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팀] 신작 출시 후 양분된 아크 서바이벌
2023.11.01 14:45 게임메카 박재형 기자
지난 26일, 아크: 서바이벌 어센디드(ARK: Survival Ascended, 이하 어센디드)가 출시됐다. 어센디드는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최상위권에 일주일째 자리를 지키며 일 최고 동시접속자 TOP 20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이하 이볼브드) 유저들을 완전히 데려오진 못하며 사실상 양분 체제로 향하고 있다.
어센디드는 이볼브드를 언리얼 엔진 5로 리마스터한 버전이다. 그래픽이 크게 발전하고 UI, 카메라 시점, AI, 시스템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출시 당일 판매 1위에 올랐고 동시접속자 수 또한 5만 7,000여 명으로 시작해 30일 기준 9만 8,047명까지 증가하는 등 나름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볼브드 유저를 모두 끌고 오진 못하고 있다. 최근 이볼브드는 평일 기준 5만 명대 중반의 최대 동시접속자 수를 유지해 왔는데, 어센디드가 출시된 당일에는 4만 8,000명대로 감소했다. 이후 유저 이동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주말 들어 6만 7,000명으로 회복됐다. 1일 기준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5만 5,000여 명으로, 사실상 어센디드의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원인으로는 게임을 새로 구매해야 된다는 점과 좋지 못한 최적화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에 있다. 기존 유저들 입장에서는 그래픽은 좋지만 기존 게임의 콘텐츠가 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컴퓨터 사양이 맞지 않는 유저들은 새로 살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지난 2022년 아크 2 정보를 공개하며 이볼브드를 무료 배포한 적도 있어 이때 유입됐다면 게임 구매가 고민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이볼브드는 공식 서버 없이 싱글게임과 비공식 서버만 플레이할 수 있어, 개선된 그래픽과 공식 서버를 즐기는 유저들은 어센디드 구매를 고려해 볼 법하다. 개발사 스튜디오 와일드카드는 서버 안정성과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공지를 올려 문제 수습에 나섰다.
한편,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에서는 캠페인 사전 플레이를 이틀 앞두고 정보들을 공개한 콜 오브 듀티 프렌차이즈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이버펑크 2077이 40% 할인을 시작하며 2위에 올랐다.