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ㅊㅊ] 외모 능력 다 되는, 뱀파이어 게임이 뜬다
2022.05.31 14:03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최근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순위 TOP 10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장르가 있습니다. 바로 뱀파이어 게임이죠. 특히 며칠 전 출시된 V 라이징의 경우 동시 접속자 수도 10만 명 이상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오픈월드 RPG야 스팀에서 곧잘 만나볼 수 있었지만, 주인공이 ‘뱀파이어’라는 특징으로 인해 여타 게임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죠.
흔히 알려진 뱀파이어는 강한 육체와 정신력, 회복력을 가진 대신, 심장에 말뚝이 박히거나 은이나 햇볕에 닿는 순간 인간보다도 약한 존재가 되는 극단적인 면을 보입니다. 또, 십자가나 마늘이 근처에 있기만 해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기도 하죠. 이런 특성 때문에 ‘한국에서는 살 수 없다’는 농담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특색이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순간 게임도 이에 맞춰 독특한 게임성을 갖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주인공이 뱀파이어라 더욱 매력적인 게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은 최근 출시된 인기 ‘뱀파이어’ 게임을 모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1. V 라이징
뱀파이어로 깨어난 것을 깨닫게 된 주인공이 맨몸으로 여정을 시작하는 오픈월드 게임 V 라이징이 첫 번째 주인공입니다. 최근 출시된 뱀파이어 게임 중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도 할 수 있죠. 플레이어는 뱀파이어가 되어 자신의 약점인 ‘은, 햇볕, 마늘’을 피하며 사냥과 채집을 진행해 최대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나가야 합니다.
‘오픈월드’의 특성이 살아있는 게임인지라 RPG적 협동 요소뿐만 아니라 개인플레이를 통한 크래프팅 혹은 건축만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PvE 서버에서는 어느정도의 안전과 자유도를 동시에 보장 받아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샌드박스형 게임을 즐긴다는 생각도 든다고 하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현재 공식 한국어 버전이 없다는 것 정도가 되겠습니다.
2.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 블러드헌트
PvP만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의 블러드헌트’를 추천드립니다. 배틀로얄과 뱀파이어를 섞은 이 게임은 한밤중의 도심을 뛰어다니는 서로 다른 클랜의 뱀파이어가 되어 서로를 죽이고 최후까지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죠. 뱀파이어인 만큼 강인한 신체를 이용한 접근전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FPS로 진행됩니다.
블러드헌트에서는 뱀파이어의 주된 특징인 ‘흔적을 남기지 않고 이동하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끊임없이 벌어지는 근접전과 총격전, 움직임으로 여기저기서 비명을 지르고 새가 날아오르는 등, 움직일 때마다 도시 곳곳의 존재들이 반응하니 말입니다. 물론,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상대 플레이어가 어디에 있는지 손쉽게 알아챌 수 있어 지속적으로 교전이 유도됩니다. 뱀파이어가 가진 변칙적인 특성이 더해지면 그 속도감도 생각보다 빠르다고 하죠. 도심 속 현대 뱀파이어가 되어 마음껏 PvP를 즐기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3.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 스완송
도심 속 뱀파이어들의 모습이 궁금하지만, PvP를 꺼리는 분들이시라면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스완송’을 추천합니다. 앞서 설명한 게임 블러드헌트와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PvP를 완전히 배제하고 스토리텔링과 세계관 서술을 주에 둔 작품이죠.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세 뱀파이어 중 한 명이 되어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가 가진 고유 능력과, 각각의 소속이 가진 규율에 알맞은 방향으로 나아가며 숨겨진 진실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뚜렷한 방향성을 띄고 있어, 서로 다른 스토리에서 교차하는 진상을 파악하는 재미가 있죠. 게다가 이 게임은 공식 한국어를 지원해 언어의 장벽 없는 스토리텔링을 즐길 수 있답니다.
4. 뱀파이어 서바이버
복잡한 것도, 어려운 것도, 남들과 함께 하는 것도 싫으시다면 캐주얼 뱀파이어 게임, 뱀파이어 서바이버가 괜찮은 선택일 겁니다. 아직까지도 ‘시간 삭제’ 능력으로는 범접할 게임이 없는 뱀파이어 서바이버는 지난해 출시 이후 현재까지도 다양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유저들을 만족시켜주고 있죠. 방향키만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과,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요구하지 않는 것 또한 매력적입니다.
사실 이 게임은 ‘뱀파이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얼핏보면 ‘뱀파이어’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요, 게임의 배경에 등장하는 ‘비스콘테 드라쿨로’의 행동이나 그가 남긴 마술들을 보면 단번에 뱀파이어가 생각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 게임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게임의 배경이 2021년이라는 것이겠죠. 최근 마땅한 게임을 찾지 못하신 분들께는 이 엉뚱한 게임을 추천합니다. 아, 물론 날아간 시간은 책임져드리지 않습니다.
5. 코드 베인
오픈월드, PvP, 스토리, 캐주얼에 이어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게임은 소울라이크 장르인 ‘코드 베인’입니다. 종말을 맞아 전 세계가 황폐화된 세상에서 ‘레버넌트’라고 불리는 흡혈귀가 된 주인공이 이야기를 진행하며 만나게 되는 동료들과 함께 숨겨진 진실을 밝혀나가는 게임이죠.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뱀파이어의 특성과 무기를 이용해 보스들을 꺾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죠.
사실, 코드 베인은 소울라이크로서의 난이도는 그렇게까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오히려 게임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아트워크에서 진입장벽을 느끼는 분이 훨씬 많을 정도죠. 하지만 이 장벽을 즐길 수 있게끔 만드는 코드 베인의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손에 맞는 특성과 무기로 게임을 즐기다 보면, 아트워크에 대한 우려는 금세 잊고 소울라이크의 재미에 천천히 발을 담그게 될 겁니다. 다만 최적화 문제는 아직도 조금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