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 FPS 3파전 승리 전략은?
2016.06.15 18:36 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2016년 연말은 FPS 마니아에게 꿈 같은 시기가 될 전망이다. 밀리터리 FPS 영원한 라이벌이자 양대산맥 ‘배틀필드’와 ‘콜 오브 듀티’가 돌아오며, 독특한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은 ‘타이탄폴’도 속편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세 작품 모두 방향성이 다르지만, 같은 장르로 묶인 만큼 게이머들의 비교 분석을 피해갈 순 없다. 연말에 벌어질 FPS 왕중왕전에서 살아남을 최후의 1인… 아니 '1겜'은 누가 될지 기대된다.
기자가 E3 2016 취재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가장 기대한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다. 연말을 노린 작품이라면 E3 시연이 마련될 가능성이 크니 한 발 앞서 세 작품을 모두 즐겨보고 각각의 장단점을 저울질하고자 했다. 그러나 ‘배틀필드 1’과 ‘타이탄폴 2’는 직접 해보는데 성공했으나, 마지막 조각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는 아쉽게도 현장 시연이 없었다.
‘인피니트 워페어’는 원조 ‘콜 오브 듀티’ 개발사인 인피니티 워드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드밴스드 워페어’와 ‘블랙 옵스 3’에 이은 세 번째 근미래 SF물로 시리즈 최초로 우주전이 포함될 예정이다. 출시가 이제 반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아무리 맛있는 음식은 마지막에 먹는다지만 E3 시연이 없다니. 아쉬운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제작사 인피니티 워드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에릭 모나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피니트 워페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인피니티 워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에릭 모나첼리
‘인피니트 워페어’는 세 번째로 선보이는 SF판 ‘콜 오브 듀티’다. 현실적인 전장 묘사와 시대 고증이야말로 ‘콜 오브 듀티’의 매력인데, 미래를 배경으로 하면 이러한 강점이 퇴색되지 않나?
에릭 모나첼리: SF물이라고는 하지만 마냥 허구가 아니라 현실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구현했다. 이를 위해 내러티브 디렉터가 실제로 항공모함에서 각종 기기를 체험해보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현실의 요소가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고 보면 된다.
공개된 인게임 영상을 보면 2족 보행 로봇이 나오는데 직접 탑승할 수 있는 건가? 이 외에도 미래 무기를 몇 가지 소개해달라.
에릭 모나첼리: 재미 있는 무기가 많이 등장한다. 가령 ‘시커 그레네이드’라는 수류탄은 직접 적을 찾아 전장을 뛰어다니며, 샷건은 특수 기능을 통해 각 탄환을 원하는 신체 부위에 적중시킬 수 있다. 아울러 저격총은 실탄 외에도 에너지 공격을 가할 수 있다. 게임 내 다양한 무기 제조사가 존재하며 메이커마다 확연한 특징이 있다. 다만 2족 보행 로봇에 대한 것은 추가 정보 공개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
▲ 공개된 게임플레이 영상에 등장한 2족 보행 병기, 직접 조종할 수 있을까?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영상에서 주인공이 적 수송선에 있는 안드로이드를 원격 해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단순한 연출인가, 아니면 실제 게임에 적용된 요소인가?
에릭 모나첼리: 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장면이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손목에 부착된 모듈을 이용해 적의 기물이나 안드로이드를 해킹할 수 있다. 이를테면 적을 조종해 후방을 교란하거나, 자폭시켜 큰 피해를 주는 방식이다. 해킹이 ‘인피니트 워페어’의 핵심 콘텐츠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플레이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있다.
지상에서 격전을 벌이던 주인공이 전투기를 타고 우주로 날아가고, 적 함선 근처에 내려서 직접 내부로 침투하는 과정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이것이 모두 게임 안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나? 또한 우주전의 비중은 얼마나 되나?
에릭 모나첼리: 공개된 영상은 모두 실시간 플레이를 담은 것이다. 정확한 비중은 말해줄 수 없지만, 우주전은 다양한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부분이다. 지상에 위치한 전장과 우주를 떠다니는 적 함선 내부를 실제 플레이를 통해 이어 붙이고자 했다.
▲ 우주전은 여러 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콜 오브 듀티’하면 멀티플레이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이제까지 공개된 정보는 온통 싱글 캠페인에 대한 것뿐이다.
에릭 모나첼리: 멀티플레이에 대해선 9월에 따로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 무언가 말했다간 내가 큰일난다.
‘인피니트 워페어’에 ‘모던 워페어 1’ 리마스터를 동봉하여 판매한다는데, ‘모던 워페어 1’ 리마스터를 따로 판매할 계획은 없는 것인가?
에릭 모나첼리: 없다. 게이머 여러분이 우리가 준비한 패키지 상품을 좋아해주길 바랄 뿐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인피니트 워페어’는 다가올 연말에 ‘배틀필드 1’과 ‘타이탄폴 2’라는 호적수와 겨루게 된다. 경쟁작을 물리칠 수 있는 ‘인피니트 워페어’만의 매력이 있다면?
에릭 모나첼리: 연말에 게이머들을 위한 좋은 게임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인피니트 워페어’는 그 어떤 작품보다도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싱글 캠페인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콜 오브 듀티’만의 매력적인 좀비 모드도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이것이 진정한 콜 오브 듀티다’라고 할만한 시리즈 정통의 매력으로 승부하고자 한다.
▲ 아쉽게도 '모던 워페어 1' 리마스터는 여전히 별도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