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3 캐릭터로 1편 던전을 탐험한다면?
2016.11.06 14:43 블리즈컨 특별취재팀
▲ 유저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디아블로 1' (사진출처: 디아블로 3 공식 홈페이지)
블리즈컨 현장에서는 '강령술사' 외에도 오래 전부터 '디아블로' 시리즈를 좋아했던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할만한 콘텐츠가 발표됐다. '디아블로 1'을 기반으로 한 '20주년 기념 던전'이 그 주인공이다. 이에 대해 '디아블로 3' 선임 게임 디자이너 와이엇 청은 "디아블로 3 캐릭터가 '디아블로 1' 세계로 갔다는 시간여행 같은 느낌을 살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잠깐 맛만 봤던 '20주년 기념 던전'은 배경이나 몬스터는 '디아블로 1'인데 캐릭터는 '디아블로 3'인 독특한 느낌을 줬다. 특히 이러한 점은 '디아블로' 시리즈를 처음부터 해온 올드 게이머의 향수를 자극할만한 요소다. 그렇다면 제작진은 90년대 향수를 되살리기 위해 어떠한 장치를 넣었을까? 게임메카는 11월 5일(북미 기준), 블리즈컨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블리자드 와이엇 청 선임 게임 디자이너
제작진이 가장 먼저 앞세운 점은 시각과 청각이다. 와이엇 청 디자이너는 "그 시절 느낌을 살리기 위해 픽셀이 뭉개져 보이는 '레트로 비전 필터'를 넣었으며 고전 게임 느낌이 나는 효과음도 들어볼 수 있다"라며 "캐릭터 역시 360도로 자유롭게 ㅜ움직일 수 있는 '디아블로 3'와 달리 8방향으로 제한을 두고, 프레임을 줄여 움직임이 뚝뚝 끊기게 해 옛날 느낌을 줬다"라고 말했다.
▲ '디아블로 1' 특유의 음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도 살렸다 (사진제공: 디아블로)
여기에 '디아블로 1'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이벤트, 레벨, 몬스터 등을 그대로 재현했다. 와이엇 청 디자이너는 "특히 던전에서 '디아블로', '도살자', '해골왕', '라자루스'와 같이 '디아블로 1'에서 만날 수 있었던 우두머리와 다시 한 번 싸워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케빈 마틴스 수석 디자이너 역시 "디아블로 1 시절 몬스터를 현대적으로 다시 디자인해 가져왔다. 던전은 다음 주에 공개 테스트 서버에 추가될 예정인데 공식 발표한 것 외에도 이스터 에그가 곳곳에 있으니 잘 찾아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디아블로 1'의 '도살자'를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이 외에도 '디아블로 3'에 추가될 새로운 요소가 소개됐다. 원하는 아이템과 기술 설정을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한번에 불러낼 수 있는 '아머리', 제작에 사용되는 재료 아이템을 저장하는 전용 창고, 레시피만 누르면 일일이 넣지 않아도 필요한 재료가 채워지는 '카나이의 함', 장비 외형을 원하는 것으로 바꿔주는 형상변환을 담당하는 NPC '점술사'에 염색 탭이 추가되는 것와 같이 편의성을 높여주는 부분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 전에 세팅해둔 설정을 불러오는 '아머리'(상)과 재료 전용 창고(하)가 추가된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여기에 다른 유저들과 누가 더 빨리 던전을 깨나를 겨루는 '도전 균열'과 모험 모드에 추가되는 신규 지역 2종까지 기존 유저의 도전심을 자극하는 콘텐츠도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내년 1월부터 '디아블로 3' 콘솔 버전에 시즌제가 도입된다. 와이엇 청 디자이너는 "세부적인 시즌 넘버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용 자체는 PC와 콘솔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시작 시기도 비슷하다. 보상이나 날개, 초상화 프레임도 양쪽에 모두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콘솔 버전에도 '시즌제'가 추가된다 (사진제공: 블리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