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2 신규 영웅 라이프위버는 시메트라와 학교 동창
2023.04.05 03:00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오는 4월 12일에 시작되는 오버워치 2 시즌 4에는 태국 출신 신규 지원 영웅이 등장한다. 과거 시메트라와 같은 학교를 다니며 우정을 쌓아온 라이프위버, 본명은 니런 프루크사마니(Niran PruksaManee)다, 정식 출시에 앞서 개발자 인터뷰를 통해 신규 영웅에 대한 세부 내용을 미리 들어볼 수 있었다.
구체적인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라이프위버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신동이었고, 그 총명함을 알아본 부모가 여러 학교를 물색해봤으나 수준에 맞는 곳을 오랜 기간 찾지 못했다. 이에 그가 입학한 학교가 광축가 아카데미였다.
광축가 아카데미는 오버워치 세계관에서 광축 기술을 활용해 건물을 건설하는 건축가를 양성하는 곳이다. 관련 기술인 경화광 테크놀로지를 보유한 기업인 바슈카르가 학교 재단을 맡고 있다. 라이프위버는 처음에는 광축가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으나, 이후 자연에 흥미가 생겨 관련 활동을 하며 전 세계를 여행하던 중 학교와 그 재단인 비슈카르가 세계를 오염시킨 주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에 라이프위버는 학교를 떠나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세상을 도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앞서 이야기한 광축가 아카데미와 비슈카르라 하면 떠오르는 오버워치 영웅은 어린 시절에 이 학교에서 관련 공부와 훈련에 몰입해온 시메트라다. 실제로 두 영웅은 스토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블리자드 가빈 저건트 피어리 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는 “시메트라와 라이프위버는 룸메이트였고, 상호작용 대사를 통해 그 우정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많은 스포일러를 드릴 수는 없으나, 비슈카르와 함께 하는 시메트라와 자신만의 여정에 나서는 라이프위버 모두 파워풀한 면모를 지녔고, 이런 면에서 추후에 스토리가 흥미롭게 진행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블리자드 촌라왓 탐마완 선임 테크니컬 아티스트 역시 “라이프위버와 시메트라는 플레이와 스킬 면에서도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두 사람 다 같은 학교를 나왔다는 공통점과 기하학적인 부분 등이다. 다만 기술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이 시메트라와는 다르다. 꽃과 나무라는 자연적인 요소를 사용하고, 유기적이라는 부분이 차별점이다”라고 밝혔다.
스토리적으로 연결된 또 다른 영웅은 토르비욘이다. 가빈 저건즈 피어리 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는 “라이프위버가 학교를 떠난 후 토르비욘과 함께 활동한 적이 있다. 게임 내 상호작용 대사를 통해 라이프위버가 다른 영웅과 나눈 우정을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프위버는 오버워치 영웅 중 첫 태국 출신 영웅이다. 영웅 국적을 태국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촌라왓 탐마완 선임 테크니컬 아티스트는 “2년 전에 팀에 합류했을 당시 시즌 3 스킨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하고 있었다. 시즌 3에서는 동남아 문화를 대표할 요소가 많이 포함됐는데, 그 과정에서 태국에 관련된 스킨 아이디어를 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를 조사해 발표했다. 발표 당시에는 라이프위버가 기획 중이라는 사실을 몰랐는데, 우연히 이 발표에 팀원들이 영감을 받아서 태국 의상이나 국가, 문화의 매력적인 요소가 당시 고려 중이던 식물을 사용하는 힐러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와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자연과 과학의 조화는 불교국가인 태국과도 잘 어울리며, 영웅 디자인에 불교미술인 만다라를 활용하기도 했다. 촌라왓 탐마완 선임 테크니컬 아티스트는 “만다라의 기하학적인 부분을 활용했다. 수학과 과학을 자연에 연결하며 전 세계의 균형을 이루고, 이상향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이 개념을 시각젹인 측면에 잘 녹여내고자 했고, 식물을 사용하는 힐러라는 타입과 전 세계를 치유하며 과학과 자연을 연결하고자 하는 라이프위버의 목적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의상도 과학적인 부분과 태국 전통 의상을 적절하게 조합해보고자 했다. 오버워치 세계관에서 과학은 놀라운 발전을 이뤘으나, 라이프위버는 본인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자연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그는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다니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