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야 소녀를 그려줘] 세븐 데이즈 투 다이, 좀비와 싸워!
2023.07.04 17:15게임메카 진석이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해볼 건 최근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좀비 아포칼립스 '세븐 데이즈 투 다이(7 days to die)'라는 게임이야. 앞서 해보기만 10년이 넘어가는 게임으로, 이런 면에서는 프로젝트 좀보이드와도 결을 같이 하네. 둘 다 좀비 아포칼립스 상태에서 생존하는 게임이지만, 세븐 데이즈 투 다이는 좀 더 명확한 목표가 있고 밀려오는 좀비를 막기 위한 방어진지를 적극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 차이점이야.
먼저 게임 시작 부분부터 구현해보자.
“좀비 아포칼립스, 숲, 도로, 고장 난 자동차를 배경으로 서있는 소녀를 그려줘”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풀과 돌을 채집해서 각종 도구를 만드는 거야.
풀을 어떻게 캐냐면, 풀에 주먹을 날리면 돼.
“풀에 주먹을 날리는 소녀”
풀 너! 거기 딱 대.
뭐, 생존게임에서 풀에 주먹을 날리는 건 흔한 일이지.
먼저 풀로 갑옷을 만들어서 방어력을 챙기자.
“풀로 만든 갑옷을 덧입다.”
이건 풀이 아니라 철 갑옷이야!
풀로 만든 갑옷이라고 했더니 풀레이트 아머를 입었네.
갑옷은 취소! 풀로 침낭을 만들어서 부활 장소를 설정하자!
“풀로 만든 침낭, 캠프파이어”
침낭이 몸을 천으로 둘러싸고 머리만 나오는 건 맞는데...
아무튼, 준비는 이걸로 끝! 이제 좀비와 싸울 차례다.
“좀비와 조우, 기습, 깜짝 놀란 소녀를 그려줘”
기습당하고 놀란 건 좀비 쪽?
아니지, 이건 그냥 주거침입에 놀란 살짝 다친 할아버지 아냐?
일단 배경은 다시 풀숲으로 돌아가고 좀비에 좀 더 가중치를 주자.
“좀비와의 조우, 대결, 전투 준비 자세, 곤봉”
저 삽고수 좀비는 대체 정체가 뭐야?
아니, 그 전에 휘두르는 게 곤봉이 아니라 나무 막대기잖아.
“굵은 나무 곤봉을 좀비에게 휘두르다!”
이건 마치 회초리로 학생 때리는 무서운 선생님 같잖아!
됐어! 다음엔 곤봉 말고 야구방망이 쓸 거야.
이제 도시 외곽에 쉘터를 마련하자.
“아포칼립스, 부서진 도시 외곽”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밤을 보낼 쉘터를 찾아야 해.
아무 집이나 들어가서 안에 있을 좀비를 소탕하자.
그러고 보니 좀비를 찾아서 죽인다니 생각나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잘 나오는지 시험해 볼까?
아주 만족스럽군.
이제 다시 진지한 분위기로 돌아가자.
“조심스럽게 집을 탐색하다. 조사하다. 좀비 하나를 그려줘”
좋아, 이제 무기를 꺼낼 때가 되었군.
아까 곤봉은 실패했으니, 이번엔 야구방망이를 쓰자.
“야구방망이를 좀비에게 휘두르다!”
야구글러브 낀 좀비는 뭐야!!!
사이좋게 야구 하지 말고 빠따를 휘두르라고!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내려찍다!”
머리를 잡아 고정하고 내려치려는 거지?
야구 방망이를 역수로 잡았지만…
이제 안전해진 집에서 밤을 보낼 수 있게 됐어.
밤에는 좀비가 뛰어다니니까 위험하거든.
일단 집 주변에 함정을 설치하기 위해 나무를 깎자.
사실 게임에서는 자동으로 만들어지지만, 여기선 직접 해야 해.
“나무 말뚝을 만드는 소녀, 나무 끝을 날카롭게 깎다. 나무 말뚝 함정”
좋지 않은 자세로 작업을 오래 하면 허리가 아프므로 올바른 자세로 잘 쉬어 가며 작업합시다...
어쨌든 곧 밤이 올 거야. 어서 결과물을 내 놔!
“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좀비, 끝이 날카로운 나무토막을 만들다!”
나무가 조금 얇지만, 끝이 날카로운 나무토막이 나왔다는 게 중요해.
이제 함정을 설치하자.
“나무 가시 함정을 설치하다!”
아 집 안 말고! 집 밖에!
“집 밖에 집을 둘러 쌀 정도로 많은 나무 가시 함정을 심다. 매우 많은 나무 가시 함정”
아니 이건 공동묘지잖아!
게다가 은근슬쩍 날도 밝아 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