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워드가 '콜 오브 듀티'를 우주로 날린 이유
2016.11.02 19:20 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가 오는 4일 발매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밀리터리 FPS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와 EA의 ‘배틀필드’는 오랜 기간 라이벌로 경쟁해왔다. 전자가 영화와도 같은 연출력을 내세웠다면, 후자는 대규모 전장으로 받아 치면서 신작을 낼 때마다 비교가 되었다. 이런 대결은 올해 2016년, 상반된 시대 배경을 내세운 차기작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와 ‘배틀필드 1’으로 이어졌다.
먼저 ‘선빵’을 날린 것은 ‘배틀필드 1’이다. 과거로 돌아간 전장 ‘1차 세계대전’을 세밀한 고증을 거쳐 잘 녹여냈을 뿐만 아니라, 매번 아쉽게 느껴진 싱글 ‘캠페인’까지 잡았다. ‘콜 오브 듀티’ 입장에서는 맞수가 높은 점수를 확보한 만큼 그 이상을 해내야 하는 상황.
11월 4일(금) 정식 발매될 ‘인피니티 워페어’는 한국어로 발매된다. 국내 팬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큰 장점은 없다. 그리고 현실적인 감각을 넘어, 완전히 새롭게 선보이는 SF 미래전, 특히 이런 변혁을 대작 ‘모던 워페어’를 탄생시킨 인피니티 워드가 주도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과연 ‘콜 오브 듀티’가 그려낼 SF 미래전은 ‘배틀필드 1’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담긴 콘텐츠를 자세히 살펴보자!
▲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기습으로 시작된 우주전쟁, 위기로부터 지구를 지켜라!
‘인피니트 워페어’는 인류가 우주에 진출해, 여러 행성에 식민지를 개척하기 시작한 먼 미래의 이야기를 다룬다. 식민지에서 채굴한 자원으로, 인류는 그야말로 유례없는 발전을 겪게 된다. 이처럼 인류의 성장은 돌연 나타난 ‘식민지 방어 전선(SetDef)’의 선전포고로 막히게 된다. 지구에 사는 인류보다 우주를 개척한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SetDef’는 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지구의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고, 대규모 폭격을 감행한다.
▲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지구는 전쟁터로 변했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전쟁의 주범은 바로 'SetDef'였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지구를 지키던 우주 함대는 간신히 적을 막아내지만, 우주 함대는 그야말로 궤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는다. 설상가상으로, 그 사이에 핵심 자원이 포진한 주요 식민지까지 모두 ‘SetDef’의 손아귀에 떨어지게 된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플레이어는 우주 함선 ‘레트리뷰션’의 대리 함장으로 임명된 ‘닉 레예스’가 되어, 선제 공격을 가한 ‘SetDef’ 군대를 막기 위한 임무에 나선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미래전 게임답게, 전에는 볼 수 없던 요소들이 다수 추가됐다. 우주 혹은 무중력 공간을 펼치는 총격전, 이동 혹은 전투에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플링 훅’, 심지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의 전투도 선보인다. 또한, ‘캠페인’ 진행 중에는 우주 전투기에 올라타서 적을 상대하는 공중전까지 경험할 수 있다.
▲ 무중력에서의 전투는 물론...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치열한 우주 전투기 조종까지 기다린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다양한 ‘컴뱃 리그’로 나만의 플레이스타일을 선택한다
‘인피니트 워페어’가 미래전을 채택하면서, 무기, 장비, 환경 모두 크게 달라졌다. 이런 부분은 ‘캠페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멀티플레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주에 적합한 에너지를 활용한 무기가 큰 폭으로 늘었을 뿐만 아니라, 활약상에 따라 주어지는 점수로 부를 수 있는 ‘스코어 스트릭’ 장비의 강력함도 전작과 차원을 달리한다.
새롭게 추가된 ‘스코어 스트릭’ 장비로는 목표 지점에 떨어지면서 여러 개의 소형 미사일로 분해되는 ‘트리니티 로켓’부터, 지정된 지점에 레이저 폭격을 가하는 ‘스코쳐’, 한번에 여러 명을 감전시키는 탄환을 발사하는 ‘쇼크 센트리’, 거대한 방패와 라이플로 적을 압도하는 ‘R-C8’, 그리고 지정 범위에 들어오면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AP-3X’ 등이 있다.
▲ 미래전답게, 대부분 에너지 무기를 운용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더 크고 강력해진 'R-C8'도 불러올 수 있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새로운 무기와 장비도 만만치 않지만, 가장 눈길 끄는 부분은 바로 ‘컴뱃 리그’다. 이번에 추가된 ‘컴뱃 리그’는 전작 ‘블랙 옵스 3’에서 선보인 병과 개념의 ‘스페셜리스트’를 대체하는 요소다. 밸런스 형의 ‘워파이터(WARFIGHTER)’, 제압사격에 능한 ‘머크(MERC)’, 근거리 전투에 특화된 ‘시냅틱(SYNAPTIC)’, 빠르게 치고 빠지는 ‘에프티엘(FTL)’, 아군 지원에 탁월한 ‘스트라이커(STRYKER)’, 원거리 저격 전문인 ‘팬텀(PHANTOM)’ 총 6종의 ‘리그’가 존재하며, 각기 다른 외형, 능력, 플레이스타일을 선보인다.
‘리그’마다 가지는 고유 능력은 ‘페이로드’라고 불린다. ‘리그’마다 고유한 ‘페이로드’가 3개씩 배정되며,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하나를 선택해 활용하게 된다. 가령, ‘머크’는 방패를 들고 돌진하는 ‘불 차지’를, ‘에프티엘’은 순간이동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FTL 점프’ 같은 능력을 사용한다. 이 외에도, 미니 블랙홀을 만들어내는 ‘스트라이커’의 ‘그래비티 볼텍스’, 치명적인 근접무기를 장착하고 4발로 뛰어가는 ‘시냅틱’의 ‘리퍼’ 등 다양한 능력을 만나볼 수 있다.
▲ 외형이 애초에 인간이 아닌 '시냅틱'
▲ '리그'마다 3가지 '페이로드' 능력이 준비됐으니, 취향대로 선택하자
본편의 우주전이 질린다면, 디스코 느낌 물씬나는 좀비 모드는 어떨까?
드넓은 우주를 무대로 한 ‘캠페인’도 흥미롭지만, 자고로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서 전통 아닌 전통으로 자리매김한 ‘좀비 모드’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번 ‘인피니트 워페어’에서는 본편 분위기와는 다른, 디스코 느낌 물씬나는 80년대를 ‘좀비 모드’의 무대로 설정해 눈길을 모았다.
새로운 좀비 모드의 이름은 ‘좀비 인 스페이스랜드’로, 기괴한 좀비들로 가득한 놀이공원을 무대로 한다. 플레이어들은 천재 공포 영화 감독의 음모로 영화 속 놀이공원에 갇힌 4인의 주인공이 되어, 몰려오는 좀비 떼를 상대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 몰려오는 좀비 떼로부터 살아남자!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플레이 방식은 전작 ‘블랙 옵스 3’에서 선보인 ‘협동 대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좀비를 유인해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구와 기상천외한 무기를 더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실제로 기구 중에는 사방으로 레이저를 발사하는 ‘미러 볼’부터, 하늘 높이 좀비를 날려버리는 권총, 영화 ‘고스트버스터즈’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레이저 포까지 등장한다.
이 외에도, 게임 중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카드로 덱을 구성해 시작 전에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페이트 앤 퍼크’ 시스템, 적을 태우는 불의 길을 남기거나, 주위 모든 것을 날려버리는 충격파를 발산하는 등 특별한 능력을 부여해주는 ‘캔디 퍼크’ 시스템도 새롭게 선보인다.
▲ 개성만큼이나, 무기 종류도 천차만별!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디스코 분위기 물씬 풍기는 '좀비 모드' 어떠세요?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