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스타일로 분화된 음속질주, 소닉 포시즈
2017.11.06 17:43 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소닉 포시즈'가 오는 11월 8일 정식 발매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세가의 간판 타이틀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게임으로, 당시 시리즈에서 보여준 빠른 속도감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는 많은 게이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신작 출시는 뜸해졌고, 간신히 나온 타이틀은 본래 게임 특유의 느낌을 살리지 못하고 중구난방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점차 인기가 시들해지고 말았다.
이에 세가는 오는 11월 8일에 발매되는 신작 ‘소닉 포시즈’에 승부수를 뒀다. 전작과 확연히 차별화된 스토리, 신과 구를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게임 모드, 시리즈 최초로 추가된 커스텀 캐릭터까지 오래된 팬부터 이번에 '소닉'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까지 다양한 층을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를 갖췄다. 과연 '소닉'은 이번 신작을 통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 '소닉 포시즈'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소닉 공식 유튜브)
이미 점령된 세계, 함께 싸워야만 산다!
‘소닉 포시즈’ 스토리는 밝은 분위기를 보여준 기존작과는 확연히 다른 노선을 타고 있다. 기존에는 주인공 ‘소닉’이 세계 정복을 꿈꾸는 ‘닥터 에그맨’의 야망을 막는 내용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세계가 악당들의 손아귀에 떨어진 후에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번 실패만 하던 ‘닥터 에그맨’도, 이번에는 단단히 준비했다. 전작에서 주인공 ‘소닉’의 최대 라이벌로 나온 이들을 모두 영입한 것이다. 실제로 메탈 소닉, 카오스, 섀도우 더 헤지혹, 자보크 등 내로라하는 적들이 ‘닥터 에그맨’ 휘하로 들어갔다. 여기에 신비로운 힘을 지닌 새로운 적 ‘인피니트’까지 나타나면서 ‘소닉’과 그의 친구들은 전무후무한 위기를 맞이한다.
▲ 역대 라이벌들,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다행히 이런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3명의 주인공이 나선다. 시리즈 주인공을 꾸준히 맡아온 ‘모던 소닉’,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과거의 ‘클래식 소닉’, 그리고 이번에 저항군으로 합류했다는 설정의 ‘아바타’ 캐릭터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닥터 에그맨’을 상대로 한 저항 활동을 펼쳐나간다.
▲ 새로운 적 '인피니트'도 소닉의 앞길을 막는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과연 이번에도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모던, 클래식, 아바타까지! 원하는 스타일 선택한다
‘소닉 포시즈’는 캐릭터에 따라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모던 소닉', '클래식 소닉', '아바타'다. 캐릭터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은 크게 달라진다. 최근에 나온 3D 느낌의 플레이가 좋다면 ‘모던 소닉’으로, 고전적인 2D 횡스크롤 감각이 좋다면 ‘클래식 소닉’으로 게임을 즐기면 된다.
여기에 '소닉' 시리즈 최초로 추가된 커스컴 캐릭터 '아바타'가 있다. ‘아바타’는 이번에 첫 등장하는 제 3의 주인공으로, 사실상 플레이어의 분신이다. 따라서 주인공 ‘소닉’처럼 고정된 외형이 아니라 직접 꾸밀 수 있다. 종족, 털 색깔, 장식, 의상, 무기 등 다양한 부분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 '모던 소닉'으로는 3D로 달리는 쾌감을!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클래식 소닉'으로는 특유의 횡스크롤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이런 커스터마이징은 단순히 외형에만 그치지 않는다. ‘아바타’는 선택한 종족과 무기에 따라서도 고유 능력이 달라진다. 한 예로, ‘토끼’ 종족은 피해를 받은 직후에 얻는 무적 유지 시간이 좀 더 길고, ‘새’ 종족은 더블 점프로 더 높게 뛰어오를 수 있다.
무기는 플레이스타일에 큰 변화를 준다. 무기는 능력에 따라 부스트, 드릴, 라이트닝, 큐브 등으로 나뉘며, 고유한 속성을 지닌다. 부스트는 정면으로 화염을 뿜어내고, 뒤로 발사하면 날아오를 수 있다. 라이트닝은 전기를 흐르는 채찍으로 넓은 범위의 적을 칠 수 있고, 전류의 힘으로 주위에 보이는 ‘고리’를 타고 다니는 것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종족 및 무기와 무관하게 모든 ‘아바타’는 ‘와이어’를 활용한 액션이 가능하다. 높은 곳에 '와이어'를 매달고 달리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고속 이동을 중심으로 한 ‘소닉’과 달리, 와이어를 활용하면 기존 시리즈에서 보지 못했던 색다른 루트를 공략할 수 있다. 덕분에 기존 게임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 나만의 캐릭터 '아바타'를 꾸며보자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종족과 장비에 따라 달라지는 플레이를 경험해보자!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소닉과 뛰어보는 꿈, 이번에 ‘태그 팀’으로 이룬다
주인공 캐릭터 3명을 중심으로 한 모드 외에도, ‘태그 팀’ 모드라는 색다른 스타일도 있다. ‘태그’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이 모드에서는 ‘소닉’과 ‘아바타’를 번갈아가며 플레이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캐릭터 하나가 앞서 나가고 다른 캐릭터가 뒤따라가는 모드로, ‘소닉’ 특유의 빠른 속도감과 ‘아바타’의 강점인 독특한 장비를 활용한 액션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 '소닉 포시즈' 태그 팀 모드 영상 (영상출처: 소닉 공식 유튜브)
덕분에 같은 스테이지라도, 좀 더 다채롭게 공략해나갈 수 있다. 가령 ‘소닉’으로 고속 이동을 하다가 ‘아바타’로 전환해 와이어 액션으로 좀 더 높은 지대에 있는 길을 달려보는 식이다. 많은 수의 적이 나타나면 ‘아바타’로 전환해 무기로 단숨에 처치할 수도 있다. 덕분에 캐릭터 하나를 활용하는 기본 모드와는 색다른 재미를 선보인다.
이러한 '태그 팀 매치'의 트레이드 마크는 두 캐릭터의 호흡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더블 부스트’ 시스템이다. 스테이지 특정 지역에 도달하면 버튼을 연타하라고 메세지 나오는데, 이 때 버튼을 빠르게 눌러 게이지를 충분히 채우면 두 캐릭터가 손을 맞잡고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한다. 특히 ‘더블 부스트’ 상태에서는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모든 적을 무시하고 달리기 때문에, 짜릿한 속도감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