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충돌과 압박감에, 셀레스트 개발사 차기작 중단
2025.01.24 15:10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게임메카 / 제휴처 통합 1,710 View
2018년에 출시한 셀레스트(Celeste)로 큰 인기를 얻은 캐나다 개발사 익스트림리 OK 게임즈(Extremely OK Games, 이하 EXOK 게임즈)가 차기작 개발을 중단했다. 셀레스트 IP에 대한 의견 충돌로 창립 멤버 중 한 명이 떠났고, 셀레스트보다 더 크고 나은 게임을 선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에 지쳤다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23일(현지 기준) 개발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됐다. 제작진은 지난 2018년에 출시한 '셀레스트'를 성공시켰고, 2021년에 차기작인 '어스블레이드(Earthblade)'를 발표했다. 셀레스트와 같은 플랫포머 장르로, 불가사의한 운명의 아이가 지구로 돌아온다는 스토리를 토대로 탐험과 전투가 결합된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어스블레이드는 작년 출시를 예고했으나 연기됐고, 결국 개발 중단에 이르렀다. 이에 EXOK 게임즈 매디 토르손(Maddy Thorson) 디렉터는 개발 도중 창립 멤버이자 오랜 동료였던 페드로 메데이로스(Pedro Medeiros)와 결별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셀레스트 IP 권리에 대한 의견 충돌이다. 이를 두고 토르손과 또 다른 창립 멤버인 노엘 베리(Noel Berry)가 한 편이 되었고, 페드로는 다른 편에 섰다.
토르손 디렉터는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으나, 매우 어렵고 가슴 아픈 과정이었다"라며 "결국 해결책을 찾았지만, 양측 모두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했다"라며 "페드로는 현재 본인의 게임 '네버웨이(Neverway)'를 만들고 있는데 꼭 살펴보길 바란다. 직접 플레이해봤는데 매우 유망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제작진은 앞서 이야기한 이유만으로 어스블레이드를 취소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토르손 디렉터는 페드로가 떠난 후 어스블레이드를 계속 개발하는 것에 대해 다시 짚어봤다. 어스블레이드는 많은 장점이 있었지만, 장기간 개발에도 크게 진척되지 않았다.
그는 "한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작업하는 것은 힘들 수밖에 없지만, 더 심각한 문제로 느껴진다"라며 "셀레스트의 성공은 어스블레이드로 더 크고 더 나은 것을 선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가했고, 그 압박이 작업에 너무 지치게 된 가장 큰 이유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제작진은 어스블레이드를 취소하고, 소규모 프로젝트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토르손 디렉터는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우리 페이스에 맞춰 탐색하고, 셀레스트나 타워폴(셀레스트 이전 게임) 시작과 비슷한 방식으로 게임 개발을 재발견하려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어스블레이드 취소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토르손 디렉터 본인과 노엘 베리에게 있으며, 회사를 떠난 페드로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드로와 네버웨이 팀은 적이 아니며, 그들을 그렇게 대하는 사람은 어떠한 EXOK 커뮤니티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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