다. 매우 많은 나무 가시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