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 순위로 살펴본 작년 한 해 장르별 TOP은?
2023.01.03 18:14 게임메카 김인호 기자
2023년이 시작되면서 문득 궁금해졌다. 과연 작년 한 해에는 어떤 게임이 RPG 1위였을까. 배틀그라운드, 서든어택, 에이펙스 레전드 등이 치열하게 격돌 중인 슈팅 장르에서는 누가 선두를 달렸을까.
이에 게임메카는 작년 한 해 동안 집계한 온라인게임 인기 순위를 토대로 각 게임의 점수를 매겨 어떤 게임이 두각을 드러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게임메카 인기 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 투표를 종합해 집계되며, 점수 집계는 1등부터 50등까지 등수에 따라 점수를 부여해 합산했다. 그 결과, 각 장르 1위가 모습을 드러냈고 흥미로운 부분도 발견됐다. 과연 작년을 지배한 게임은 무엇이었을지 장르별로 살펴보자.
가장 먼저 살펴볼 RPG는 최상위권 게임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경합 구도를 이뤘고, 작년 한 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로스트아크와 메이플스토리 중에서는 로스트아크가 약간 우세를 드러내며 1위에 올랐다. 다만 로스트아크는 8월 일리아칸 업데이트 이후부터 순위가 소폭 하락 중이며, 메이플스토리는 다가올 방학시즌에 강세를 보여왔기에 올해 초에는 역전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편, 던전앤파이터는 RPG 내에서 4위를 기록하며 액션 RPG 터줏대감임을 증명했다. 아울러 윤명진 디렉터가 네오플 대표로 승진하며 3인 디렉터 체제로의 전환을 알린 후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꾸준히 주간 순위 10위권을 유지했던 아이온과 디아블로 2가 각각 3위와 5위에 올랐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슈팅 역시 발로란트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위부터 4위까지 팽팽히 대결했다. 먼저 발로란트는 작년에 역주행하며 독보적인 슈팅 1위에 등극했고 2위부터 4위를 차지한 서든어택,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는 근소한 점수차로 엎치락뒤치락 했다. 마지막으로 에이펙스 레전드는 순위는 5위지만 앞선 게임보다 점수 격차가 제법 난다. 만회하고 싶다면 버그, 핵 등의 게임 내 문제 해결을 통한 민심 회복이 요구된다.
AOS는 만년 1위인 리그 오브 레전드가 독주했다. 2022년에 리그 오브 레전드는 단 한 주도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고, 총점 2,600점으로 자료에 속한 모든 게임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큰 격차로 2위에 오른 사이퍼즈는 1820점으로 무난한 한 해를 보냈으며, 이번에 집계한 98개 게임 중 16위에 자리했다.
한편, 도타 2는 선방 중인 해외와 달리 여전히 국내에서 힘을 못 썼다. 작년에 단 한 번도 주간 순위 20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며 이렇다 할 반전 없는 기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2018년 사전예고 없이 리그 폐지를 발표하며 팬과 선수에게 충격을 줬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시대의 뒤안길로 떠나고 있는 추세다. 주간 순위에서도 40위대를 전전했고, 최근에는 50위 밖으로 벗어났다.
국내 시장에서 주류는 아니지만 탄탄한 유저층을 보유한 스포츠 장르 1위는 피파 온라인 4였으며, 롤과 마찬가지로 같은 장르 내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서 주류는 아니지만 피파 본가인 EA에서 개발한 피파 22와 지난 9월 출시된 피파 23도 순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장수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가 1,905점으로 스포츠 및 레이싱 장르 중 2위, 작년에 순위권에 든 모든 게임 중 13위를 기록했다. 1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비스되며 쌓아온 높은 인지도와 팬들의 애정 덕분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지난 12월에 서비스 종료가 발표되며 신작인 드리프트로의 이전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지막으로 테일즈런너와 폴가이즈가 각각 1,219점과 844점으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번외로 PC와 모바일 양쪽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 순위도 뽑아봤다. 1위는 1,656점으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차지했다. 오딘은 작년 8월에 누적 매출 8,570억원을 기록했고, 현재도 순항 중이다. 이어 원신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그 뒤를 이었으며, 큰 기대를 모았던 디아블로 이모탈은 462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