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닉스 1차 테스트, 대전격투의 재미가 '확' 살아있는 AOS
2014.09.11 19:38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첫 테스트를 진행한 '크로닉스'(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온라인 액션 TPS ‘크로닉스’가 지난 3일(수)부터 7일(일)까지, 첫 테스트를 진행했다. ‘크로닉스’는 과거 MMORPG ‘파천일검’ 시리즈를 제작한 경력이 있는 매직스에서, 새롭게 ‘팝핀 액션’이라는 독특한 슬로건을 내걸고 개발한 액션 TPS다.
제작사에 따르면 ‘팝핀 액션’이란 톡톡 튀는 액션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로, ‘철권’같은 오락실 대전 게임의 호쾌한 콤보와 묵직한 타격감에 ‘사이퍼즈’같은 백뷰 AOS의 간편한 인터페이스, 조작 등을 더한 게임이다.
외형적으로 ‘사이퍼즈’와 같은 백뷰 방식의 3D AOS와 비슷한데, 개발사가 내세운 팝핀 액션의 ‘크로닉스’가 갖는 차별점이 무엇인지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해봤다.
▲ '크로닉스' 공식 트레일러(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익숙하지만, 확실히 다른 느낌의 ‘크로닉스’
앞서 말했다시피 ‘크로닉스’의 인터페이스, 조작, 시점은, ‘사이퍼즈’와 상당부분 유사하다. 이런 종류의 게임을 플레이 해봤다면 별 무리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익숙한 방식의 조작과 달리, 전투는 ‘사이퍼즈’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스킬 별 재사용 대기 시간이 있는 ‘사이퍼즈’와 달리, ‘크로닉스’에서는 소모자원인 ‘AP 포인트’만 있다면 격투 게임처럼 연속으로 스킬을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특히 AOS처럼 스킬이 빗나가면 잠시 후퇴하는 방식의 전투가 아닌, 대전 격투 게임같이 상황에 따라 콤보를 이어나가는 속도감 있는 전투를 선보인다.
▲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는 '사이퍼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 그러나 느껴지는 묵직한 타격감은 그야말로 일품!
콤보에서 오는 타격감도 ‘사이퍼즈’ 에서 오던 가벼운 느낌이 아니다. 처음에는 느릿느릿한 느낌에 적응되지 않았지만, 게임을 하면 할수록 타격마다 느껴지는 묵직함은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격투 게임처럼 벽에 튕겨 나오는 적을 다시 한 번 콤보로 연타하거나, 팀원과 호흡을 맞춰 만든 콤보 공격으로 강력한 탱커도 한 방에 보내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AOS에서는 캐릭터 변경이 중간에 안되기 때문에, 시작할 때의 조합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크로닉스’는 캐릭터를 게임 중간에 2회까지 바꿀 수 있어 캐릭터 선택이 자유로운 편이다. 이로 인해 ‘크로닉스’는 캐릭터 조합이나 육성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격투 게임처럼 순수한 유저 간의 실력 중심의 대전이 펼칠 수 있다.
▲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무한 콤보를 펼쳐보자!
▲ 게임 중간에 캐릭터를 바꿀 수 있어, 캐릭터 조합 탓도 못한다
엔지니어, 격투가, 메딕… 역할과 특징이 확연한 캐릭터들
이번 테스트에서는 총 14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캐릭터의 역할은 방어와 공격, 지원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기어래빗’은 엔지니어 타입으로 포탑을 설치하여 적 움직임을 막는 등 지형방어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암살자인 ‘류리엔’은 은신해서 적의 뒤를 노리면 한방에 처치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을 선보인다.
캐릭터의 수가 14종으로 다소 적어 보이지만, 인게임에서 똑같은 플레이스타일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각 캐릭터의 특징이 뚜렷하여 적은 수에도 부족하다는 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헤빅’같은 방어형 캐릭터는 방패로 적을 기절시키거나 공격을 막는 등의 플레이를 하지만, 같은 방어형 캐릭터인 ‘시라노’는 적을 밀어버리거나 진형을 깨뜨리는 기술이 주를 이룬다. 이처럼 같은 역할을 지니더라도 캐릭터마다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를 플레이할 때마다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을 준다.
▲ '기어래빗'은 포탑을 설치하고 조작하는게 가능한 지원 캐릭터다
▲ 반대로 '류리엔'은 이런 지원 캐릭터를 한 방에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암살자다
한편, ‘크로닉스’에는 일반 AOS와 같은 육성의 요소가 없다. 대신 게임이 끝나면 랜덤하게 얻거나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셀’을 캐릭터 카드 슬롯에 장착해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격이나 방어 등 한 가지 능력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강력한 캐릭터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 각 ‘셀’은 한가지 능력이 올라가면 다른 능력이 깍이는 옵션을 보유하기 때문에, 실제 플레이 했을 때 밸런스 불균형은 느껴지지 않았다.
▲ 하나의 능력치가 오르면 다른 하나가 떨어지는 구조로 되어있다
미식축구와도 같은 역전극이 펼쳐지는 3가지 모드
‘크로닉스’는 ‘S.O.D’, ‘점령전’, ‘라운드’ 총 3가지 게임 모드가 있다. 우선 ‘S.O.D’의 경우 다른 유저를 처치하여 점수를 쌓는 것도 가능하지만, 맵 좌우에 생성되는 ‘S.O.D’ 자원을 중앙에 위치한 제련소에 넣어 점수를 얻어 승리할 수도 있다. 특히 집어넣은 ‘S.O.D’로 빙고를 완성하면 큰 점수를 얻기 때문에, 점수가 크게 뒤쳐지는 팀이 빙고를 완성해서 역전하는 짜릿한 장면도 자주 생긴다.
이 밖에도 사망할 때마다 포인트가 감소하여 정해진 포인트를 모두 잃으면 패배하는 ‘라운드’ 모드, 거점을 점령하여 포인트를 쌓아 승리하는 ‘점령전’도 존재한다. ‘S.O.D’ 모드와 마찬가지로 ‘라운드’와 ‘점령전’에도 역전을 도와줄 장치들이 있다. ‘라운드’ 모드에는 맵 중앙에 생성되는 능력치 버프 아이템이 있고, ‘점령전’에서는 점수가 크게 뒤쳐지더라도 거점을 모두 점령하면 적의 리스폰을 막을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한다. 이는 이기고 있더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제공한다.
▲ 굳이 지고 있더라도 빙고만 만든다면 게임역전
▲ '라운드' 모드에서는 수비적인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임성, 타격감 다 좋았지만, 사람이 없었다
‘크로닉스’는 익숙한 형태의 인터페이스와 조작을 통해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또한, 게임 전반적으로 즐길 수 있던 묵직한 타격감과 콤보 액션은 오락실에서 맛보던 대전 격투 게임의 느낌과 팀플레이 협동 게임을 잘 융합시켜 새로운 게임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전략 요소까지 포함된 3가지 모드와 개성 있는 14종의 캐릭터는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다만,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인원이 적어서 그런지 대기실 방 갯수가 평균 3~4개 정도로 상당히 적었다. 특히 최소 14명은 있어야 즐길 수 있는 ‘점령전’은 인원이 거의 모이질 않아 테스트를 하는 내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직 1차 테스트라는 걸 감안하면, ‘크로닉스’는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이다. 단지 다음 테스트에서는 테스터를 많이 모집하여, 더 많은 사람의 피드백과 건의를 받을 수 있게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게임은 재밌는데 사람이 없다니...
▲ 미식축구 같은 역전극을 펼칠 수 있는 대전 액션 게임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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