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우 노조, 게임사와 'AI 사용 규제' 협정 맺고 파업 종료
2025.07.11 15:25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미국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이 약 1년간의 파업을 끝으로 게임 개발사들과 협약을 체결했다.
SAG-AFTRA는 9일 성명을 통해 노조 구성원들이 약 95.04% 대 4.96% 득표율로 2025년 SAG-AFTRA 인터랙티브 미디어 협정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구성원들이 지난 2024년 7월부터 시작한 비디오게임 파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SAG-AFTRA 2025년 인터랙티브 미디어 협정에는 액티비전, 디즈니 캐릭터 보이스, EA 프로덕션, 포모사 인터랙티브, 인솜니악 게임즈, 테이크 투 프로덕션, 워너브라더스 게임 등 주류 게임 개발사가 참여했다. 협정 승인과 함께 연기자 보수가 약 15.17% 인상되며, 2027년까지 매년 추가 3% 인상이 적용된다.
협정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배우 및 성우 목소리의 AI 디지털 복제물 사용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2024년 7월 던컨 크래브트리 아일랜드 SAG-AFTRA 수석 협상가는 "SAG-AFTRA 회원들은 영화, TV, 스트리밍, 음악 분야 배우들과 동일하게 AI가 얼굴, 음성, 신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공정한 보상과 충분한 정보에 기반한 동의를 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파업의 사유를 전했다.
이러한 의견이 반영되어 2025년 인터랙티브 미디어 협정 18항에는 AI에 대한 장문의 내용이 담겼다. 핵심은 크게 둘로, 우선 AI를 활용한 복제물 생성 및 사용에 대한 연기자의 동의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하며, 구체적인 사용 목적을 설명해야 한다. 또 협정이 안내하는 대로 명확한 보수를 지급해야 한다. 사망한 연기자의 경우 노조를 통해 동의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로 AI 또는 디지털 복제물을 활용한 자료가 이번 파업의 대상이었을 경우, 연기자의 동의는 자동으로 중단된다. 파업 대상이 아닌 게임의 경우에도 연기자와 배우는 고용주에게 서면 통지를 통해 동의를 중단할 수 있다.
SAG-AFTRA 프랜 드레셔 회장은 "이번 합의는 AI로부터 배우를 보호하는 것에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라며, "파업 기간 동안 연대하고 도움을 준 모든 비디오게임 업계 종사자와 동맹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많이 본 뉴스
-
1
엔씨소프트 신작 LLL, 정식 게임명 '신더시티' 확정
-
2
오공 다음은 종규, ‘검은 신화’ 시리즈 신작 공개
-
3
PS6는 3배 빨라지고, 차세대 Xbox는 PC가 된다?
-
4
히트작 가능성 충분한, BIC 2025 인디게임 12선
-
5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 글로벌 출시 포기
-
6
몬헌 와일즈 "PC 최적화 해결할 패치, 올 겨울로 예정"
-
7
동물권단체 PETA, 마리오카트에 ‘소 코뚜레’ 제거 요청
-
8
커진 규모, 여전한 스릴 ‘스테퍼 레트로’
-
9
[포토] 눈알 돌리지 않습니다! ‘서든어택’ 팝업스토어
-
10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의 달라진 게임성, 직접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