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V사인 영국서 모욕, 레프트4데드2 박스아트 수정
2009.10.13 11:1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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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프트 4 데드`의 원본 박스아트(좌)와 수정된 영국판의 박스아트(우) |
오는 11월 17일 발매되는 ‘레프트 4 데드 2’ 상징적인 뒤집어진 V 사인 박스아트가 영국에서 발매되는 타이틀에 한정하여 뒤집힌 모양으로 수정되어 출시된다.
영국의 웹진, ‘아이콘즈’는 ‘레프트 4 데드 2’의 박스아트가 왜 영국에서만은 북미 버전 그대로 통용이 되지 않는가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레프트 4 데드’ 시리즈 특유의 뒤집어진 V 사인은 영국 현지에서 사람을 모욕할 때 사용하는 제스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손을 뒤집어 정상적인 V 사인의 모양으로 박스아트를 수정하여 발매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V사인`의 의미에 대한 구체적인 사연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1337년부터 1453년까지 벌어졌던 백년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프랑스군들은 영국의 유능한 궁수들 때문에 전쟁에서 큰 곤란을 겪었다. 때문에 전쟁 도중, 영국의 궁수들을 생포하면 다시는 활을 쏘지 못하도록 검지와 중지를 절단하여 추후에 포로들이 풀려나도 자신의 적수가 되지 못하도록 미리 손을 썼다.
이와 같은 이유로 영국 궁수들은 자신이 생포되면 절단될 위기에 처해있는 두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프랑스 군들을 도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영국은 백년전쟁에서 프랑스에게 패배했기 때문에 뒤집어진 V 사인은 영국 국민들에게 쓰디쓴 전쟁의 패배만을 기억하게 해주는 기분 나쁜 제스처가 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프랑스에는 영국 국민들을 조롱하는 뜻에서 세워진 뒤집어진 V 사인 동상까지 있다고 한다.
‘레프트 4 데드 2’의 영국판 박스 아트 수정 사건은 게임과는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역사적인 부분이 타이틀을 상징하는 박스아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게임 역시, 사회 구성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문화 상품 중 하나라는 사실이 이 사건을 통해 일반 유저들에게도 크게 어필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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